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글을 보니
제가 처음 영어독서지도사 수업을 받을때 (여긴 부산입니다 YWCA독서지도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같은 동기가 생각납니다.
그분은 말이 동기지 40대 중반으로
고등학생인 아들과 이제 3학년이 되는 딸을 두고
계신 한창 언니같은 분이셨죠..
그분이 영어독서지도사를 해야겠다고 맘먹고
아침일찍 달려온 이유가 큰 아이처럼 둘째아이에게 영어를 시키지 않으시겟다는
각오였습니다.
그분의 말씀대로라면,
큰 아이를 초등학교때 부터 영어학원에 보내시고
또 아이가 영어를 말하는 것을 보고
제법 영어를 하는 구나 하고 안심하셨답니다.
우리때는 그야말로 시험을 위한 공부여서
외국인을 만나도 입한번 벙긋하지 못했는데
큰 아이를 학원에 보내보니
얼마안있어 배운 영어를 구사하고
영어로 연극도 하고 뮤지컬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원만 믿고 있었지요.
그런데 아이가 중학생 고학년이 되면서
해야할 공부가 너무 많은데
계속 영어학원(그때만 해도 회화위주의 학원이 많았죠)을 다니게 할수 없어
이정도면 스스로 하겠지 싶어서 그만 두었는데
아니더랍니다.
물론 학교영어 성적은 잘 받아 오지요.
그러나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자기 아이처럼 굳이 영어를 안했음에도
학교영어성적은 잘 받는 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엄마의 기대는 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 즉 영어가 아이에게 젖어 들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더랍니다.
학원을 끊고 세월이 지나니
외웠던 회화도 잊어 버리고
그렇다고 자기 수준의 영어 원서 소설이나 다른책을 줄줄 읽어 나가는 것도 아니고
외국인과의 대화가 능수 능란하게 되는 것도 아니고..
학원에 들인 돈도 아깝지만
아이가 어릴때부터 학원에 쫒아 다니며 보낸 시간이 아깝고
또 그렇게 하면 자기 아이가 미국인 처럼 영어를 할수 있겠다고
철석같이 믿은 자신이 우스운 꼴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둘째만은 제대로 시키고 싶다며
영어동화책에 문을 두드리신 분입니다.
전 그분을 보며
아이에게 어떻게 꾸준히
그리고 돈에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서 영어를 접해줄까
고민하길 잘 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언제 까지 영어학원이나 학습지에 매달리시겠어요?
물론 요즘엔 잘하는 학원 효과있는 학원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다녀 보질 못해서 뭐라 말씀은 못드리겠지만
그런 학원은 학원비가 엄청나다고 들었습니다.
저의 남편은 월급쟁이라 전 그런 학원 꿈도 못꿉니다.
그리고 영어를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서 배워야 한다는 현실이
너무 속상했습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이아이는 이제 스스로 영어학습을 해도 될 정도가 되었으니
이젠 학원 안다니셔도 됩니다.
라는 말을 과연 들을 수 있을 까요?
저도 여기서 학원이나 학습지를 문의 하는 맘들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공교육에서 왜 획기적인 영어학습법으로 아이들을 끌어 안아
사교육비의 허덕임에서 부모들을 해방 시켜줄수 없는지..
전 영어공부방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격도 저렴합니다.
아이라고 해봐야
6명 우리 아이둘 쳐서 각반에 4명씩 수업을 하고 있는데요..
전 이아이들에게 졸업장을 줄겁니다.
그리고 혼자서 영어를 할수있을 정도가 되면
아이들이랑 순전히 책만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 공부방을 해서 받은 돈을 거의 책사는데
쓰고 있는데
내가 좀더 나이가 들면 저의 집에 자그마한 영어도서관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영어로 재미있게 책읽어 주는 할머니의 집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누구나 와서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보고 들을 수 있는 그런 곳이요..
언젠가는 이루어 지겠지요?
그래서 이제는 바쁘게 서두르지 않습니다.
차근 차근 준비 한다는 맘이에요..
쑥쑥몰
> 
허~허, 요즘 것 덜...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