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일반] 아이에게 질문하기 2000-11-0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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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엄마들은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아이에게 '오늘 얌전히 선생님 말씀 잘 들었니? 오늘 뭐 배웠니?" 라고 묻는다고 합니다.

이에 반해 유태인 엄마들은 '오늘 무슨 질문을 했니?" 라고 묻는 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엄마들은 아이들이 조용히 많이 배워오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학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이들은 '왜'라는 질문을 항상 달고 다닙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이 되면, 더 이상 '왜'라는 질문을 하지 않게 됩니다.
조.용.히. 배.우.는. 데 익.숙.해. 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학습이란 질문을 통해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에바 졸러의 말을 빌리자면 '왜'라는 질문을 통해 의미와 가치를 배우지 못한 아이들은 깊이 생각하거나 비판하는 방법, 즉, 창조적인 사고를 체득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유명한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질문을 통해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는 '산파 예술'을 실천하였습니다.

우리 엄마들도 소크라테스가 대중을 상대로 했던 것처럼 아이에게 적절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아이가 스스로 생각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좋은 질문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삶에 도움이 될 기초적인 깨달음을 얻는 것이 바로 학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아이에게 이런 질문들을 합니다.



첫째, 확산적 질문입니다.



질문에는 폐쇄적인 질문과 확산적인 질문이 있습니다.

전자는 예,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말하며, 후자는 답이 여러 개 나올 수 있는 질문, 즉 의문사를 사용하는 질문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햇볕아래 차를 세워 놓았다가 다시 타려고 하면, 아이가 먼저

Car so hot.

( It is so hot in the car. 가 맡는 표현이겠죠.)

라고 합니다. 그러면 제가



Why do you think the car is so hot?

(왜 차가 뜨겁다고 생각하니?)

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Sun heat the car.

(Because the sunlight has heated up the car. 가 옳은 표현이겠죠.)

라고 말합니다.



이런 질문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기본구문이

Why (How) do you think + 평서문

입니다.



예를 들면,

Why do you think leaves fall in fall?

(가을엔 왜 나뭇잎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니?)

How do you think you can go to the moon?

(달에는 어떻게 갈 수 있을까?)

등 입니다.





둘째, 아이의 질문은 질문으로 이어갑니다.



아이가 무슨 질문을 하면, 곧바로 대답을 하기 보다는 '너라면 어떻게 하겠니' 또는 '왜 그렇다고 생각하니' 라며 다시 질문으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질문을 할 때는 몰라서 그럴 때도 있지만 많은 경우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싶거나 자랑하고 싶어서 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엄마가 틀에 박힌 생각을 먼저 이야기해주는 것보다는 아이에게 다시 되물음으로써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이때 많이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



What if 로 시작하는 구문입니다.



만약 아이가 왜 나는 날 수가 없어요? 라고 묻는 다면, 엄마는

What if you could fly, what would happen? (만약 네가 날 수 있다면, 무슨 일이 생길까?)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의외로 기발한 아이의 생각을 들을 수 있을 겁니다.



What if 구문은 소위 말하는 가정법입니다. 그리고, 현재와 반대되는 가정을 표현할 때는 현재형이 아니라 과거형을 써야 합니다. (학교 문법시간에 배운 것이 가물가물 기억나지 않으세요?)



즉, What if + 주어 + would, could + 동사

구문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만약 네가 무엇이라면, 어떻게 하니? 라는 구문을 쓸 경우

If you were a fish, what would you do? (네가 만약 물고기라면, 뭘 할 거니?)

라고 물을 때에도 are 가 아니라 were를 써야 합니다.





셋째, 답을 그냥 알려주지 않고 힌트만 주기 입니다.



아이의 질문에 곧바로 대답해 주지 말고, 몇 가지 힌트를 주어 아이 스스로 맞추게 합니다.

저는 아이에게 새 책을 보여줄 때 책 제목을 먼저 알려주지 않습니다.

책 커버를 보고 아이가 책 제목을 알아 맞추는 놀이를 합니다.



Can you guess the title of this book?

(이 책의 제목을 짐작할 수 있겠니?)

그러면, 아이는 책 커버를 보면서 보이는 사물을 이야기 합니다. 아이가 좀 어려워하면

Mommy will drop a hint.

(엄마가 힌트를 줄게.)

라면서 조금씩 힌트를 줍니다. 그러면, 아이는 어느새 비슷하게 책 제목을 알아맞힙니다.

그런 후에, 책을 읽어 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책을 읽다가 중간중간에

What will happen next?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라면서 아이가 스스로 다음 이야기를 만들어 내도록 해봅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해답을 가르쳐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보다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함께 찾는 노력의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모든 것을 알고 있을 수도 없을 뿐더러 한 가지 대답만을 듣게 되는 아이는 더 편한 방법을 알아버려서 스스로의 생각을 멈춰버릴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질문을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고 적절한 질문을 통해 아이의 대답을 기다려 주는 여유를 통해 아이는 자유로운 사고를 하는 방법을 스스로 배워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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