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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한달에 한번 마술에 걸리면..

글쓴이 great1004

등록일 2011-04-04 00:24

조회수 2,122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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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학교 입학한지 일주일만에 담임샘께 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니 집에 무슨일이 있으세요?"

"네?"

"환희가 아침에 학교 오자마자 울먹이길래 물어봤더니, 요즘 엄마아빠 사이가 넘 안좋아서 속상하다네요."

"네????"

순간 눈물이 주루룩, 이때까지 엄마는 뭔일인지 짐작도 못하고 있었답니다.

이쯤되면 궁금하시죠? "당신네 부부사이에 문제가 있구만.."^_^

 

결혼전엔 그렇지 않더니 아이 둘낳고 제몸에 변화가 생긴겁니다.

한달에 한번 마술에 걸리때마다 감정이 다운되는..

제 자신도 몰랐답니다. 남편이 먼저 알아차렸어요.

그날전후로 말수가 적어지면서..민감해지면서..남편의 닭살행각을 제가 못받아줍니다.

우리부부의 닭살행각은 좀있다...

 

아침에 네식구가 다껴안아주고 각자에게 뽀뽀를 해야하는데..그것은 유난히 애정표현 좋아하는 울남편이 주도합니다.

며칠동안 엄마가 동참하지 않았고, 그날아침은 엄마가 새코롬하니 아빠랑 뽀뽀도 안하고 그냥 돌아섰던게지요. 그 조그만게 엄마의 신체 리듬을 어찌 알겠습니까...며칠간 혼자서 얼마나 고민을 했으면...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을터인데 그럼 혼자서 얼마나 고민을 했을까 싶어서..

하루종일 일이 손에 안잡히고..또 샘께서 뭔오해를 할지몰라...

 

밤에 집에 돌아와보니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콜콜자고 있더랍니다.

자식 키우다보니 아무것도 내 감정대로 할수 없음을 느낍니다.

 

연애시절엔 몰랐는데 결혼해 보니 울 남편이 보기와 다르게 사랑표현을 잘하는 아주 서구적인 사람이어요.

길가다가도 뽀뽀하자고 들이밀고 저는 길가다가 절대로 그리못합니다.

하루종일 집에 같이 있는날이면 큰아이는 엄마아빠 떼어놓기 바쁩니다.

사실 저는 아주 무뚝뚝한 편은 아니지만 울 남편의 애정 표현을 다 받아주긴엔^_^.

 

좋을때도 있지요, 손톱발톱 깍아줄때, 늦은밤 클린싱 크림으로 화장지워줄때(전 화장을 잘 안해서 자주 있는일은 아니어요), 아이들이랑 저 머리감고 나면 이젠 습관적으로 남편에게 머리 맡깁니다. 드라이어로 밀려주는것이 버릇이 되어서...

 

평소엔 그리 닭살처럼 지내다가 한달에 한번씩 엄마의 변화가 조그만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어요.

이번달부터는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할까봐요. 혹 마술걸릴때마다 다운되는것이 병은 아니겠지요????

지금까지는 그냥 사는 이야기 였구요...

 

^_^밤에 쓴 편지는 아침에 찢어 버린다지요..

요근래 쓴 글 몇개도 그러고 싶었더랬어요.

글 재주가 없어 길게 늘여만 놓고....제가 올리는글은 참으로 제한적이고 자기 주관적입니다.

다른맘들과는 다르게 제 생활반경을 벗어난 글을 쓸 재주는 제게 없답니다.

 

저는 아이에게 책 많이많이 읽어주시는 엄마들도 넘 존경 스럽고..

아이에게 재밌는 액티로 놀아주는 엄마들도 넘 존경 스럽고..

영어에 있어서 전문가 수준으로 아이를 이끌어주시는 엄마들도 넘 존경 스럽고..

그분들이 올려주시는 몸소체험하신 진행기며 책소개며 가지고 계신 전문적인 지식이들을 저는 바쁘다는 핑계로 가만히 앉아서 취사 선택만 하고 있답니다.

혹 제가 올련던 세련되지 못한 글때문에 맘 상하신분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시간이 부족한분들이 넘 불안해 하거나 조급해하지 말았으면 하는 맘뿐이랍니다.

