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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이야기 네번째

글쓴이 빨강머리앤

등록일 2014-12-15 12:27

조회수 4,327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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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갑질을 하는 재벌가의 행동과

비굴함과 치욕을 느끼면서도 참을 수 밖에 없었을 사무장을 보면서

'아, 나 그 기분 알아..' 표정이 굳어졌습니다.

 

병원에서 의사는 갑이죠. 제가 일한 S병원은 그나마 국내에서는 가장 간호사의 위치가 보장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병원장에서부터 그 아래 임뭔들이 모두 의사이니 의사가 갑일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요.

그날 저는 야간근무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한 밤 중인데 갑자기 욕설이 들리고 둔탁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책임간호사였던 저는 (밤에는 수간호사가 없기 때문에 책임 간호사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빛의 속도로 달려갔지요. 중환자실 한 가운에데서 덩치가 산 만한 신경외과 의사가 욕을 하며 환자 앞에 앉아있는 겁니다.  요추천자 (척추에서 척수액을 빼내는 검사)를 하던 중에 간호사가 와서 도와주지 않는다며 씩씩대더니 벌떡 일어나 검사에 쓰던 도구를 패댕이치고 옆에 있던 쓰레기통을 발로 차면서 순식간에 병동이 공포의 장소로 변했습니다.

환자는 겁에 질려 자기가 뭘 잘못했느냐, 자기 검사가 잘못 된 거냐 불안해 하고 말입니다.

선생님, 왜 그러시느냐.. 환자분이 놀라실 거 같으니 진정하시라.. 말하니 자기가 검사를 끝낼 때까지 간호사가 오지 않았다면서 욕설을 날리더군요.

담당 간호사가 놀란 토끼 얼굴로 옆에 와서 섭니다.

왜 도와주지 않았냐 물으니 검사를 하는 줄 몰랐고 도와달라는 말을 듣지도 못 했다는 겁니다.

사실 요추천자는 환자 몸을 새우처럼 구부린 채 움직이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처치입니다. 그런데 이 간호사가 한 달 조금 넘은 완전 생신규 간호사였던 데다가 그 순간 다른 환자를 간호하고 있었기 때문에 알 수가 없었던 거지요.

신규 간호사라 못 알아 챈 것은 죄송하다. 아마 선생님이 도와달라 한 마디만 말 했으면 분명히 갔을 테고 본인이 못 했으면 저라도 가서 했을 것이다.  했더니 자기가 일 하고 있으면 알아서 와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X발.. @@ 등등 욕설을 뱉었습니다.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의사로서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한 두가지 한 것이 아니었죠.

어쩌지... 하고 있는데 본인 입으로 고함을 치더군요. "왜, 대자보에 써서 붙이시지! "

그 자리에서 확인 사살을 하였습니다. "선생님 입으로 지금 대자보에 쓰라고 하셨으니 정말 그렇게 해도 되지요? 알겠습니다." "그래. 올려라, 올려!!"

그 때쯤 병원내에 사내 홈페이지가 생겼고 조금씩 직원들이 그것을 이용해 가던 시기였었지요.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대자보에 쓰나..

사내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 사실만을 진솔하게..

 

아침에 퇴근하자마자 저는 수간호사의 당장 글을 지우라는 불같은 전화를 받게 됩니다.

신경외과 병동에서 간호사들이 그 글을 출력하여 붙여놓았고, 신경외과 의사들은 회의에 돌입하게 되고 난리가 난 거지요.

수간호사는 어쩔거냐며 신경질을 내기 시작합니다.

잘못한 사람이 누구인지.. 반성을 하고 사과를 해야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런 것은 안중에도 없었지요. 간호사의 위치와 권리를 보장해주려 노력해야 하는 수간호사마저 자신의 밥줄과 성공이 누구의 손에 달려있는지가 더 중요한 사항이라는 것이 그 사건의 주안점인 듯..

 

우선은 형식적인 회의를 가졌습니다.

