누가 그러라고 한 것도 아닌데 유게 엄마들은 제가 동생 취급을 합니다.
자식이 여럿이라도 다 특성이 다르게 이쁘다는 부모님 말씀, 요즘 와서 실감합니다.
이 사람은 저래서 이쁘고 저 여자는 요래서 이쁘고 그래요.
그런데 최근 들면서 엄마들은 며느리를 고를 때 기준으로,
딸내미들은 며느리감으로 보인다 이겁니다.
며느리 삼을 때 이런 여자였음 하면서 집적댄 사람이 몇인지 ㅋㅋ
예를 들어 제이맘 보고는 내 며늘 이상형이라고 떠벌렸고
령돌맘 더러는 아들 잘 키워서 꼭 당신 같은 며느리 얻겠다고 했시유.
제이맘은 시어머니랑 팔장끼고 찍은 사진보고 그 두 사람이 어찌나 다정한 지,
점 콱 찍은 뒤 "기필코 저런 며느리를..." 했고
령돌맘은 시누 여섯(?) 위로 두고 남들이 목매달이라고 부르는 두 아들을 키우는데
결코 순둥이가 아닌 그 녀석들을 잘 다루니 또, "기필코 저런 며느리를..."
또 집적거린 예가 있으니 이번엔 며느리감에 대한 작업입니다.
동시 다발로 마구 작업 걸고 있습니다.
주울님 딸 제니. 요게 어찌나 활달하고 매사 적극적인지 탐납니다.
"내 아들 밥 먹고 살 건 내 마련해줄테니께 제니 나 주라." 무전 쳤죠.
로빙화네 예림이. 요것도 명랑 쾌활한 것이 좀 덜렁대기는 하나 자신감이 하늘 충천이어요.
"나이 차 나는 거 대수겠수? 인연은 모르니 잘해봅시다."
anthropo님네 클래어. 욘 석도 아주 똑부러지고 사고력이 수준급입니다.
"딸내미 하나 똑똑하면 됐을텡게 그냥 착한 애 사위 삼으면 안될까?"
그러고 보니 나의 며느리 취향은 활달 + 당당 + 똘똘!
저는 다소곳하고 용의주도한 여성에게는 열등감이 있어요.
제가 워낙 동네방네 헤집고 다니며 시끄럼을 떠는 사람이라
그런 우아한 여성을 보면 난 덩치만 커다란 소음 덩어리 같아서 말이죠.
그럼 이 모순을 어찌 설명할까요?
분명 제이맘이나 령돌맘은 활달, 당당 타입은 아닌 거 같어요. 조순하고 곱상한 사람들이죠.
그러니까 나는 좋은 며느리 못 되는 주제에 나와 잘 지낼 사람이면서
맹한 내 아들 잘 먹여살릴 리더십 뛰어난 여성을 찾는다 이거죠.
돌 맞을 소리 그만 해야겄쥬?

평생 며느리도 못 얻고 우리 식신 밥만 해먹일라....
이런 걸 두고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치국 마신다는 겁니다.
내 아들은 저 이쁜 것들한테 수준 미달이니 내가 아무리 집적거리고 작업 건들 무엔 소용이.
아들아, 치킨 시킨 거 왔다.
먹기라도 잘해라.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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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적거리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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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웃었어요.^^
저도 딸만 있는지라 아들을 보면 전부 우리딸램들 남자친구로 보인다는....
애들이 고등학생만 되어도 진짜 보는 남자애들마다 다 사윗감으로 보일 것 같네요.
근데 령돌맘님은 진짜 대단하시네요. 시누 여섯(아들을 가지기 위한 열정이 마구마구 보이는듯)의 귀한 막내아드님에게 시집가셔서 아들을 둘 낳아서 얼매나 이쁨을 받을지 상상이 가네요.
홍박샘님이 훌륭하신 분이니 아드님도 며느님 되실 분도 다 진짜 멋진 분일 거예요.
오랜만에 게시판에 와도 이렇게 홍박샘님 글도 있고 아... 좋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