 

제가 요즘 아이들 영어 끈을 놓지 않기위해 한동안 못왔던 쑥에 맬 출근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곳이 있어서 아까운 정액제로 쓰게된 갤팁덕에 버스로 이동중에도 검색이 가능하게 되어서...

또 언제 못들어오게 될지 모르겠지만..

 

토욜은 거의 일이 없습니다. 지난 토욜은 큰아이 갈토라 오전엔 작은아이랑 단둘이서 살부비며 놀다가 ..갈토가 참 좋아요 작은 아이랑 단둘이 있을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오후에 여느 엄마들처럼 아이 데리러 학교에 갔다가...토욜뿐만 아니라 맬 이러고 싶어요.^_^(저희집은 학교에서 버스타고 세정거장 가야해요) 김밥 사먹고 오후엔 거의 2년만에 머리카락에 힘주고...간만에 여유로운 토욜 보냈습니다. 교회에일이 있으면 이런 시간도 힘들지만요...

 

또 힘찬 한주 시작해보아요....

 

아참 그리고 요즘 환희장래 희망이 간호사에서 요리사로 바뀌었답니다. 요리나 요리사 소재로 재밌는 영어책 있음 소개좀 부탁드려요. 집에 두권정도 있긴 해요. 학교에서 장래희망에 대해서 그림그리기를 했는데 세상에 공주같은 드레스를 입고 요리를 하는 그림을 그려왔더랬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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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지오 2011-06-03 10:44 

글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관심있는 내용도 많고, 저희집이랑 비슷한점도 많고..^^

계속 관심있게 읽을게요. 자주 올려주세요~ (많이 비슷해요. 생각도, 상황도. ㅋㅋ)

민은맘 2011-04-06 11:08 

글 솜씨가 없으시다는 거짓말을 하셨네욤.. ㅋ..

너무 잔잔하면서도 진실함이 느껴지는 글인걸요.

저 지금 음악들으면서 글 읽었는데 가슴이 울렁거려요.. ^^

불안한 맘 먹으려고 하는 제게 제동을 걸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평생을 오늘처럼 살아야하지,, 하는 모습으로 하루하루를 지내자,,

글 읽고 오늘 아침 다시 다짐합니당..

 

great1004 2011-04-06 17:19:48
잠간 시간나서 들왔는데 새 답글이 있어서..
며칠전이라 누가 답글을?했는데 어쩌다가 이글이 hot에 올라갔답니까?
^_^무슨 불안한 맘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민은맘님께 제동을 걸었다니, 다행인가요?
장정림 2011-04-05 15:36 

너무 예쁘고 부러운데요^^

닭살스런 남편, 부럽기도 부럽지만

저도 한번 남편에게 도전해봐야겠네요 닭살 아내 ^^

jjim 2011-04-05 15:08 
다정한 아빠,,남편 좋은걸요..^^
상큼콘 2011-04-05 11:49 

애정표현하면 좋죠?..

저도 그리 잘하는편은 아니지만.. 남편은 아침에 일어나서 안아달라고 팔을 벌리거나,,

잘때 잠든 아들에게 어찌나 뽀뽀를 해대는지요..

 

하지 않는것보다 서로서로 애정표현을 하는것이 가족들에게 참 좋은것 같아요..

긍정의 에너지가 나오는듯.. ^^

 

여자들이 그날 민감해서 그것으로 생긴 오해였네요..^^

여자아이라서 눈치가 빨랐던것 같아요.. 저희 아들이였으면.. 더 짜증냈을거 같아요.

가만 보면 저희아들은 6살 혼자라 화내거나 야단치거나 그럼.. 컨디션이 나빠지는것 같더라구요.

더.. 스트레스받고 더 해달라고 따라다니고.. --

 

에고.. 그래도. 우리 아들이 전 아주 좋아요..^^

커가는 모습이 넘 좋습니다.^^

님도 화팅!!

