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와서 아직도 정리할 것이 산만큼 쌓여있지만
어느 순간 그 산에 또 익숙해져가는 일상입니다..
이사오기 전에 집어들었던 책과 더불어
한달새 3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당신은 당신 아이의 첫번째 선생님입니다
다니엘 학습법.길은 여기에)
전에도 잠깐 언급한 일이 있는 책인
<당신은 당신 아이의 첫번째 선생님입니다>는
참으로 경이롭고 훌륭한 책입니다
비록 책 두께(623페이지)에 압도당하는 처음의 곤혹스러움만 잘 넘긴다면
아이를 두신 세상의 모든 육아담당자(엄마/아빠/조부모....)에게
더없이 유익하고 아름다우며 풍요로운 길에 서있는
사람이 곧 자신임에 어깨가 으쓱해지기까지 합니다^^
이 책은 아이들, 특히 태어나서 7세까지의 아이들에게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가 육적으로 영적으로 얼마나 귀하고 풍요로운 시기인가를 알려주면서
우리 시대의 부모의 역할자들이 범하기 쉬운 질낮은 교육에 대해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 질낮은 교육이라 함은 아이의 필요와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검증되지 않은 천편일률적인 조기교육과
조바심에 가득찬 부모역할자들의 욕망에 찬 과다교육을 말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 저 자신도 얼마나 자유로운가 생각해봅니다^^;;
반성 많이 했습니다....)
참고로 은창이처럼 지극히 평범한 아이가 아닌
비범에 가까운 아이를 위한 조언도 아주 적절하게 나와 있지만
아무래도 제 경우가 아닌 관계로 언급하는데 한계가 있네요^^
아이들은 신이 주신 훌륭한 육화의 시스템이 있으므로
굳이 아기체육프로그램이나 아기수영교실같은 것을 통하지 않아도
충분히 자유롭게 그들의 신체발달을 스스로 이끌어 가며
여기서 부모역할자는 조용하고 안정된 관찰로 그 발달과정에
안내자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말합니다
이 책에 있어서 특히나 부모역할자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저는 밑줄까지 치면서 공감을 했습니다
아이가 그런 풍요롭고 안정된 삶을 영위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 부모역할자가 충분한 휴식과 명상(기도와 찬양 등을 포함한 영적 활동),
예술적 활동(미술,음악,글쓰기...) 등이 절실함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예술적 활동은 비록 그것이 가지는 최소한의 노동이라는 개념을 초월하여
오히려 창조적인 힘을 갖게 한다는 말에 절대공감합니다^^
따라서 부모역할자의 영혼이 평화롭고 안정적이 되기 위해서
그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 가장 가까운 남편의 협력 내지는 다른 가족이나 이도 여의치 않으면
특별한 금전이 드는 방법이라도 동원할 가치가 있습니다
다음은 가정 생활에서 리듬과 훈련이라는 부분에서 제가 밑줄을 친 부분입니다
<올바른 행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아이의 행동을 바르게 고쳐 주는 일도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어린 아이일 경우 그 아이가 다음번에도 여러분이 한 말을
기억하고 바른 행동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어른들은 감정적인
침착함을 유지한 채 아이가 올바른 행동을 하도록 계속 반복해서 고쳐 주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아이가 다음 번에도 기억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고 현재 그 순간에만
아이의 행동을 고쳐 주어야 한다는 뜻입니다....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이성적인
설명을 하는 것 대신에 8살 미만의 아이는 모방과 본보기를 통해 배운다는 원리를
기억하세요!!!!!! 만약 아이에게 어떤 행동을 가르치고 싶다면 아이 앞에서 여러분이
그 일을 실제로 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손가락으로 음식을 먹지 말아라"고 말하는 것 대신
"우리는 수저를 가지고 이렇게 먹는다"고 말하면서 여러분이 수저를 집어들고
매우 단호하게 그 행동을 보여주라는 뜻입니다.
