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t the Author - Anthony Browne
오늘 오전... 분당의 JY Books 사옥에서 진행된 Meet the Author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길치라.. 여기 헤매고.. 저기 헤매서 겨우 겨우 찾아간 행사장...
그래도 아침부터 밥도 못먹고 온 분들을 위해 핑거푸드도 한 켠에 마련해 놓으셨더라구요.
아이고 좋아라... 근데 난 밥 먹었는데... 또 먹어야지...

머핀꼬지도 엔서니 브라운의 책 표지로 만들어 놓으신 요 기발함...

그리고 작가와의 사인회가 열려질 장소까지 안락하게 잘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작가와의 만남이 이루어질 행사장...
제가 1등... 와~~ 중간에 앉아야지....

드디어.. 사진으로만 뵙던 엔서니 브라운이 등장합니다.
음~~ 생각보다는 체구가 작으셨지만..
참 리챠드기어스러운 부드러운 외모... 유쾌하지만 차분한 성품이 느껴지는 분이셨어요.
오빠... 반가워요~~ 하고 마음 속으로만 되뇌이며... 나에게 제발 말을 시키지 말아주세요..
하는 레이져를 강렬하게 뿜어 보았습니다.
오늘 행사에서는 엔서니 브라운이 책 세 작품을 소개해 주셨어요.
가끔 요렇게 귀여운 표정도 지어 주시구...

입 모양을 보면서... 살짝... 그의 책에 등장하는 침팬지를 닮았다는 생각이 든 건... 저 뿐인가요...?

제일 먼저 소개해 주신 Willy the Dreamer...
사실 이 작품은 너무 힘들어서 아동문학을 그만 둘까...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탄생한 작품이라 합니다.

요건 재판본의 커버로 다시 그리신 거라 하네요.
원래 초판분의 커버는 바로 요렇게....


침팬지 Willy가 소파에 앉아 꾸는 꿈... 유명한 영화배우가 되기도 하고... 가수가 되기도 하지요.
동화속에 등장하는 커다란 거인이 되기도 하고.... 엄지공주처럼 작아지기도 합니다.

어린시절로 돌아가거나.. 먼 미래의 자신을 그려보기도 합니다.

이 책 곳곳에는... 표지부터 시작하여 바나나가 정말 수 백개 정도는 나올 거에요.
앤서니브라운의 작품을 마치 숨은그림찾기 하는 것 처럼 디테일이 풍부하다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앤서니 브라운은 이러한 그림을 통해서 책 읽기에 대한 색다른 즐거움과 상상력을 길러 주고 싶었대요.
이 페이지에서 바나나는 어디에 있을까... 몇 개 있을까 세어보기도 하면서 아이들이 보다 생각을 창의적으로 하고
또 바나나라는 매게채로 연결이 되면서도 과거와 미래, 다양한 직업, 케릭터로 변화해 가는 주인공 윌리의 모습을
상상해 보도록 하였다 합니다.
무엇보다도.. 재미있잖아요.. 바나나 코끼리 코라던지... 거인의 방망이에 박힌 수많은 바나나들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또다른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 사실 아셨나요? Willy the Dreamer의 가장 마지막 페이지...
사실 Willy는 암체어에 그려진 그림이었다는 것을....
아.. 충격....
두 번째로 소개해 주신 작품은 바로 How Do You Feel? 이었습니다.

아동문학을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었다고...
혼자서 아틀리에에 앉아 이야기를 구상하고 그림을 그리다보면 사람과 만나 이야기를 하거나
이야기를 듣는 일이 거의 없어... 사람과의 대화나 감정의 교류가 필요하다 느꼈대요.
그래서 집필하게 된 것이 바로 이 How Do You Feel?이었다 합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이 모든 장면들이 글자 없이 모두 보여집니다.

작가는 이 마지막 페이지를 통해 아이들이 기억을 더듬으며 어떠한 내용이었는지... 어떤 기분일 것 같은지..
그리고 너는 어떨 때 이러한 기분이 드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기를 의도했다 합니다.
정말 변화 무쌍하게 시시각각 변하는 아이들의 기분...

자신 만만했다가... 또 너무나 수줍어서 어색한 행동을 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았다가 어떨 때는 우울하기도 하지요.

이런 모든 기분들은 다 아주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합니다.
실제로.. Happy의 그림을 보면...
신발, 포켓 등이 모두 다 웃고 있는 얼굴이에요.
반면, Sad의 포켓은 입꼬리가 축~~ 내려가 슬픔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정말 그림 하나 하나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들....
마지막으로 소개해 주신 작품은 One Gorilla였습니다.

One Gorilla는 지금껏 보아왔던 그의 작품과는 살짝 다른 느낌의 심플한 counting book입니다.
디테일을 살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사실 굉장히 힘든 작업이라 합니다.
하긴 그렇겠어요.... 그림이 정말 섬세하잖아요. 이것 저것 생각해서 집어 넣어야 할 것도 많구요.
그러던 차에.. 아주 심플하게 그려보자!! 해서 나온 작품이 바로 이 one gorilla 입니다.

말씀드린 바와 같이 One Gorilla는 바로 1부터 10까지의 수세기를 하는 counting book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원숭이를 통해 1부터 10까지 수를 셀 수 있지요.


그런데... 심플하게 그리자~~ 했으면서도... 디테일을 완전히 포기할 수는 없었나봐요. ㅎㅎㅎㅎ
1부터 10까지 서로 다른 종류의 원숭이들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같은 종류의 원숭이라 할지라도 표정이나 색깔들이 미묘하게 차이가 있지요.