튀는 물고기 2011-04-05 06:05 

와~!  닭살 남편 부럽네요.  저희는 반대인데 남편이 목석같아서요.^^;;

너무 행복하시겠어요.~ㅋㅋ

 

terton 2011-04-04 21:14 

흐미... 너무 감정이 메마를까봐 저는 일부러 아빠랑 모닝뽀뽀, 하는데.... 아빠가 성격이 살짜쿵 무뚝뚝하니 아이들도 수줍, 쭈뼛, 설컹 거리네요. 부럽사와요~~~~

 

라이트 2011-04-04 10:10 

수국님의 글에서는..본인은 글 솜씨가 없다고 하시지만...늘 진실함이 느껴지기에 쑥에 들어와서 눈에 띄는 즉시 읽어지게 된다는 점!!! 저 뿐만 아닌 많은 분들이 느끼고 계실거여유*^^*

 

닭살부부였어요?? 아니아니...닭살 남편??*^^*

아이들은 좋겠습니다...그런 아빠를 보고자라고 있으니...사랑이라는 건 표현해야만 진정한 의미를 발휘할 수

있음을 아이들이 저절로 느끼고 자라나고 있는 듯 해요!!!

수국님...언제 부산오실꺼여유??^^

 

요리에 관한 책이라....

울 집 녀석이 워낙 먹는 걸 좋아해서 음식에 관한 책을 몇 권 대여해서 보여줬더니 결국 보지는 않더라구요.

그랬습니다...먹는게 좋았던 것이였지요~!!ㅋㅋㅋ

그리고 직접 만져보고 해 보는게 좋았지..책을 들이미는 건 싫어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울 집 녀석은 책을 그렇게 좋아라하지 않는 아이라는 점!!!^^;)

 

도움을 못드리고...그저 반가운 맘에 댓글을 적고 휘리릭~사라집니다..^^

great1004 2011-04-04 10:29:55
하하.. 저도 휘리릭 하려 했는데 라이트님 글보고서..
우리 남편만 닭살이어요. 아이들에게는 참 좋은것 같아요.
저희 친정 아버지 젊으셨을때 많이 엄하셨거든요.
근데 우리딸이랑 남편사이를 보면서 제 안에 해결되지 않던 뭔가가 많이 힐링이 되었어요.
근데 아버지께서 환희 키워주실때는 어찌그리 다정하시던지...얼매나 놀랐는지....
젊으셨을때 당신 동생들이며 자식들 근사하시느라 그리 사시는게 바빠서...
에고 또 요양원 계신 울아버지 생각나네요...

다은이 많이 컸지요? 지난번 판타스틱 미스타 팍스 읽는 목소리 넘 예뻤어요.
울 환희는 아직 그 수준으로 속도가 안나와요. 또박또박 그래서 알아듣긴 쉬워요.
다은이 얼굴 한번 보여주세요.
울 환희는 여기다 작별 인사하고 초게 가려했더만, 절대로 안찍겠다고 해서 꼬시고 있는 중이에요.
뒹글뒹글 2011-04-04 08:02 

저두 공감 백배네요 ㅎㅎ

저희집은 아빠가 애정과 감성이 넘치는 사람이고...

저는 목.석...아빠말에 의하면 감정이 메말랐다는...

 

아니,비오는날 밖으로 나가야하고...물튀는구만,

길 가다말고 맘에드는 자리보면 라면 끓여 먹어야하구...바람불고 먼지 날리는구만,

차에서 자기좋아하는 음악 크게틀고 나보고 불러 보라질 않나...어쩌라구,

 

이런저런거 호응 안해주면 신세타령 인거죠.... ㅉㅉ

생긴거는 천상 여자라며...자기는 속아 결혼했다며 허구헌날

늙은 마누라랑 사는 자기는 어쩌구 저쩌구...(저흰 동갑이거덩요 ㅎㅎ)

 

근데 님 글 읽으면서 조금은 동요 되네요 ㅎㅎ

저희집 두남자(아빠,아들)는 감성이 느무 풍부하신지라

어찌보면 저한테 서운 할수도 있구나 싶어요...

이러다 저 두남자 한테서 왕따 되겠는걸요 ㅎㅎ

노력해야 겠어요...좋은글 감사합니다^^

great1004 2011-04-04 09:53:37
^_^뒹글님 글 넘 재밌어요 남편분 정말 감성이 넘치시네요.
동갑은 늙은마누라 아닌데. . . 전 두살 연상이어요^_^
에고 그러다 보니 울 친구들은 저보고 복에겨웠다나 어쩐다나. .
울남편보다 열살많은 친구 남편도 있어요. 근데 전 남편 친구 아내들보다
열살더 많어요. 에공. . .