"가서 장난감을 치워라"고 말하는 것 대신에 여러분이 아이와 함께 가서
"장난감을 정리할 시간이네"라고 말하면서 함께 장난감을 치워야 합니다
이 때 아주 작은 환상이나 쾌활한 기분을 결합시키면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아이가 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청소를 하면서 여러분은 트럭 운전사(아이)에게 트럭을 차고에 좀 넣어달라고
부탁할 수 있고, 카우보이에게 말을 마구간에 몰고 가 달라고 부탁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실제적으로 어른을 돕는다는 것에 굉장한 자부심과 희열을 느낍니다^^)
아이에게 수없이 여러번 이야기해야 하는 일은 어떨까요? 예를 들어 5살된 아이에게
여러분은 여러번 "방충망 달린 문을 쾅 닫지 마라!"고 이야기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이럴 때는 의도를 가지고 아이와 문에서 만나세요 그리고 가능한 부드러운 동작으로
여러분이 문을 닫으면서 "우리는 문을 이렇게 조용히 닫는단다"고 말해 줍니다
아마도 아이는 앞으로는 문을 부드럽게 닫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음번에도 아이가 문을
쾅 닫는다면 이런 일이 한번 더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마라"라는 말은 여러분이 불쾌해 한다는 것을 전해주지만
아이의 두뇌는 당신의 모든 말을 다 수용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아이에게는 "아기 고양이를, 다치게"란 말만 인상적으로 들릴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기 고양이를,부드럽게"란 말을 대신 쓰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
태어나서 7년동안-이갈이가 시작될 때까지_아이는 오직 모방을 통해 자란다는 것을
깨달아야 우리는 아이를 올바로 교육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함께 읽었던 남편은 다음날 저녁, 씽씽카를 제자리에 두어라고 말하는 대신
"은창아, 씽씽카를 멋지게 주차시키면 어떨까"라고 해서 저를 웃기게 했습니다
하지 않던 행동이나 말이 얼마나 어색합니까
하지만 그럴 필요가 있다면 그 어색함이 문제겠습니까..ㅋㅋ
다소 닭살 돋는 그리고 이론적인 훈육법이 아닐 수 없으나
만약 우리의 마음이 그게 옳다고 판단된다면 한번 시도해 봄직도 하지요?^^
또한 현재 제가 이 책에서 지향하는 많은 것들 중에 거의 유일하게 실천하는
가정에서의 텔레비전 추방에 대해서도 아예 이렇게 못을 박고 있습니다
<비디오를 포함해서 텔레비전을 보는 일은 매우 유혹적이라서, 아이가 그것을
보고 있는 동안 여러분은 아이를 의식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것은 텔레비전이 아이를 너무나 즐겁게 해주고 있기 때문에 부모인 여러분이
시간을 사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하는 창조적인 놀이 역시 여러분에게 같은 시간을 줄 수 있지만,
텔레비전 보는 일은 아이의 상상력과 자유 놀이를 억압하고
쉽게 지루해 하는 아이를 만들어 내어 더 많은 다른 비디오나 TV프로그램을
요구할 것입니다
또한 스크린-TV, 비디오, 비디오게임,컴퓨터-을 보면서 보내는 시간은
아무리 그 프로그램이 만족스럽다 할지라도 어린아이의 건강한 발달을 방해합니다
(실제로 1997년 일본에서 3살에서 20살까지 650명이 넘는 시청자가
포켓몬 만화 영화의 현란한 빛들을 보고 구역질이나 갑작스런 발작 같은 병에 걸린
사례가 있습니다. 그 다음날에는 그들 중 150여명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합니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생님들은 오늘날 아이가 텔레비전을 보지 않았던 세대보다
기지, 상상력, 창의성, 동기유발이 부족하다고 계속해서 보고 하고 있다
또한 아이의 집중시간이 1950년 이후로 계속 짧아지고 있다)
11살 이전에 아이가 텔레비전을 보지 못하게 철저히 제한하는 일은
아마도 여러분이 아이의 발달을 위해 해줄 수 있는,가장 멀리까지 내다본
가장 훌륭한 선물 중 하나일 것입니다..처음에 텔레비전을 치워버리면
여러분은 아마도 가족이 하는 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좀 지나면 아이는 스스로 동기를 유발하면서 놀 것이고
여러분 역시 아이들처럼 가족과 함께 그리고 혼자서 무엇인가를 할 시간이
더 많아질 것입니다.
텔레비전이 없는 세상은 아주 다른 세상이며 더구나 어린 아이의 발달을 위해서는
계속 텔레비전이 없는 것이 좋습니다>
제 남동생은 일전에 이런 말을 하더군요
그렇게 철저히 티비와 담을 쌓는 생활이 아이가 속한 사회(유치원이죠^^)에서
따돌림되고 부적응의 원인이 될 지도 모른다고요...
