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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형 간식 레시피

글쓴이 홍박샘

등록일 2013-10-02 13:50

조회수 5,855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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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 아이는 없지만 노인네 둘이라도 먹을 건 먹어야죠.

밥 반찬 말고 간식거리를 생각하게 돼요.

그런데 너무 단 것도 싫고, 건강 문제도 있으니 간식이 마땅치가 않습니다.

완전한 건강식품은 아니어도 사먹는 거 보다 나으려니 하고 요즘 즐겨 만드는 게 있습니다.

 

1. 과일 조림

잼이라고 하지 않고 조림이라고 한 이유는 설탕을 덜 넣기 때문입니다.

잼처럼 오래 두고 먹지도 못하고요. 그래도 한 번 만들면 2주 이상 갑니다.

 

(1) 블루베리 조림

냉동 블루베라 약 450g에 유기농 설탕 한 100g 정도.

여기에 레몬즙 1T를 넣고 낮은 불에서 뭉근하게 조립니다.

레몬즙이 중요합니다. 요게 들어가야 풍미가 더해져요.

냉동블루베리라 그런지 물이 많이 나옵니다.

1시간 정도 낮은 불에 졸이고도 물이 줄지 않으면

불을 세게 올려 물을 졸이면서 녹말가루 1T를 물에 개어 섞으세요.

그러면 점성이 높아져서 숟가락으로 퍼도 줄줄 흐르지 않아요.

 

(2) 사과 조림

보통 크기의 사과로 양을 기준 삼을게요.

선물용 대형 사과 말고 그렇다고 쪼만한 싼 사과 아니고요.

보통 크기 사과 1개 반에 설탕 100g 정도 하세요.

사과를 껍질째 합니다. 요즘 새제 중에 천연성분 있더만요.

그런 세재에 좋은 물로 닦으면 껍질 먹어도 됩니다.

사과를 잘게 썰어서 사용합니다.

저는 육과가 씹히는 게 좋아서 사과를 새로로 12등분 정도 하고

(4개로 쪼갠 뒤 각기를 3개로 자르면 12등분)

한 개씩 붙잡고 촘촘하게 썹니다. 다지라는 뜻은 아니고요.

여기에 설탕을 넣고 마찬가지로 레몬즙을 넣는데

특별히 시나몬을 1T 넣으세요. 저는 시나몬을 좋아해서 좀 더 넣습니다.

이렇게 해서 낮은 불에서 뭉근하게 조립니다.

생 사과이므로 1시간 쯤 졸이면 물이 그리 많이 나지 않아요.

그래도 안 졸아들면 뚜껑을 열고 불을 올려 국물을 없애세요.

복숭아로 해도 좋을 거 같은데 시도는 안해봤어요.

 

요렇게 과일 조림을 해놓으면 쓸모가 많습니다.

당연 잼 처럼 빵과 크랙카에 발라서 먹어도 되고요,

저는 플레인 요구르트 위에 얹어서 먹습니다.

어떨 때는 블루베리를 우유에 타서 마시기도 해요 ㅋㅋ

뭐 기분이 좀 나면 파이를 만들 때 씁니다. 남편에게는 계탄날이죠. 

 

2. 홈메이드 요플레

 

이처럼 쉬운 것도 없습니다.

우우 800ml에 드링크 요구르트 (개당 천원짜리 있잖아요)를 섞어요.

금속 그릇 말고 질 좋은 플라스틱이나 사기그릇에서 하세요.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제품 보다 전자렌지에 넣어 냉기를 약간 없앤 게 좋습니다.

전기 밥솥에 넣고 "보온"으로 해서 1시간 둡니다.

1시간 지나면 뚜껑을 열지 마시고 그냥 둔채로 전원만 끄고 8시간 두세요.

8시간 후 열어보면 요구르트 탄생. 바로 냉장고에 넣어 차게 하면 완성입니다.

식으면서 물이 맺혀 요구르트 위에 물이 고여 모양새가 없습니다.

그래서 용기에 페이퍼 타올을 걸쳐 뚜껑을 덮는 게 좋습니다.

