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득 제 뇌리를 스친 한마디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입니다. 소크라테스가 처음 한 말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사실은 그 이전의 철학자인 탈레스라는 사람이 처음 이 말을 했고 그리스의 신전 기둥에 쓰여져 있는 이 말을 소크라테스가 좌우명으로 삼았고 전파시 켰다고 합니다. 누가 말 했건 간에 아무리 봐도 명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 제 가슴을 내리쳤던 한 문구가 있습니다. 사람에게 어려운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은 탈레스는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어려운 일이며, 쉬운 일이라면 남을 충고하는 일이라고 대답하였다고 합니다. 이 말이 얼마나 제 가슴에 와 닿던지, 말 그대로 내 자신도 잘 알지 못하면서 우리가 얼마나 쉽게 남을 충고하고 사는지 가 떠올랐답니다. 우리는 늘 아이들에게, 남편에게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잔소리와 훈계를 하지만 정작 내 자신은 본보기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나요. 꽃피는 춘삼월에 갑자기 웬 따분한 철학 얘기냐 구요? 해가 거듭할수록 내 자신에게 부끄러워지는 게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 일들을 생각하면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로 부끄러웠던 순간들이 어찌나 그리 많이 떠오르는지…그 때 그 사람이 나를 얼마나 어리고 우습게 생각했을까 하는 생각에 성숙하지 못했던 제 자신이 애처롭기만 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깨닫는 것은 많아지지만 또 나이를 더 먹으면 지금의 어리석음도 후회할 날이 올 것 같다는 두려움 마저 도 생긴답니다. 1996년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았을 때, 어린나이 였지만 남편을 따라 미국에 가서 나름대로 부지런하게 살았습니다. 무료 영어수업을 신청하려고 어느 기관에 레벨테스트를 받으러 갔답니다. 선생님이 뭔가를 물어본 것 같은데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 고 저는 무조건 ‘did’라는 단어를 붙여 대답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주말에 뭐 했나요?’라고 물으면 ‘I did went shopping’, ‘I did read book’ 이런 식이었죠. 일부러 강조한다고 ‘did’를 붙인 게 아니라 과거로 말은 해야겠는데 아무 생각 없이 ‘did’를 모든 단어 앞에 붙였더랬죠. 관사, 정관사 틀린 건 두 말 할 것도 없구요. 그렇게 어영부영 테스트를 마치고 열심히 다녔던 영어수업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 수준은 기초이면서 제가 보는 곳은 너무 높은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 수준에 맞는 영어공부를 해야 하는데 어디서 본건 있어가자고 좋은 교재, 어려운 교재만 좋아 보이고, 들리지도 않는 티비를 괜히 들으려고 애쓰고 말이죠. 그러니 겉으로 보기엔 얼렁뚱땅 영어 하는 것 같지만 사실 속을 들여 다 보면 제대로 쌓지 않은 골격이 흔들려 쓰러질 것 같은데 말입니다. 영어공부 한다고 AFKN, CNN 들으며 머리 쥐어뜯고 괴로워 하는 분들 참 많죠? 그런데 어찌 보면 머리 쥐어 뜯는 게 당연한 거예요. 영어공부 조금 했다고 CNN 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면 우리가 이렇게 영어 때문에 푸념할 일이 있을까요? 집에서 살림하는 대신 대통령 옆에 앉아 동시통역이라도 하고 있었겠죠. CNN이 안 들리는 건 그 중간 과정을 빼고 너무 높은 수준으로 공부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폼생폼사 교재들 말고도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쉬운 교재들이 많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아이들 책인데요. 특히 저학년 동화책은 우리가 알아야 할 문장들이 대부분 적혀 있어 아이들 동화책만 열심히 읽어도 영어공부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수준은 아이들 동화책인 거예요. CNN이 아니 구요..^^ 미국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과 얘기 해 본 적 있으세요? 얼마나 어려운데요. 저는 오래 전 큰 아이의 프리스쿨에서 자원봉사 할 때 옆에 있던 미국 아이가 중얼거리는 한마디를 못 알아 들어서 참으로 난처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의 영어도 어려운데 CNN 알아 들으려고 괜히 머리 쥐어 뜯지 말고 현실성 있는 공부를 하는 것이 내 자신을 아는 첫걸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독해는 미국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 동화책으로 공부하고, 회화는 우리 아이들이 하는 영어표현 잘 귀담아 듣고 따라 하는 것은 참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이들이 하는 영어야 말로 진짜 살아있는 영어, 사용빈도수 ‘상’인 영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랑 영어로 얘기하다 보면 아이도 엄마와 대화하는 게 자연스러워 지고 공감대도 형성이 된답니다. 엄마가 너무 영어를 못 한다고 생각하면 아이들도 슬슬 무시하기 시작하거든요. 다른 사람 말은 못 알아 들어도 우리 아이가 하는 영어는 알아 들어 야죠. 한 사람하고 오래 얘기하면 그 사람의 말 하는 톤과 발음에 익숙해져서 인지 더 잘 들린답니다. 국어를 잘 하려면 주제파악을 잘 해야 하고 수학을 잘 하려면 분수를 알아야 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죠. 영어를 잘 하려면-아니, 지금보다 조금 더 나아지려면(왜냐하면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죠)-너무 어려운 교재, 수준 높은 내용만을 따라가지 마고 정말 쉽고, 현실성 있는 영어공부를 위해 우리 자신을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초등학교 동화책 읽는다고 누가 옆에서 비웃으면 한번 심하게 째려봐주세요. ‘그러는 너는 영어 정말 잘 해? 속으로는 다 썩어 있으면서 겉으로만 잘 하는 척, 알아듣는 척 하는 거 다 안다 구~’ 라고 생각하면서 말이 예요. 오늘부터 아이의 책꽂이를 한번 훑어보세요. 그리고 정말 쉽고 재미있는 동화책 몇 권을 골라서 동화구연가 처럼 읽어보세요. 올려야 할 곳은 올리고 소리질러야 하는 곳은 크게 소리 지르면서요. 아무도 없으면 할 수 있답니다. 그냥 읽는 것 보다는 좀 오버해서 읽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어는 억양이 정말 중요한 것 같더라 구요. Copyright©Aekyung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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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대우 김우중 회장의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책이 있었죠. 사실 전 읽지 않은 책이지만 제목만 보고도 무슨 내용일지 짐작이 가는 책인것 같습니다. 내용과 상관없이 전 그 제목이 마음에 드는데요. 정말 이 세상에 우리가 경험하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 천만분의 일이라도 될지...
그런데도 우리는 자꾸 아는척, 본척, 경험한척 하게 되고 모든것을 내 기준에서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만 그렇게 되는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많이 알고, 경험하고, 깨달은 분들은 조용히 사시는것 같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더 시끄럽게 떠들고, 아는체 하는것 같아요..
제 자신도 참 부끄러워지네요. 참 부족한 사람인데 이런 글을 쓰고 있으려니 말이예요. 앞으로 죽는 날 까지 전 공부하고 싶습니다. 책으로 하는 공부만이 아닌 경험으로, 느낌으로 배우는 공부말이죠. 참 어려운 일일테지만 그래도 이 세상은 내가 모르는 부분이 훨씬 더 많다는 마음으로 배우다 보면 죽기전에 그래도 흐뭇한 미소 지을 수 있겠죠?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그 말...오늘 가슴에 새기렵니다~
행복한 4월 맞이하세요 |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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