신경외과 과장님 이하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모인 사리에서 저는 그 의사로부터 사과를 받아야 저도 사과문을 올릴 수 있겠다고 했고, 과장님은 해당 의사에게 사과 할 것을 요구하셨지요. 그 앞에서 그 의사는 간호사에게 사과를 하겠다고 대답했고, 그래서 저도 그럼 저도 사과문을 올리겠다 결론을 내렸지요.

그러나 문을 나서고 과장님이 가시자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이 사과를 해야 할 사람은 그 날 신규 간호사라며 저에게는 사과를 할 수 없다는 겁니다. 욕을 들은 것도 저고 패댕이를 친 것도 제 앞에서 한 행동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저도 그렇다면 저의 사과문도 없을 것이라 했고 그 날로부터 거의 2주간 날마다, 매 근무 시간마다...

저는 신경외과 의사들의 압박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게시판에 사과 글을 올리라는 것이지요. 그것도 자신들이 적어준 그대로... 조를 짜서 한번에 서너명씩 몰려옵니다.

아무도 제 편이 되어주지 않았고 힘없는 동료 간호사들은 응원만 할 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는 없었지요.

더욱 치사한 것은 정작 당사자는 한 번도 오지 않는 것입니다.

본인더러 와서 내 얼굴 똑바로 보고 이야기 하라 말해도 윗년차 의사들만을 보내는 조직적인 깡패들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주간을 시달린 뒤 ... (저도 참 독하지요?) 이미 신경외과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다 알게되고, 너 땜에 우리가 이게 뭐하는 짓이냐는 선배들의 질타를 저만큼 힘들게 그 의사가 겪게 되었을 즈음 저의 싱거운 사과문으로 이 사건은 끝을 내게 됩니다.

...........................................(그들이 적어준 것을 쓰고) 라고 사과하기를 원하므로  사과글을 올립니다... 하고.

한마디로 코메디를 한 거지요.

아직 서른도 되지 않았던 나이라 저도 깡이 있었나봅니다.

그렇지만 그들로부터 당한 인간적인 모욕감과 수간호사의 방관 등 2주간의 시간은 제아무리 당당해지자. 비굴해지지 말자. 다짐을 해도 두렵고 막막하고 무서웠습니다.

일은 잘 하지만 승진을 시켜줄 수 없다는 수간호사의 뒷담화도 적성에 맞지만 결국 간호사직에 미련을 갖지 않게 한 한가지 요인 중에 하나이지요.

 

그 때 있었던 모든 신경외과 의사가 다 똑같은 마음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조별로 움직이니 따라오긴 했지만 차마 제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고, 지나가면서 말없이 어깨를 톡톡 도닥여준 사람도 있었고 ..

 

만약 제 아이가 저 같은 일을 겪게 된다면 저는 무엇이라 말해야 할까요.

남들과 같은 길을 가고 싶으면 남들이 택했을 행동을 하는 게 맞는 것이겠고..

남의 눈보다는 내 양심의 소리대로 따라 살기를 원하면 승진이나 평가에서 마음을 내려놓으라고 하는 것이 맞을까요?

물론 제가 소망하는 것은 양심대로 살면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에서 살고픈 것이지요.

다른 사람을 지휘하거나 누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자면 엄청난 책임감을 느끼고 살아야 한다는 뜻이라 생각합니다. 나를 만들어 준 것은 보이지 않는, 내가 알지 못하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라는 것을 망각하면서 귀하지 않은 영혼은 단 하나도 없다는 진리도 모른 채 살다보면 그녀처럼....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무수히 많은 귀한 영혼들에게 삿대질을 받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고작 땅콩 한 봉지가 그녀의 삶에 이처럼 큰 회오리를 가져다 주리라 상상이나 했을까요?

처음 이 기사를 봤을 때부터 줄곧 그녀에게 해 주고픈 문장이 있었습니다.

매직트리 하우스의 잭이 잘 쓰는 말이지요.. ^^

"Are you nuts?" (너 미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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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과여유 2014-12-16 05:28 

아~~ 앤님..

