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란님의 글입니다.
> '엄마', 이렇게 아이가 처음으로 한마디 말 한것만으로도
> 세상이 다 내것인양 기뻤던 때가,
>
> 또,아이가 처음 글을 읽기 시작하여 마냥 신기하기만 했던 때가
> 엊그제인 것만 같은데
>
> 이제는 또 '쓰기'가 걱정이 되시지요.(^-^)
>
> 저도 그래요.
>
> 우리 큰 아이도 '쓰기'를 너무 싫어해서
> 문제집도 눈으로만 다 풀 정도인데요,
>
> '쓰기'는 학습의 기본일 뿐만 아니라 자기 표현의 중요한 수단이니
> 단단히 다져놓아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때문에
> 마음이 앞서게 되는 것 같습니다.
>
> 그런데
> 제 생각에 '쓰기'의 시작은
> '쓰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
> '생각'한 바를 말이나 글로 잘 표현 못하는 바도 있기는 하지만
> '생각'이라는 것이 다져지면
> 조금 어눌하고 미숙하더라도 '말'과 '글'로 '표현'해 낼 수 있다는 것이지요.
>
> 말'솜씨'나 글 '솜씨'보다도 저는
> 이 '생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 '생각할 거리'와 '생각할 기회'가 많이 주어지면
> 자연히 '생각'을 많이 하게 될 것입니다.
>
> 아이가 많이 보고 많이 느끼면
>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아도 저절로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마련이겠지요.
>
> 그리고 그 생각한 바를
> 누구에게 말하거나 의견을 나눠보는 시간들,
> 즉 '대화'의 시간들이 쌓이다보면
> '말하기'나 '글쓰기'는 특별한 교재를 사용하지 않고도
>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고 믿습니다.
>
> 아이들 글쓰기 교육으로 일관해오신
> 이오덕 선생님께서 지도하신 아이들이
> 글쓰기 '교재'로 '공부'하여 글을 쓴 것은 아닐 것입니다.
>
> '생활'이 있고 '느낌'이 있고 '생각'을 하게 되면
> '글'은 저절로 나오게 될 것입니다..
>
> 그냥 '글'을 '쓰기 위해서' 글을 쓰려고 하면
> 살아있는 글이 못된다는 게 이오덕 선생님의 글쓰기 교육의 핵심입니다.
>
> 그런데 도시 아이들의 경우에는
> 오늘이 내일같고 내일이 오늘같은 날이 많아서
> 말처럼 쉽게 글이 저절로 나오기 힘들때가 많다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
> 우리 큰 아이도
> 처음에 '일기'를 쓸 때 좀 막연해하길래
> 아이가 일기로 쓰려고 생각해둔 '소재'에 대하여
>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눠보았더니
> 대화를 나눈 후에는 좀 더 편안하게 '일기'를 쓸 수 있었습니다.
>
> 그리고 제 경험으로 보면
>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자기 '또래'의 아이들에게
> 지대한 관심을 보입니다.
>
> 그런 점을 이용한다면
> 아이가 자기 또래의 다른 아이들이 쓴 글들을 읽어보는 것도
> 아이에게 글을 쓰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키게 하기도 하고
> 막연하게 느껴졌던 '글쓰기'에 '감'을 잡을 수 있게 하기도 합니다.
>
>
> 아이들이 쓴 글들을 모아놓은 책들은 (특히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글 모음집)
> 시중에 여러 종류가 나와 있으니
> 아이와 함께 골라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 저도 그러한 책들을 몇 권 사 주었었는데
> 아이가 학년이 올라가면서
> 다른 집 아이들에게 나눠주어서 책 제목들이 잘 생각이 안납니다만,
> 보리 출판사의 '엄마의 런닝구'라는 책이 생각이 나네요.
>
> 아이가
>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 보고 느낀 것에 대해 누군가와 많이 이야기해보고
> 책을 많이 읽고
> 다른 사람들이 쓴 글들을 많이 읽다보면
> 자연스럽게 써지는 것이 '글'인 것 같습니다.
>
> 이미 다 알고 계시는 원론적인 애기만 드린 것 같아서 죄송스럽네요(^^;;;)
>
> 답글 달다 보면 처음엔 상대분께 드리는 말씀으로 시작하다가
> 어느새 저 자신에게 새로이 다짐하는 글이 되버립니다.
>
> 선아맘님의 글입니다.
> > 내년이면 초등학교 입학을 하는 아이를 두니 괜실히 맘만 바빠서 어찌 도와 주어야 할 지 잘 모르겠네요!
> > 아이가 읽기는 잘 하고 책도 좋아 하는데 아직도 쓰기가 많이 서툴러서 글쓰기에 관한 교재를 찾고 있는데 잘 모르겠네요 . 또 어떻게 글쓰기를 지도할지도 잘 모르겠고요 좋은 교재 좀 추천해 주심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