요런 요플레에 만들어놓은 과일 조림을 얹어 먹으면 참 맛납니다.

밤에 밥솥에 넣어 아침에 완성되도록 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3. 호두 구이

아주 자주 무지무지 만들어 놓고 오면가면 집어 먹는 간식입니다.

호두 4컵을 준비하시고, 버터를 약 2T 녹여놓으세요. 

오븐을 170도로 예열해 놓으시고요.

 

계란 흰자 1개에 설탕을 글쎄.... 한 30g? 50g? (약간만 달 정도요.) 을 마구 섞습니다.

여기에 버터를 넣어 풍미를 더합니다. (저는 대체로 유기농 제품을 씁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호두 양에 비해 버터나 설탕이 적습니다.

이 정도면 입에 넣었을 때는 단맛이 나서 계속 씹게 되는데 먹어보면 그리 달지 않습니다.

그 쯤에는 삼킬 수 밖에 없어 아이들이 먹어요.

흰자, 설탕, 버터를 섞은 그릇에 호두를 쏟아 잘 뒤적입니다.

쿠키 판에 호두를 잘 펼치고 7분에서 10분 굽습니다.

도중에 뒤적여 주라는 레시피도 있는데 그냥 둬도 됩니다.

이렇게 되면 아삭아삭 식감이 다 먹을 때까지 남아 있어요.

 

물론 어려서부터 습관이 되어 그냥 먹으면 좋지요.

과일도 그대로, 호두도 그대로. 그런데 가끔 달짝지근한 게 입에서 당긴단 말씀.

이런게 집에 늘 있으면 구진할 때 조금 먹으면 안정이 되는 느낌이 들어요.

물론 많이 먹으면야 뭐 좋겠습니까만.

 

이상 멋진 레시피가 아닌 수다로 하는 조리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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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렛 2013-10-04 10:34 

홈메이드 요플레는 제 스타일인데요~~ㅋㅋ

주말에 도오전~~~ 해 보겠습니다 ^^

준준맘 2013-10-04 08:31 

제가 확실히 난독증이네요.

파이를 먹는 날은 사부님 계탄날이라는 대목에서

'계난탈? 계난탈이 뭐지?? ' 한참을 들여다봤다는 거 아닙니까;; 헹~~

 

저도 예전에 시엄니께서 나무에서 떨어진 복숭아 박스로 보내주시면 처치를 못해서

과일조림 만들었는데 동네에서 인기 최고였어요.

사탕마저 몇번 빨다가 우리두째에게 주는, 세상에서 제일 밥 안먹던 아이가

이 조림 얹은 빵 먹고 'Best!' 라며 (그 엄마가 영어만 가르쳐 한글을 몰라..)

엄지손가락을 들어주었대요. ㅋ

설탕을 아예 안 넣고 물기만 날린 건데도 아주 달콤했거든요.

저는 잼을 하려다가 물기가 하도 안 날아가서 할수 없이 조림이 된 거였는데 ㅋ

 

요플레도 징글징글하게 많이 만들어 먹다가 이제 질려서 안 만들어요.

호두는 예전부터 따라해야지 해야지 하는데 아직도 해야지 입니다. ㅋㅋ

 

 

참, 글구요 박사님~

지난 번 추천글을 올렸던 책들이 거의다 입고가 되어 쑥쑥몰에 넘넘 감사드린다고 전해주심 감사~~

품절되어 놓친 스누피시리즈 빼고 책 많이 샀답니다 ㅋ

 

(그리고 이거 어디에 말씀드려야할지 몰라서...)

Dodsworth 시리즈가 토쿄편이 하나 추가되어서 웬@몰에서 팔고 있는데

쑥에는 토쿄 빼고 4권 시리즈이거든요.

뭐 하나 살 때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엄마들 시선에서 볼 때 좀 뒤쳐지는 느낌이...

Houndsley 같은 책은 국내에(제가 잘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유일하게 쑥에만 있다는 것도

홍보하면 좋을 것 같은데..

