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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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섬에서 향기좋은 이름으로 날아오시는 Zina님께.
저는 언제한번 제주에 꼭 가보고 싶어요
아직 한번도 그곳의 유채꽃을 직접적으로 구경하는 행운을 가져보지 못한 아쉬운 사람중의 하나입니다
(흐음~ 얼른 향기는 안떠오르고 풍경만 그것도 대략으로 그려지는 현실이군요 ㅠㅠ)
학교 다닐때 졸업여행으로 제주도에 내려 갈일이 있었는데 불성실한(?)학생인 관계로 학교방침은 죽어도 안듣고 딴곳으로 새고 말았죠.
신혼여행도 제주도에 가면 좋았을걸 푸켓섬으로 간다고 또 한번의 좋은 찬스를 놓치기도 했었구요..
이제는 결혼 기념일에나 기대를 해봐야 할것 같네요
제가 이름도 아쿠아인걸 보면 바다는 정말 무진장으로 좋아하거든요
마음이 복잡할때 특히 겨울바다,미동도 없는 그곳을 백사장에서 바라볼라치면 저는 더이상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사람이 되는거죠..
떠나간 사랑에 대하여 애써 부인도 하지 않게 되고.
존재에 대한 거대한 고민거리가 생길때마다 그 문제해결을 언제나 바다가 해줬었죠. 물론 사춘기때 얘깁니다만. 이젠 그러지도 못해요.
그렇다고 육지사람이 섬에 계신분께, 무례하게 '섬은 그저 동경의 대상일 뿐이야'하는 식의 감정으로 치닫는 글은 결코 아님을 밝혀드립니다 그곳도 여기나 다름없는 일상으로 몸살을 앓고 계실테고 육지사람들의 부담느껴지는 시선들이 때로는 불쾌하게 꽂힐수도 있을테니까요
Zina 님의 메일이 제주에서 날아왔다는것 하나 만으로도 저한테는 한꺼번에 쏟아지는 숱한 정감이 교차하는지라 잠시 제 옛기억에서 헤맬수가 있어서 덕분에 정말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네요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메뉴는 어떤걸 즐겨 드시는지.^^.
저희네 오늘 아침메뉴는 떡국이랍니다 설날에나 먹는 떡국이 요샌 아침 떼우기로 등장을 해버렸어요
안녕. ~아*쿠*아블루~
Zina님의 글입니다.
> 좋은 글 감사드려요...
> 전 아이를 키우면서 오히려 더 이기적이 되어가지나 않나하고 늘 걱정입니다..
> 아이를 위해서 라면 아끼지 않고 좋다는 물건들을 사들이고..
> 더 많은 좋은 것들을 다 사주지 못해 안타까워하고 사니까요..
> 지난번 여의도 교육박람회에 갔다가도 각각 36만원씩이나 하는 교구를
> 사지못해서 속상했었습니다..
> 지금 당장 필요하지도, 또 꼭 있어야만 하는 것도 아닌데요...
> 그렇게 사 모은 교재며 교구들이요?
> 막상 손 안에 들어오면 쌓아두고 제대로 활용도 못한답니다..
> 진정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엄마의 정성과 사랑으로 만든 책 한권, 놀잇감 하나일 것입니다..
>
> 그래서 전 쑥쑥을 사랑합니다..
> 엄마의 사랑과 정성으로 만들어지는 책과 교구들을 언제나 만날 수 있으니까요..
> 그리고 여기엔 좋은 정보를 혼자만 알고 다른 사람에겐 가르쳐 주는 것 조차 꺼려하는
> 그런 이기적인 맘은 없으니까요...
> 오히려 좋은 정보며 활용법 같은 걸 적극적으로 올려주고들 계시니까요...
>
> 제가 사는 여기 제주에는 아직도 오일장이 정말 오일마다 열립니다..
> 저도 그 정겨운 모습이 좋아서 아이들을 데리고 한번씩 다녀옵니다..
> 그 곳에 가면 사람 냄새가 나고 정겨운 우리 이웃의 모습을 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 아이들은 강아지며, 토끼, 닭, 새 같은 동물들도 보고
> 붕어빵도 사먹으며 여러 물건을 구경합니다...
> 참.. 즉석에서 펑 하며 튀겨주는 강냉이는 정말 맛있답니다..
>
> 아쿠아블루님의 글을 읽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 진정으로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 하는 걸 잊지 말고 살아야 겠단 생각도요..
> 아..아... 다음 장날엔 한동안 뜸했던 장에가서 아이들과 구경도 하고
> 맛난 것도 사 먹고 그래야지...
> 코엑스에서 하는 유아교육전에 못 가서 섭섭했던 마음을 장에가서 달래 볼랍니다..
> 쑥쑥 식구들 모두 좋은 주말 보내시고요...
> 행복한 한 주 시작하세요...
>
> 전 그럼 이만... 휘리릭~~~펑~~
| [일반][RE] [RE) 맞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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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쿠*아블루 등록일 2000-12-03 09:12 조회수 1,0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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