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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엄마가 native보다 나은점.

글쓴이 원이맘

등록일 2000-12-05 20:46

조회수 1,492

http://www.suksuk.co.kr/momboard/BEB_001/8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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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에게 영어동화 들려주고 짧으나마 영어로 얘기해주고,글구 용기내서(밖에나가 아이에게 영어로 얘기하는데 제경우 용기가 필요했어요) 집안팎에서 영어환경을 만들어 주려 노력하지만 세상인심은 우리 쑥쑥맘들처럼 너그럽지만은 않더군요.
일단 유난떤다는 비난성 눈초리도 만만치 않구요,또 어줍쟎은 실력을 탓하는 목소리도 있구요.(영어전공이 아니라고 밝혔을떄 떫더름해하는 표정이나 선무당이 애잡는다는식의 눈빛말이죠)

아마 쑥쑥맘들 모두 아이를 영어영재 만들어보겠다고 이러는거 아니실거예요.
저도 물론이구요.
전 괴변인지는 모르지만 아이의 정서를 발달시키기 위해 제가 영어를 가르친답니다.
이런 결심은 제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랍니다.
제가 어릴적에,그러니까 국민학교떄(아직도 초등학교란 말이 어색한 나!) 피아노 학원에도 다녔지만 가끔 아빠한테 피아노를 배웠거든요.
피아노를 전공하셨다거나 유창하게 명곡을 연주하실 정도는 아니지만 동요나 캐롤 ,비교적 쉬운 가곡 정도를 저를 무릎에 앉히시고 조금씩 들려주셨는데 그게 아마 저의 피아노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기억인것 같습니다.
기교나 연주법 같은거야 주먹구구였겠지만 어렴풋한 기억에도 피아노가 정겨운건 분명 아빠와 함꼐 했기때문일거예요.

전 그래서 교포도 아니고 native는 더더욱 아니지만 우리 아이가 훗날 엄마와 함꼐 읽었던 영어동화를 떠올리며 가슴이 훈훈해진다면 그걸로 충분히 다 이루었다고 생각할겁니다.
혹시라도 영어 자체에도 좋은 효과를 본다면 그건 복권당첨이나 보너스로 여길거구요.

이거 아무리 유능한 native라도 해줄 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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