지난 4,5월부터 저희 집에는 티비가 없지만 현재까지 그런 현상은 없으며
또한 개인적으로 보기에 다소 소심한 성격에 가까운 큰 아이지만
놀이시간에는 그 누구보다 적극적이란 이야기를 듣습니다
더구나 놀라운 것은 집에서는 듣도 보도 않은 디지몬 노래며 카드를 아는 걸 보면
굳이 직접 접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저희들끼리의 시간을 통해
자연스럽게 접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아이를 돌보는 엄마라는 위치라는 것에
얼마나 기쁘고 얼마나 엄숙해졌는지 모릅니다
많지는 않지만 그동안 읽었던 육아서들의 결정판이라는 생각까지 합니다
비록 자연과 아주 가깝게 접해줄 수 없는 환경이라고 하더라도
엄마라는, 가정이라는 인간의 근원적인 자연을 십분 활용?한다면
우리의 아이들이 지금보다는 좀더 건강하게 좀더 밝게 좀더 현명하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를 갈등하게 만드는 매스컴의 폭발적인 선전과 보도와 때로는 협박..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서두르는 주변상황까지 가세하는 현실에서
사실 마음의 중심을 지키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아이들의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이라는데 이의가 없다면
무엇이 아이들을 그것으로 이끄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선택하고 확신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이 모두 옳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각 개인의 상황이 다를 것이며
각 개인의 교육관이 또 다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 책의 유용성은,
모든 부모역할자들에게 결코 좋은 이론으로만 끝나지 않을 수 있도록
용기와 자부심, 적절한 충고까지도 실제적이라는 점입니다
제가 구체적으로 적용시킨 것이 있다면,
1.텔레비전은 계속 보지 말자
2.시디,테잎 등을 통한 기계적인 음악접근보다 엄마의 살아있는 음성으로 노래해주자
3.명령보다 본보기를 보이되 기대하는 우를 범해 더 큰 화를 부르지는 말자^^
4.가정내에서의 리듬있는 생활패턴을 가꾸자..
그 두꺼운 책의 결과치가 무척이나 간단하고 약소해서
스스로에게 멋쩍은 마음이네요^^
이 책을 읽는 내내 걱정과 근심, 부담감보다는 즐거움과 자부심을 느낀
지극히 평범한 주변을 가진 오누이맘의 감상후기입니다^^
마지막으로 도움이 될까 하여 목차를 적어둡니다
1장 당신은 당신 아이의 첫번째 선생님입니다
-특별한 기회
-오늘날 부모들의 딜레마
-문화적인 딜레마
-어머니 역할에 대한 지원의 부족
-아이의 발달을 바라보는 법:아이는 작은 어른이 아니다!
-아이의 변화하는 의식
-누구의 의식이 변화하고 있는가?
-태어나서 7세까지 아이는 어떻게 배울까?
-첫번째 선생님인 우리가 할 일
-우리 자신을 신뢰하기
2장 갓난 아기의 탄생을 맞이하고 돌보기
3장 아래로 자라남과 깨어남
4장 처음 1년동안 아기의 발달을 도와주기
5장 걸음마하는 아기의 발달을 도와주기
6장 생후 3년 동안 아이를 키우는데 문제가 되는 것들
7장 환상과 창조적인 놀이의 발달
8장 아이의 상상력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기
9장 아이의 미술적인 재능을 키워주기
10장 아이의 음악적인 재능을 키워주기
11장 가정생활에서 리듬과 훈련
12장 지적인 능력의 발달과 어린 시절의 교육
13장 아이를 키우면서 만나는 그 밖의 다른 문제들
-부모의 이혼은 아이에게 어떤 결과를 미칠까
-아이에게 죽음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
-아이에게 악몽에 대해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
-비디오게임이 아이를 활동적이게끔 하지 않을까
-예방접종은 어떠한가
-항생제난 아스피린 없이 고열을 다룰 수 있는 방법은 있는가
-아이가 아플 때 어떻게 돌봐야 하는가
-의미 있고 적절한 방법으로 종교적인 가르침이나 교육을 해줄 수 없을까
-의식을 하면서 아이를 키울 때 무엇이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