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어를 전공하고 지금도 영어로 밥먹고 사는 아줌마입니다. 외국에서 장기간 산 적은 없고 학교 다닐 때 방학에 연수 2번 정도 갔다온 것이 전부입니다. 저는 영어를 무척 좋아한 편이였지만 저희 때만 해도 대학교 입학하기 전까지 테이프 한번 제대로 들어본 적도 없고 그저 교과서와 참고서를 가지고 공부한 것이 전부입니다. 저는 읽기는 좋아했는데 문법을 공부하기는 정말 싫었습니다. 사실 전 성문 기본 영어도 끝까지 공부해보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성문종합영어는 아예 사지도 않았지요. 성문책만 펼치면 왜 그렇게 머리가 아프고 지겨웠는지 모릅니다. 게다가 저희때는 과외가 금지였으니 본인이 스스로 안하면 어떻게 할 도리가 없습니다. 저는 그냥 서점에 가서 제일 널널하게 보이는 참고서 하나 골라서 했습니다 (종로학원에서 나온 것이었는데 이름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학력고사(지금의 수능)에서 3개밖에 틀리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영어를 대충 감으로 공부한 것 갔습니다. 대학교에 가서 여러 잡지,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런데 많이 읽다보면 문장 유형 및 문법을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그래도 정말 모르면 문법책을 뒤지게 되는데 그렇게 해서 알게 된 문법 규칙은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사실 사람마다 공부하는 유형이 다 다릅니다. 왜냐하면 좋아하는 것이 틀리기 때문이죠. 저는 성문책을 지독히 싫어했는데, 또 어떤 친구는 아주 정리가 잘되고 좋은 예문이 많이 나와서 좋았다고 하더군요. 결국 자신의 취향에 따라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열씸맘의 아이는 제가 보기에는 어느 정도 영어의 감을 잡은 것 같습니다. 일단은 본인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공부하게 하세요. 아직 초등학교 4학년에 불과하니까요. 본인이 읽기를 좋아한다면 많이 읽히게 하세요. 읽기를 많이하면 아이 나름대로 언어의 규칙을 파악해서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문법을 (어느 정도는) 터특하게 됩니다.
물론 이런 식으로 해서는 문법을 완전히 숙달할 수는 없겠지요. 아마 열씸맘의 아이의 머리 속에는 대충의 그림은 그려져 있는데 잘 들어맞지 않고 정리가 잘 안된 상태일 거에요. 그래서 도움이 필요하다면 간단한 문법책을 하나 골라서 천천히 공부시키세요. 문법을 공부하더라도 이것은 아이가 알고 있는 영어의 지식을 정리하고 체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니까 읽기나 듣기, 말하기, 쓰기는 계속 그대로 해나가야 합니다. 문법이 주를 이루어서는 안되고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고학년이 되면 단어 암기는 어느 정도는 강제시킬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그동안 독해한 내용에 나온 단어들을 중심으로 1주일에 몇십개 정도는 외우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어를 무조건 많이 외우는 것도 나쁘지만 그렇다고 너무 안 외우면 나중에 고생합니다. 아이에게 너무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외우게 하세요.
열씸맘님의 글입니다.
> 우리아이는 초등4년이예요..1학년때부터 집에서 혼자 남이 쓰던 윤선생으로 1년반정도 공부하고 원어민 회화8개월 정도 한후 미국에 5개월 정도 다녀왔어요. 방학 기간이어서 학교는 조금 다니고 캠프를 거의 하고 왔지요.다녀 오니 틀리는지 맞는지 저 나름대로 듣고 말은 무척 해요. 학원에서 테스트 했더니 원어민 수준으로 자연스럽다고 하긴하던데...리터니반이라고 살던 아이들로 이루어진 반이었는데 굉장한 두께의 스토리 북을 교재로 했어요.아이가 좀 버거워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저는 내심 그런 수준이 되는가부지 하면서 만족도 스러웠어요.선생님도 수업에 무리없다 하시고....하지만 이동시간도 만만치않고, 줄창 스토리북만하는 것이 지루하고 갑갑하더라고요. 마침 비.슷한 수준의 친구를 알게 되어 캐나다 선생님 (선생님 자질은 검증)을 일주일에 세번 수업을 받고 있어요.교재는 미국 3학년 아이들이하는 master skill 이구요.자연스러운 대화나 교재도 괜찮은데 몇가지 부족한 것은 요즘 여기애들이 하는 시험위주와는 거리가 있는 것같아서 불안해요. 시험보려면 문법도 좀 알아야하고,단어도 막 외워야하잖아요. 우리아이는 셀프 실용영어 6급 까지 봤거든요. 근데 5급은 문법을 좀 알아야 겠더라구요. 선생님이 영작 숙제를 항상 내 주시는데 문법과 철자가 엄청 많이 틀려요. 제가 보기엔 우리아이가 감각이나 리스닝,말하기 독해는 되는데 단어나 문법때문에 영어구사에 한계가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토익점수나 셀프 점수로 외고 입학을 노리고 싶은데 어떻게 지도해야할지 조언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