역시!! 대단하세요.

그 2주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누구나 잘못 된 상황을 알고 느끼기는 하지만

그것을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으니 말이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랑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게.. 좀 배웠다는 사람은 더 하고요..

항상 가려운 곳을 시원스레 긁어주시는 앤님..

그런 자신감이 부러워요. ^^

빨강머리앤 2014-12-16 10:42:43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기에 사실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그닥 편하지도 즐겁지도 않아요.
쑥쑥에서도 그랬고..
그냥 양심이 가려워서 하는 행동들이니 대단할 것도 없어요.
즐겁지는 않다니까요..
pushkar 2014-12-15 20:52 

ㅎㅎㅎㅎ 심각하고 인상쓰며 읽다가 "Are you Nuts?"에서 팡~~ 터져버렸습니다..

그런 일들이 무수히 우리사회에서 일어나고 있겠지요..

빨강머리앤님 대단하셔요.

그게 알면서도 그렇게 뚝심을 가지고 하기가 쉽지않으니..

참 많은 것을 일깨워주시는 앤님..^^

빨강머리앤 2014-12-16 10:41:13
뚝심도 뭣도 아니에요. 그냥 버티기..였죠.
헌데.. 그 땅콩 여사는 지금 보니 너무 고맙네요.
사회에 경종을 아주 그냥 똭!!! 울려주었잖아요. ㅋㅋ
현익맘 2014-12-15 17:48 

푸하핳~~

역쉬 우리 앤님 저의 기대를 깨지 않으셨어요.~~

이번에 우리는 제대로 된 갑질의 진상을 보았지요..

그저 씁쓸할 뿐이죠..

항간에는 조 부사장이 세금 문제로 쌓인 스트레스 거기다 풀었다고 하는데..

나쁜 마음은 나쁘게 풀리고..

모든 사람의  손가락을 받고..

깨끗하지 못한 ,,이 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불의와 타혐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 강심장의 아이가 되면

우리는 키우는 과정속에서 힘들까요?

만족스러울까요?

빨강머리앤 2014-12-15 18:06:09
음... 제 경험상... 저희 형제들이 다 좀 그런 경향이 있는데..
아버지가 걱정하셔요..ㅋㅋㅋ
하지만 또 자랑스러워 하기도 하셔요.
령돌맘 2014-12-15 15:57 

 

역시... 빨강머리앤님다운....^^

 

전 솔직히 말하자면.... 앤님처럼은 못했을꺼에요~~~

그래서 그런 앤님이 무척이나 부럽네요...ㅜㅜ

 

일하면서 더 소심해지는 ㅜㅜ

앤님 옆에서 좀 배워야겠어요~~~ ^^

빨강머리앤 2014-12-15 16:03:45
부러워도 따라하지는 마셔요.. 뒷감당이 꽤 어렵다는..ㅋㅋ
자기 맘대로만 일하면 어디 제대로 사업이 되겠나요..
저도 좀 뾰족한 구석이 많아서 그랬던 거지요..
령돌맘님은 지금처럼 여리여리 부드러운 그 모습이 좋아요. ^^
홍박샘 2014-12-15 15:21 

내가 아는 빨강여사는 그렇게 할 사람이다 하하하...

 

시간강사로 있을 때 학교 관계자가 아무개 성적 아무 거나 줘서 졸업만 시켜달라고.

00 관계자 아드님 운운. 성적을 보니 출석 없고 시험 없어서 나는 당연 F를 줬죠.

다른 과목 교수들은 교직원과 타협을 봤다네요. 나만 학점을 주면 졸업한다고.

시간 강사 주제에 안 줬습니다. 녀석이 찾아왔길래

"내가 너를 졸업시키면 너는 영원히 사회에 나가 이런 식으로 살아도 된다고 배울 것이다."

다음 학기에 수업을 다시 들으라는 학기변로 열리는 거라 1년을 기다려아 한답니다.

기다렸다 듣고 졸업하라고 했고 그 학생은 1년 후 졸업했습니다.