여기서 작가가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은...
우리는 다들 조금씩 다르게 생겼다.. 혈통이 다를 수도 있고, 민족이 다를 수도 있고, 연령이나 성별이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우리는 함께 살아가고 있다...
를 이야기 하고 싶었다 합니다.
이렇게 그의 작품 셋을 소개한 다음... 간단한 Shape Game을 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 잘 봐요...

헬렌, 원하는 모양 - 규격화 되지 않은 - 을 일단 그려봐요.

음... 내 생각엔... 이건 강아지 일 것 같아요!

봤죠? 누구든 그림을 그릴 수 있어요!!
아이들과 쉽게 할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입니다. 꼭 해 보세요!

저 방법은 정말 간단하면서도 아이들의 창의성과 상상력을 끊임없이 올려줄 수 있는 그런 놀이겠구나...
싶으면서도... 과연 우리 아들램은 저걸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까지 동시에 들었던 Shape Game...
요건 <꼬마곰과 프리다>라는 제목으로 한글판으로는 번역되어 나왔다는데
아직 영문판은 들어오지 않았다 합니다.
Shape Game이란 백지에 여러 사람이 그림을 그리고 변형 시키며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 나가는 것으로 이 게임을 하다보면 창의성 개발은 물론
개념 해석 능력 또한 향상 된다 합니다.
아주 강력하게...!!! 이 게임을 꼭 아이들과 해 보라고 강추!! 하셨다는.... ^^

다음 순서는 미리 질문지를 작성하고... 이 통에서 질문 셋을 뽑아 답변을 듣는 것이었어요.

질문 1 : 당신은 지금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써 왔습니다. 차기작은 무엇을 구상하고 있습니까?

참으로 재미나게도... 그의 다음 작품은 어느날 갑자기 무인도에 강아지와 앵무새 한마리와 떨어진다면?
그런데..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발자국을 발견하게 된다면? 이란 아이디어라 합니다.
마치 로빈슨 크로소와 같은 이야기라 합니다.
오오오오... 빨리 만나보고 싶다....
질문 2 : 작가가 되기 전 당신은 어떤 일을 하였습니까?

재미없는 일을 했다 해요... ^^;
그래픽디자이너로 일을 하다가... 이건 나랑 너무 재미도 없고, 잘 못하는 것 같고... 그
래서 고민과 방황의 시간을 가졌다 하네요.
병원에서 수술을 할 때 그 장면을 그리는 일도 했다 하시구요....
질문 3 : 당신은 무엇을 읽습니까? (What do you read?)

ㅎㅎㅎ 이 질문이 가장 재미있었다지요.
소설을 읽는다 합니다.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이나 찰스 디킨즈와 같은 고전도읽구요.
현대 소설도 읽는다 합니다.
그러면서 그림책의 중요성을 이야기 했어요.
그림책을 읽어나가면서 아이들은 text를 이해해 나가는 수순을 밟게 된다.
뭐 등등의 이야기였는데... 솔직히 뒤로 갈수록 듣기평가에 지쳐서... 점점 멘붕의 상태가... ㅋㅋㅋㅋ
먄해요.. 앤써니... 제가 워낙 집중력이 짧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다리던 1:1 만남... 작가와의 사인회....
낯가림도 심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우짤까 했는데.. 친절하게 웃으면서 말을 막 걸어주셨어요.
우리 하진이가 제일 좋아하는 My Mum을 가지고 가서 사인을 받았지요.

그래서.. 용기를 쥐어짜서... 우리 아들이 네 살인데... 당신 책을 참 좋아한다고..
그 중에서도 My Mum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더니...
아마도.. 네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바로 엄마이기 때문일 거라고....
아우~~ 눈물나.... 완전 감동했어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인증샷!!!

ㅎㅎㅎ 나 앤서니 브라운 만나고 온 뇨자야~~~!!!
작가와의 만남 후 너무 두근거리고 부끄러워서 마구마구 도망치면서도 신랑한테 전화해서 막 자랑했다는....
앤서니 브라운... 실제로 만나보니까.. 참 차분하면서도 상냥한 분이셨어요.
앞으로... 왕 팬이 될꺼에요~~!!
그 외에도 질문 달아주신 분들 많아셨는데... 질문 딱 세개만 뽑아서 하다보니..
다른 뉴스에 인터뷰 기사 뜬 게 있어서 제목에 링크 걸어 놓았습니다. ^^
앤서니 브라운 인터뷰 기사 보러가기
Q. 작품 속 캐릭터에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작가 본인의 모습이 투영되었는지 궁금합니다.
Q. 작가님 작품은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어른 세대의 모습이 많은 부분 노출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Q. 전연 다른 문화성과 민족적 정서에도 불구하고 작가님의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으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 같습니다.
Q. 어린 시절 모습이 궁금합니다.
Q. 자녀분들이 작가님 작품에 어떤 영향을 받았을까요? 또 작가님께 영향을 주었던 그림책이 있다면?
Q. 어린이 작가로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Q. 부모가 아이에게 독서 교육을 하는 데 있어 중점을 둬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Q. 앤서니 브라운 씨의 작품을 보며 작가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비결 한 가지만 알려준다면?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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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데이지77
Anthony Bowne 만나고 왔습니다~!!
[런투리드]#37~38 little green frog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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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만남을 잘 읽었어요 너무 부러운 만남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