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을 읽다가 어느 순간인지도 모르게 물 흐르듯 스스로 글을 깨우치고 읽기 시작했다면 특별히 파닉스를 의도적인 학습으로 시킬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저를 비롯한 저와 비슷한 세대가 파닉스라는 말 조차 모르고 영어를 배웠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파닉스의 규칙을 스스로 깨우치고 있잖아요.
지금 하시는 방법.... 아이가 잘 따라와 준다면 님의 아이에게는 가장 효과적이고 궁합이 맞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궂이 파닉스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하지만... 알파벳의 기본적인 음가 외에도
예를 들어
cat, cap, tap, 처럼 자음 앞에 쓰이는 a는 [애]로 발음되고
그 뒤에 소리가 나지 않는 e가 붙을때
cate, cape, tape 에서의 a는 원래 a의 발음인 [에이]로 발음 된다.
앞의 [애]를 short vowel, 뒤의 [에이]를 장모음이라고 한다... 라는 규칙등은 나중에 한 일주일간만 집중적으로 가르쳐주면 될 거 같습니다.
x가 단에 앞에서는 [ㅈ]로, 단어 끝에서늦 [ㅋㅅ]로 발음 된다.
그래서 xerox는 [제록스]라고 읽는다 등등등
그것도 우리 세대처럼 안 가르쳐줘도 스스로 깨닫는 것이 저의 이상형이기도 하지요~~~
왜 제 큰 아이는 제 이상형과 거리가 멀까요 ㅠ.ㅠ (3월부터 파닉스를 하는데도 초등학교 3학년인데도 알파벳 기본음가도 아직 못 깨우침... 당연히 읽기는 할 생각도 안 하고 있음 ㅠ.ㅠ)
그래도 작은 아이는 언어면에서 제 이상형과 비슷해질 가능성을 잠깐씩 보이고 있어서 마루타로 삼으려고 계획중입니다. 큰 애 파닉스 가르치면서 마루타가 될 작은 아이는 옆에서라도 들을까봐 철저히 격리하고 있는 이상한 엄마랍니다 ^^
두 아들 맘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이것 저것 둘러 보다 이제야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 저의 큰아이는 현재 초등학교 2학년이랍니다. 저희 아이의 영어수준이 딱히 어떤지는 잘 모르겠구요. ( 테스트를 전혀 안 했으므로) 저는 어릴적부터 동화책을 많이 읽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한글을 읽고 쓰게 되었죠. 그래서 그런지 학교에서 받아쓰기는 거의 틀리지 않더라구요. 독후감상도 곧잘 받아와서 뿌듯하게도 하지요. 동화책을 욕심없이 읽어 주었던 결과가 너무 좋아서 저는 영어도 이런식으로 하자 맘을 먹고 시작 했어요. 그랬더니 영어 역시 한글과 똑같이 깨치더라구요. (참 신기 했답니다)
> 지금 저희아이는 동화테이프에서 나오는 내용을 전부 외우거나 듣고 적는것 까지 하고 있습니다. (쓰기는 2학년때부터 시작했음) 외우기는 결코 강요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그냥 매일 아주 짧은 시간동안 읽기를 습관적으로 매일 매일 반복해서 함께 읽습니다. 가끔 저는 혼자 읽으라고 하고 부엌일을 보기도 하지요. 영어 동화책 읽기가 처음엔 무척 부담 되지만 지나면 아이스스로 능력이 생기는 아주 좋은 장점이 있더라구요. 그런데요 이곳 싸이트에 들어와보니 궁금한것이 생기게 되었어요 '파닉스" 요 전혀 하지 않았거든요. 왜냐하면, 읽기를 반복하는 중에 저절로 읽고 쓰기를 하다보니 파닉스의 필요성을 별로 못느꼈기 때문이지요. 또하나는 문법인데요. 동화책은 아이에게 너무 좋은 선생님이라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습니다만 , 아이가 어려서 문법에 문자도 안가르쳤거든요. 사실 가르치기도 어렵구요. 그리고 혹시나 지금 흥미롭게 잘하는 아이가 동화책을 지겨워 하지나 않을까 두려움도 있었구요.
> 그런데 이젠 뭔가 손을 대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자꾸드는거 있죠?
> 쑥쓰럽지만 그리고 말하기도 부끄럽지만 용기를 냈어요 조언 부탁드릴께요
>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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