내가 그 학생에게 들은 답은 :

"선생님 감사합니다. 저는 졸업할 생각이 없었으나 부모와 학교의 강권에 의해 선생님은 찾아 뵌 것입니다.

저는 그냥 구루마 끌어서라도 먹고 살라 했습니다. 1년 기다리게 해서라도 졸업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빨강머리앤 2014-12-15 16:02:03
박사님이나 저나.... 편하게 살기를 거부하는... 쓸데없이 피곤한 인생을 사는 부류인가봐요..ㅋㅋㅋ
그래도 그 학생은 감사하다 인사라도 하네요.. 원망할 수도 있었을텐데.. ^^
박사님. 늘 고맙게 생각하고 스승으로 여기는 분들이 이렇게나 많으니 행복한 분이세요.
감사한 하루 하루가 한 올 한 올 새롭게 솟아오르는 마법의 치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꽁이 2014-12-15 13:43 

아...앤님...

저는 앤님이 말씀하신 그 상황을...환자 입장에서 겪었습니다....^^;;

 

제가 요추천자 검사를 했을 때에도 똑같은 일이 일어났거든요..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 한번 하고,

입원 후, 퇴원할 무렵 쯤 또 한번 했는데,,

두번째 요추천자 검사할 때 있었던 일입니다.

 

담당 의사가 제 허리 쪽에 소독을 하고,

옆에 있던 간호사에게 뭐라고 지시를 했어요.

그런데 간호사가 실수를 했는지, 억양이 약간 높아지면서, 또 다시 다른 지시를 내렸고

긴장한 간호사가 다시 실수를 했었나봐요..

(저도 새우 자세를 취하고 긴장한 탓에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더라구요..)

암튼 두번째 실수 후, 의사가 무언가를 패댕이치고 일어나면서

간호사에게 화를 냈고, 그 사이 다른 간호사들이 몇몇 들어온 것 같았어요.

수간호사 같은 분이 의사를 진정시키며 내보냈고,

의사는 자기가 다시 내려올 때까지 준비를 해놓으라 하고 나갔지요,

간호사들도 주섬주섬 챙겨서 나갔구요.

 

영문도 모르는 저는 새우 자세를 취한 채 한 20분이상을 그대로 있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 수간호사로 보이는 분이 다시 오셨는데,

저를 보너니 아직 이러고 있었냐며, 선생님이 다시 내려올 것이니 누워서 잠깐 기다리라고 하시더라구요..

 

다시 진행된 검사는 잘 끝났고요..

그 뒤 그 의사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이 어떻게 하셨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앤님과 같은 상황일 경우...음...

저는 2주일까지는 못 버틸 것 같아요...ㅡ.ㅡ

저도 욱하는 게 있어서 앤님처럼 똑같이 했을지는 몰라도, 그 차가운 공기 속에서 2주는 커녕 이틀 만에 글을 내렸을지도..ㅡ.ㅡ

 

정말 양심대로 살면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가 정말 올 수는 있을런지..

요즘들어 많은 생각을 갖게 되네요..

과연 다른 사람을 지휘하거나 누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 중에 책임감을 느끼며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암튼 어찌되었건, 일단은 내 아이부터 바르게 잘 키워야될 것 같아요..^^

 

날이 너무 춥네요..눈도 오고요~

앤님도 좋은 하루보내세요~

 

빨강머리앤 2014-12-15 15:57:13
그 환자분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최대한 소리 죽이고 차분하게 대꾸한 이유도 환자가 놀랄까봐여서였죠. 환자 앞에서 의사가 그러면 안되는 거죠. 그런 사람은 또 본인이 실수하면 어물쩡 넘어가요.. ㅋㅋ
그래두요...
살다보면 윗자리에 있으면서도 책임감 느끼며 겸손하게 사는 분들도 계세요.
아이 키우기 이전에 우리도 그런 어른이어야 하구요. ^^
직장 생활 하면서 생각도 많으실텐데... 꽁이님 워낙 착하셔서 거지같은 상사도 꽁이님은 좋아하실 듯.. ^^
준준맘 2014-12-15 13:31 

제가 소시적 저딴 행동을 안해서 간호사들에게 인기가 꽤 있었는디.... ㅋㅋ

(뭐 아무도 확인못할거니까 ~~ ㅋㅋ)


사람은 다 자기기준이래요.

