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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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전 5살(만 4돌)딸과 돌이된 아들을 두었는데요.
특히나 전 애가 둘씩이나 되다보니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한다는건 상상도 할 수 없답니다.
우선 제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전 애 둘을 입덧 전혀없이(좋은면도 많지만 단점은 너무 잘먹어 살이 마구 찐다는 겁니다) 무난하게 임신기간을 보낸덕에 원래 51키로 정도였던 몸무게가 아이 낳으러 들어가며 마지막으로 재었을땐(둘째같은 경우 3주전에 날잡아 수술했는데도) 74키로나 되었어요.상상이 가시죠?다행이 키가 좀 커서(169) 그나마 착시효과로 실제보다 좀 덜 뚱뚱해보여서 천만다행이었지만 울남편이 스모선수같다고 했을정도였어요.
근데 전 살을 빼기만을 위한 노력을 할 여건이 안되서(우선 애기가 문제구요,그다음은 잡다한 집안일을 미루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집안일을 하면서 그걸 나름대로 이용하니까 금방 살이 빠지더라구요.
둘쨰가 지난달에 돌이었는데 현재 제가 53키로정도 나가니까 거의 다 빠진 셈이죠?
제가 쓴 방법은요,아기가 꺠어있을떈 열정적으로 놀아주구요(영어 동요를 불러주며 율동까지 곁들여서 요란하게 해주면 굳이 에어로빅 필요 없을것 같더라구요.)글구 아기가 있으니까 아무래도 청결에 신경쓰이쟎아요.그래서 방걸레질을 할때 엉덩이를 높이 치켜들고 씩씩하게 구석구석 닦구요.날씨가 따듯할땐 아이 데리고 슈퍼나 은행갈때 경보한다는 심정으로 빠르게 유모차를 밀며 가구요.그리구 무엇보다 아이 기른다고 식사를 거르는 일은 하지 않는거예요.
전 하늘이 두쪽이 나도 세끼 꼬박꼬박 챙겨 먹는데 그럼 괜한 군것질은 안하게 되더군요.그리고 아침에 밥하려면 일찍 일어나야하는데 그게 저절로 살이 빠지게 도와주는거 같아요.옛날에 이모 탤런트양은 살이 좀 쪘다싶으면 하루에 3시간인가밖에 안잤다고 하던데 그렇게까지는 고문이고 아침에 6시정도에만 일어나도 살도 빠지고 남편 아침밥 챙겨주니 현모양처소리 듣고 하루종일 시간 넉넉하고 ...일석다조랍니다.참 글구 절대 낮잠은 안자는게 좋아요.
가장 나쁜 패턴은 밥늦게까지 아이한테 시달리고 아침에는 지쳐서 잠에 취해 밥도 안먹고 보채는 아이떔에 꺠서 라면하나 떄우고 피곤한몸 잠시 누웠다가 저녁에 아이는 우유 타주고 남편은 밥먹고 온다니 나는 피자나 한판 시켜 먹는거예요.그런식이 되면 살찌는건 시간문제구요,특히나 뱃살은 장난 아닙니다.
사실 저는 무게는 그리 중요한게 아니라고 봐요.차라리 균형이랄까 니트를 입었을때 드.러나는 라인이 더 중요한것 같거든요.(근데 그게 가장 어렵죠)
주부들이 과중한 노동강도에 비해 살이찌는건 노동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기의 원활한 흐름은 방해해서 살이 되는거라네요.
전 틈나면 수건을 길게 말아 온몸을 쭉쭉 늘이는 스트레칭을 하는데요,그게 등이나 어깨에 군살이 붙는걸 막아주는것 같아요.
참 잡곡밥을 먹는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상 제가 말씀드린건 별 대단한 방법은 못됩니다.
그도 그럴것이 전 내몸 조각처럼 만들겠다고 아이는 베이비시터에게 맡기고 서너시간씩 헬스나할 배짱도 여유도 마음도 없거든요.
그 돈과 시간이면 아이를 위해 더많은 무언가를 해줄 수 있을테니까요.
그러니까 그냥 매일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조금이라도 덜 퍼지기위해 노력하려구요.
제딸이 다섯살인데요,모든일을 뚱뚱과 연결합니다.
'엄마,나 이거 다먹으면 뚱뚱해져요?' "하마는 뚱뚱해서 싫어요"우유를 500미리 다마시고는 볼록한 배를 거울에 비쳐보고는"엄마 어떻해.나 뚱뚱하쟎아요".....등등
정말 요즘애들 엄마가 뚱뚱하면 학교에도 못오게 한다더니만 딸아이 하는걸로 봐서 그러고도 남겠더라구요.
그래서 왕따엄마 안되려면 노력좀 해야겠어요.
참 하나더.절대로 고무줄 치마나 츄리닝바지 이런건 입지마셔요.
그런건 육체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사람을 누순하게 만들거든요.전 애낳고 보기 흉하던 말던 레깅스나 쫄바지만 입었거든요.
우경아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 가끔 나의제안으로 여러분을 귀찮게했던 우경아입니다.
> 우리딸은 16개월, 전 아직 임신전 몸무게로 한번도 돌아간 적이 없습니다.
> 남들은 애가 순해서 엄마가 편하니까 살이 찐다고들 하지만 저도 남들 다 받는 육아 스트레스도 받으며 키우고 있습니다.
> 결혼전보다 무려 10kg이나 더 나가고 있습니다.
> 애봐줄 사람도 주위에 없고 제 딸이 너무 어려서 수영장이나 에어로빅도 못가겠고, 수영장은 생각해봤지만 적어도 24개월은 되야할 것 같아서 보류하고 있습니다.
> 물론 제가 게으른 탓도 없진 않습니다.
> 하지만 저도 살뺀다는 이유로 애를 안고 멀고도 먼 육아전에도 갔다오고 백화점에도 가끔 아이쇼핑하러 갑니다.
> (참, 아이쇼핑은 콩글리쉬, 윈도우쇼핑이 맞겠죠?)
> 여기 똑똑한 쑥쑥엄마들 저좀 도와주세요.
> 어떻게 해야 살이 빠질까요?
>
> 바쁜 시간 읽으시느라 힘드셌겠지만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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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RE]혹시 도움이 될까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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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원이맘 등록일 2000-12-03 13:04 조회수 1,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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