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궁금님의 글입니다.
> 25개월 딸아이맘인데요, 거창하게 이중언어까진 아니지만 열심히 단어하나라도 영어로 알려주기위해 노력하는 맘입니다.
안녕하세요, 반가와요.
저는 29개월 아들 영환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월령이 비슷해서 반갑네요.
> 근데, 이미 키워보신 맘님들 아시겠지만, 첨에 멍키라고 배운단어는 죽어도 멍키라고해야지 원숭이는 아니라고하구요, 물이라고 배웠으면 워터는 아닌거...아시죠?
네, 처음에는 그렇죠. 영환이도 처음에는 어떤 단어는 한글로만, 어떤 단어는 영어로만 말했었어요.
> 좋게생각하면 영어를 외국어가 아닌 자연스럽게 이중언어가 되지않을까 싶기도한데, 문제는요, 가족들 호칭 -즉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이모, 삼촌까지- 을 한국어로 배우다보니 영어로 얘기를 해줘도 이상하게 되버려요.
> 예를들어 아기가 "아빠 어딨지?" 라고 저한테 물으면 daddy를 모르기때문에
> "아빠 is working"이라고 해야하고, 또 "Do you want some 물?" 하거나 아예 "Do you want some water?" 이라고 하고나서 다시 한국말로 물줄까? 물어야되거든요.
> 이런경우 어떻게해야하나요?
물론 아이가 "아빠"가 영어로 Daddy라고 배우지 않았다면 당연히 모르겠죠.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어 문장에다 우리말 단어를 섞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오히려 아이가 "아빠 어딨지?"라고 하면 "Daddy is working."이라고 해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머리 속으로 "아빠 = Daddy" 이렇게 매치시키도록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억지로 앉혀놓고 "얘야, 아빠는 영어로 Daddy라고 하는거야"라고 가르치치 않아도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물을 주는 경우에도 "Do you want some water?"라고 하시고 난 후 "물 줄까?"라고 해석하지 마시고 물컵을 보여주거나 물통을 보여주어서 "Do you want some water?"의 뜻을 스스로 익히도록 해 주세요. 아이들은 눈치가 9단이어서 의미를 잘 때려맞춥니다. 어떤 때에는 이놈이 어떻게 이 말의 뜻을 알지? 할 정도로 놀랍거든요.
아이가 우리말 배울 때를 생각해보세요. "물 줄까?" "배고프니" 이런 말 수없이 많이 했죠. 아이가 "물" "배고프다" 이런 뜻을 몰라도 자꾸 듣고 상황과 연결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의미를 깨우친 것이죠.
영어도 마찬가지로 접근해주세요. 얘가 과연 알아들을까? 의심하지 마시구.. 영어로 할 때는 아예 영어로, 한글로 할 때는 아예 한글로 하시고 가능하면 섞지 않는 것이 아이한테도 좋답니다. 덜 혼동스러울테니까요.
예쁜 따님 예쁘게 잘 키우세요~ ^^
> 지금처럼 밀고 나가다보면 커서 제대로 잡혀나갈지 아님 좋은 방법이 있는지 꼭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