 

먹는 거 얘기하다가 왠 잔소리? 도망가야지 ==33

홍박샘 2013-10-04 12:14:47
복숭아조림 해야지 ㅋ

책얘기 전달할게요
땅큐!
관심과여유 2013-10-04 00:12 

저도 홈메이드 요플레 해 먹는데

박사님 레시피에 제가 아는 것이 하나 나오니.. 우찌 이리 반가운지..ㅋㅋ

블루베리 조림.. 요건 한번 해봐야겠어요.

현우가 사과잼은 거시기한데... 블루베리는 넘 좋아해서 잼 한통도 후딱 먹는지라

사 대는 일도 만만치 않았는데.. 많이 달지 않아서 좋을 것 같아요.

 

글을 읽으니 박사님의 우아~~한 식탁이 그려집니다. ^^

난경지원서영 2013-10-03 12:37 

호두 구이 넘 좋은데요...ㅎㅎ 호두 안먹는 아이들 이렇게 해주면 좋을것같아요....^^ 바로 프린트합니다...ㅋ~~~

박사님도 참 부지런하시단 생각 늘 들어요...  감사해요....*^^*

원영사랑 2013-10-03 01:46 

박사님은 댁에서 참 다양한 요리들을 만들어드시는 듯 해요~~

올려주신 것들...아~~달달하니...제가 참 좋아하는 종류들이라는...ㅎㅎㅎ

그런데 글로만 써주셨는데도 시도하면 잘 될 것 같은 느낌으로 참 상세하게 잘 적어주셨어요. ^^

하지만...언제 시도해볼지는 미지수네요. ^^;;;

pushkar 2013-10-02 23:47 

오~~ 홈메이드 요플레 요거 한 번 해먹어봐야겠어요.

밥통으로 간단히 할 수 있네요^^

 

박사님도 참 부지런하신거 같아요~~

지연지우맘 2013-10-02 18:17 

ㅎㅎ저두 플레인요쿠르트는 집에서 만들어 먹는 편인데...

밥통은 생각 못했네요...

오* 기기에 넣고 만들어 먹는다는 ㅎㅎ

얼마전 식빵만들어 먹는 간단한 제빵기를 하나 들였어요 ㅎㅎ

요즘은 거기에 밀가루랑 이스트 넣고 식빵 만들어 먹어요 ㅎㅎ

뭐 간단하기도 한거 같고... 무엇보다 단맛이 덜하고... 넣어먹고 싶은 재료 넣어먹으니

괜히 건강빵같은 착각이 들기도 ㅎㅎ

지.지.들은 집에서 빵을 만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탄을 연발하고 ㅋㅋ

별로 단맛도 없는 솔직히 제과점 빵에 길들여진 입맛에 별 맛있지도 않을텐데...

잘 먹어주어서 그저 고마울 따름이네요...

주로 주말에 해먹는 편이라 ㅎㅎ 낼은 쉬는 날이니 만들어야 하나 고민해 봅니다...

지.지.들은 과일 그대로... 견과류도 그대로인 편을 더 선호하네요 ㅎㅎ

참 다행이지요? 엄마의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딸내미들이라서요 ㅋㅋ

어쨌든 박사님이 만드신 맛난 과일조림 먹고파요~~

오니네 2013-10-02 15:35 

늘 바깥에서 바쁘신 분이 이런 공드린 음식까지 잘 해 드신다고 하니 대단하시네용...

모두가 땡기는 음식들이네요..

방법도 알아듣기 쉽고요...

가끔 인터넷 뒤져 레시피 찾았는데 '눨 아쩌라는 건가?'싶은 설명들도 있잖아요..

어느덧 박사님 말투(글투?ㅋㅋ)에 익숙해 져서 그런가 알아듣기가 훨씬 쉬운 레시피네요..

 

지난번 은주리님 도시락 분투기에 삘~받아 오늘 저도 처음으로 아이 도시락 쪼끔 이뿌게 싸보냈거든요.

우리 두딸 이 작은 거에도 너무 감격하고 좋아하더라구요.. 미안하다.. 딸들...ㅋ

 

이번에 박사님 레시피 따라 간식만들기 도전해 볼랍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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