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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들 잘 읽었습니다.

글쓴이 트로이카

등록일 2003-07-11 10:41

조회수 1,56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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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진작에 수상하셨어야 할 것 같은데, 단지 서울이 아니라는 이유로...
축하드리구요, 1학년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그리고 아이들 영어동화를
가르치는 강사의 입장에서, 님의 글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그동안 게을러졌던 마음 다잡고, 손에 힘 불끈 쥐고 다시 우리 아이들
영어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렵니다.
저도 런투리드를 좋아해서 우리 딸들 그걸로 밀고 나갈려고 했는데,
셋이 한꺼번에 학교 들어가서 학교 숙제 따라가기도 너무 버거워
요즘 많이 게을러졌었거든요.

그동안 만들어 놓았던 많은 자료들 정작 우리 딸들한테는 활용도 못 하고,
그나마 책이라도 읽어준다는 생각도 매일 지키지도 못했고, ...
님의 글 읽으면서 많이 반성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고향이 부산이고, 부모님 고향이 함양 산천이라 하동 얘기까지 나오니 괜히 구수하게 느껴지네요.

서울에서 중학교 2년을 다녔지만, 중1때 1년을 다녔던 선화여중을 잊지 못한답니다. 그곳 학교에서 쉬는 시간마다 운동장에 나가서 고무줄 뛰기 하던 것, 매점에서 땅콩 사먹던 것, 꽃아치 문 앞에서 사진 찍었던 일, 학교 뒤뜰에서 친구들이랑 수다 떨던 것, 단 1년의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네요. 지금도 학창 시절 하면 그 1년이 떠오른답니다. 대학 때는 그 곳이 그리워 부산 갔을 때 한 번 찾아가 보기도 했었는데...

근데, 서울에서의 학교 생활은 참... 중학교도 운동장의 먼지만 떠오르고, 고등학교도 영 정이 안 가서... 어쨌든 부산에 사신다니 반가워서 한마디 주절거려 봤습니다.

수상 소감도 아주 멋진 한편의 시로군요.
그런데, 부탁드릴 것은...
글 올리실 때 문단 별로 조금씩만 띄워 주시겠나이까?
읽기가 좀 불편해서...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성원맘님의 글입니다.
> 어제 전화를 받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군요..
> 그냥 제 생각이 도움이 될까해서 올린 글들인데..
> 이렇게 상까지 주시다니..
> 학교다닐때 받아본 이후로 상받기는 처음이네요.ㅎㅎ
> 감사합니다..꾸벅.
> .
> 6개월된 성원이를 안고 남편직장땜에 경남 하동에 이사한게
> 9년전..
> 부산에서 나고 자라 시골로 첨 이사하면서
> 아름다운 경치와 여유로운 전원생활의 꿈에 부풀어
> 하동에서 참 아름답게 생활했었습니다.
> 둘째 딸을 거기서 낳았지요.
> 하동 장터에 아이들 손을 잡고 정겨운 할머니들이 팔던
> 텃밭의 야채를 사던 그 시절..
> 봄이면 보리밭을 눈이 시리도록 쳐다보고
> 매화꽃에 흠뻑 취하다가 매실을 사서 쥬스를 만들어 먹고
> 흐드러진 벚꽃에 낙화하는 꽃눈을 맞으며 쌍계사를 오르지요.
> 여름이면 섬진강 냇가에 나가 물장구치며 재첩을 잡았습니다.
> 저녁때면 잡은 제첩으로 된장국을 끓여먹고
> 가끔씩 녹차밭에 찾아가면 녹차밭 사이를 아이들은 좋아라 뛰어 다녔습니다.
> 하동읍 악양에 가면 조그마한 녹차박물관이 있는데
> 일산가옥을 개조해서 만든 그야말로 소박한 박물관입니다.
> 정많은 시골사람들은 녹차를 끓여 이웃집 언니마냥 대접해 주었지요.
> 가을이면 감과 밤이 무르익습니다.
> 땡감 대봉 홍시... 할머니가 손주생각난다며
> 실컷 따먹고 가라며 성원이 손에 안겨준 커다란 감이 오늘은 왜이리 생각나는지요.
> 누렇게 익은 황금들녘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농부와 그 아낙네들의
> 구릿빗피부를 보며 가슴에 성호경을 그었습니다.
> 저분들에게 복이 내리길 바라며..
> 겨울엔 더욱 쓸쓸한 시골..
> 그래서 더욱 겨울을 느낄수 있었던곳.
> 아이들이 볼이 빨갛게 터지도록 팽이를 돌리고,자전거를 타고..
> 그야말로 추위와 친구하고 놀던 건강한 성원이.
> 우리는 가끔씩 진주행 기차를 탔습니다.
> 하동엔 없는 영어서점을 가기 위해서지요.
> 성원이가 3살까지는 있었던 비둘기호가 없어지고
> 650원 짜리 통일호에 몸을 실을땐,
> 어찌 시골의 간이역은 이처럼 정겨운지..
> 가끔은 아이에게 시를 지어 읊어 줄 정도로 가슴따뜻한 곳이었습니다.
> 기차역무원 아저씨에게 아이들은 90도로허리를 꺽어 인사를 하고
> 역무원 아저씨는 환한 웃음으로 손을 흔들어 주었지요.
> 시처럼 아름다운 곳에서 한편으론 사람이 너무 없어 외롭기도 했던 그곳에서
> 영어동화는 제게 자그마한 자극이었습니다.
> 아이에게 무언가 해줄수 있어
> 시골에서 느낄수 있는 무료함을 떨칠수 있었지요.
> 작년에 이곳 부산으로 다시 이사를 왔습니다.
> 저의 아들 성원이와 딸 윤하가 어제는 싱싱카를 화장실로 가지고 들어와
> 바퀴를 씻더군요.
> 밖에 나가봐야 친구도 없고
> 조금 놀다보면 차가 씽씽달려 아이들이 무서워 하고
> 그래서 그냥 집에서 둘이 탄다고 열심히 싱싱카를 씻어 댓습니다.
> 어제, 오늘 아침까지 거실에서 싱싱카를 타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 가슴한켠이 답답했습니다.
> 얼마나 뛰어놀고 싶을까..
> 조금만 뛰어도 아래층에서 오는 인터폰 소리에 아이들과 저는 가슴을 졸이고
> 아이들에게 뛰지 마라, 살살걸어라가 입에 붙은 나는 새삼 미안해 집니다.
> 지금 제가 젤로 그리운 것은 우리 아이들을 자전거 뒤에 태우고
> 5일장에 나가는 겁니다.
> 아이들이 좋아하는 제철 과일을 사들고,
> 팽이를 사고 좋아라 뒷자리에서 내 허리를 감싸며
> 노래를 부르던 우리 아이들
> 자전거를 타고 다닐때 느껴지는 바람은
> 어찌나 시원하고 부드러운지..
> 아이들과 저는 크게 노래를 부르며 자전거를 타고 씽씽달렸더랬습니다.
> 하동초등학교 낮은 담벼락의 나무들과
> 조그마한 미술학원,
> 불량식품 투성이던 문방구가
> 모두 친구처럼 느껴지던 그때..
> 저는 영어동화가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
> 저의 아이가 영어를 굉장이 잘하는 것도 아닙니다.
> 어떤 분은 제게 영어 정복기를 말씀해 달라고 하시는 분도 있는데
> 아직 저는 정복 못했습니다.
> 갈길도 멀고 봐야할 책도 더 많이 눈에 들어 옵니다.
> 단지 길이 이제 눈에 보였기 때문에
> 안심하고 옛날처럼 마음 조금해 안하면서 할수 있는 거지요.
> 전 하동에서의 생활이 하느님께서 제게 주신 조그마한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 30대의 혈기 왕성했던 아줌마가
> 다소 무료하기도 했던 시골 생활을 벗어 나려고 그렇게 열심히 했으니까요.
> 가끔씩 외국에서 보내오시는 글들과 사진을 보면
> 전 하동이 생각납니다.
> 차이가 있다면 문화의 차이일뿐이죠..
> 난 한국적인 정서에서 그분들은 그나라의 정서에서..
>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그리고 저의 아이들에게 영어때문에 다른것들을 놓지지 않도록
> 더욱더 많은 고민을 하고 책을 보고 공부하겠습니다.
> 모두들 장마철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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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3109