윤성누리맘 2011-04-04 07:37 
갤럽 덕에 수국님 글 자주 볼 수 있게 되서 전 넘 좋은데요? ㅎㅎ
자주 자주.. 좋은 글 남겨주세요.
전 제가 닭살주도형인뎅... 울 신랑은 이제 물들어서 함게 잘도 합니다. ㅋㅋ
오며가며 만지고 뽀뽀하고.. 근데 그걸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엄마한테 아빠한테 보기만 하믄 안기고 뽀뽀 하고. ㅋ 그러다 저도 그날이 되믄 넘 힘들어서 아예 눕습니다. 그럼 울 아들이 엄마 아파? 내가 호 해줄께.. 하지요.
저도 울 신랑한테 대믄대믄 한건 아닌가.. 틱틱 거린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되네요.
환희.. 그래도 엄마 생각 끔찍히 하는 딸내미인가봅니다. 어찌 집에서는 표현도 못하다 학교 가서 울먹였을지.. 에구.. 짠해라.. 그래도 그리 속ㅤㄱㅣㅌ은 딸내미 두신 수국님이 부럽기도 해요. ㅎㅎ
엄마랑 김밥 먹고 놀면서 환희가 맘이 많이 풀렸을것 같아요. 그죠?

요리에 관한 책은.. 생각나는게 cookies밖에 없네요.
http://eshopmall.suksuk.co.kr/jpshow.php?jn=66003&jc=10023071&sc=01-01-07-05

if you give a mouse a coolies 시리즈도 하드 커버로 나와서 오디오도 있고 뒤에 쿠키 레서피도 있다고 하네요. 환희야 이 책들 다 보았겠지만.. 레서피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셔용..
http://eshopmall.suksuk.co.kr/event_suk/main.php?list=110330_mouse_cookies.htm

great1004 2011-04-04 10:00:47
네, 소개해신책 찾아볼게요. 우리부부 한번씩 의견충돌 일으킬때도 있는데 아이들 앞에서는
정말 조심해야 겠어요. 그날이후로는 남편한테 불만있어도 참아야하네요.^_^
환희는 말을하기 시작한 이후로 제겐 친구 같은 아이어요.
홍박샘 2011-04-04 01:34 

이런 글 아주 좋아요.

소심한 전도사님(제대로 불렀지?)께옵서 닭살지수가 높으시다니....ㅋㅋ

 

부부의 애정행각이 자녀 교육에 참 좋다네요.

바깥에서 차리는 예의, 세워야 되는 권위 다 내려놓고

유치 찬란하게 가족끼리 주고받는 대화와 살부빔이

부부 사이에도 또 아이들의 정서에도 아주 장점이 된답니다.

 

제 남편도 저도 점잖음을 기대받는 직업을 갖고있어요.

그런데 집에서조차 그리 지내야한다면 참 숨막힐 거에요.

저희 부부도 아이와 뒹굴거리며 아주 바보 같은 짓거리로 시간을 보내요.

그렇게 아이를 웃겨주어야 힘든 고등 공부를 해낸답니다.

지루하고 힘들면 아이가 슬그머니 저희 사이로 끼어들어와요.

그게 바로 가족의 바보 시간 큐 사인입니다.

한참을 히히덕 거리라는 신호.

행복하지요....

great1004 2011-04-04 10:10:14
박사님 늦은밤까지 반 배정해 주셨네요.
^_^울 도사님 박사님께 어찌하여 소심맨으로 찍혔을까나. . .
작은아이는 영어도 안해주면서 아직까진 유게가 편해서 여기 이러고 있네요.
요즘엔 아빠랑 시간을 많이 보내니 학교에서 칭찬 스티커 받은거며, 지각해서 머리에 손얹고 앞에 서있었던거며 아빠랑만 얘기하니 질투나더라구요. 집이 학교랑 좀멀어 아침마다 간당간당하게 도착하다보니. .
창피한것 싫어라 하는데 그말 듣고 나니 맘이 쓰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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