저러고 사는 사람이 저 틀에서 빠져나오려면, 아마 눈물 쏙 빼는 어떤 사건이 없이는 불가능할 듯..


같이 일하는 분과 도란도란 얘길 잘하는데,

입학 동기들과 밴드질 하다보면, 학생 때도 꽤 재수 없었는데

여전히 재수가 없는 어떤 '아이' 가 있다고 얘길 했더니 웃으며 하는 말,


'아마 인생에 큰 일을 아직 한번도 안 겪으셨나보죠'


저는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아직 인생 몇년 살지는 않았지만 몇번 자존감이 곤두박질 치는 경험 후에

한없이 겸허해지고 세상이 달라보이게 되었고

내 자신의 틀에서 조금씩 나오게 된 것 같거든요.


그러고 보면 저런 사람들을 불쌍히 여겨야 해요.

결국은 공평하단 생각이 들어요.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또 하나님이 아시니까.

빨강머리앤 2014-12-15 15:53:20
준준맘님이 바로 앞에서 이야기 하는 거 같아요.ㅋㅋㅋ
그 의사도 저 일 이후로 한 번도 소리치지 못 했어요. 저 때문이 아니라 그 일로 선배나 교수들에게 엄청 깨진 듯..

그렇죠.. 세상이 알아주는 것이 뭐가 중요한가요.. ㅎㅎㅎㅎ 빙고!!
현익맘 2014-12-16 22:01:52
저도 준준맘이 옆에서 말해주는 것처럼 목소리,호흡이 느껴저 웃음이 나오네요..ㅋ
준준맘 2014-12-17 08:57:14
거 이상하네 ㅋㅋ
다른 사람 글도 그렇겠지만 특히 제 글은 진짜 말하는 거랑 똑같대요.
목소리가 들린대요. ㅋㅋ

비밀이 탄로난 것 같아...
혹시 스피커 켜놓고 읽으세요?
저는 마이크 켜놓고 쓰는데..
빨강머리앤 2014-12-17 12:07:06
그니까요.. 마음의 스피커를 켜니 생방송이 되는구만요..
스누피... 올리실거죠? ^^
원영사랑 2014-12-15 13:31 

아...그 당시 심정이 정말 어떠셨을까요....ㅜ.ㅜ

소신을 굽히지 않고 당당히 행동하신 빨강머리앤님~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요즘 드라마 미생을 보면서도...예전 직장생활 때 겪었던 일들...새록 새록 떠오르며....

많이 공감이 되더라구요.

 

소위 '갑질(!)'을 하는 사람들....정말 아.더.매.치...이지만....ㅡ.ㅡ;;

그 사람들 비위를 맞춰야 내 밥줄을 지켜낼 수 있는 상황들....

중도 절이 싫으면 떠난다지만...그렇게 쉽게 떠날 수 없는 절실한 여건의 사람들이라면

얼마나 큰 고통과 스트레스를 감내해야하는지....

참으로 아프고 아픕니다.....

 

우리 아이는 정말 자신이 원하는 일을 행복하게~ 즐기며~

할 수 있기를...저의 가장 큰 소망이네요.

빨강머리앤 2014-12-15 15:51:17
구글 창시자들 참 멋지더군요.
편안한 상사이자 개성을 인정해주는 사장..

권위의식을 떨쳐내지 못함으로서 잃게 되는 것이 어쩌면 얻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을지도 모르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선 대접받고 싶어하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등 다른 이의 대우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이제 재벌 3세들의 시대로 들어서는데 정말 큰일입니다.. 그들은 어려움을 직접 겪지도, 겪은 부모를 보지도 못한 자들이니까요... 김정은이와 다를 게 하나 없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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