 감사합니다

크레이지.. 2003/07/11 1,849 0
3108

 저도 twin brothers인데요.

바쁜 mam.. 2003/07/11 1,854 0
3107

 단계별 영어 교육

 답글 4개 ▼
성원맘 2003/07/11 2,565 0
3106

 비탈님 &여러맘들께 질문있어요

 답글 7개 ▼
예은맘 2003/07/11 1,791 0
3105

 초등 2년, 7살인데요....

 답글 1개 ▼
승현맘 2003/07/11 1,781 0
3104

 ★이번주 게시판 수상자는 성원맘님이십니다.

 답글 12개 ▼
히플러 2003/07/11 1,820 0

   성원 맘님~~~

두 아들 .. 2003/07/12 1,586 0

     성원 맘님~~~

성원맘 2003/07/12 1,548 0

   ★저두 축하드려요.^^

주번 2003/07/11 1,465 0

   성원맘님 축하드립니다^^

레모네이.. 2003/07/11 1,471 0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성원맘 2003/07/11 1,906 0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하네요...

도엽맘 2003/07/11 1,452 0

     부러운 성원, 더 부러운 성원맘

윤과원 2003/07/11 1,479 0

     좋은 글들 잘 읽었습니다.

트로이카.. 2003/07/11 1,569 0

     축하드립니다 *^^*

비탈 2003/07/11 1,427 0

     성원맘님,축하드려요

미리내 2003/07/11 1,476 0

       여긴 부산 괴정동입니다.

성원맘 2003/07/11 1,639 0

   축하드려요

훈이민이.. 2003/07/11 1,612 0
3103

 지난 과학동화 공구요...

도엽맘 2003/07/11 1,679 0
3102

 영어일기

 답글 1개 ▼
무늬맘 2003/07/10 1,714 0
3101

 동화로 하는 영어수업에 대한 고민

하늘맘 2003/07/10 1,803 0
3100

 영어유치원.. 궁금해요

 답글 2개 ▼
해피 2003/07/10 1,600 0
3099

 초등영어와 유아영어의 차이점.

 답글 2개 ▼
Paul 2003/07/10 3,481 1
3097

 딸아이 걱정에 글을 올립니다

크레이지.. 2003/07/10 2,01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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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1 우리아들 영어 정말 어떻게해야....

성찬맘 2003/07/10 1,69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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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ading이 되는 아이에게 글을 지우고 listening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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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2003/07/10 1,75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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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언스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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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맘 2003/07/10 1,50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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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맘님... 아이의 영어가 엄마의 영어실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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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 2003/07/10 2,79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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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에게 줄 선물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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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제 2003/07/10 1,52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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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L과 EFL의 차이가 잘못이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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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y 2003/07/10 2,26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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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씽크빅 영어 파닉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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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맘 2003/07/10 2,160 0
3086

 이젠 어려운 책은 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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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 2003/07/09 1,63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