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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산책]#4-1 컨스터블

글쓴이 오로라공쥬

등록일 2014-01-01 01:18

조회수 5,419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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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쓰려고 저장해 두었는데 다 날아가고 새해가 밝아서야 다시 써서 이렇게 올립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잊으셨을테지만 오공쥬가 여름까지 명화산책을 올리고 있었답니다.

바쁘고, 정신없는데다 책도 구하기 어려워 멈추었다가 이제사 다시 올립니다.

읽기방에, sp에, 위니에, 명화산책까지......

요즘 또 오공쥬가 게시판 다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려......^^

그래도 하는 김에 이것도 올려봅니다.

 

오늘은 풍경화를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16세기 후반에서 17세기에 걸쳐 배경에 풍경이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자연 경관을 그린 풍경화가 그려지기 시작했는데요,

빛과 대기의 느낌을 살려 그리는 영국의 컨스터블과 터너의 시대로 들어가며

풍경화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됩니다.

그 동안 배경에 지나지 않았던 풍경은 그 자체로 의미를 갖게 되어 후에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영국의 두 유명한 풍경화가 중 오늘은 컨스터블을 보려고 합니다.

 

1. 컨스터블

 

 

<자화상> 1806년 위키백과

 

존 컨스터블 (John Constable 1776년 6월 11일~1837년 3월 31일)은 영국의 낭만주의 화가로

"똑같은 두 날은 있을 수 없다. 아니 단 두 시간도, 세상이 창조된 이래 한 나무에 매달려 있는 잎사귀 중에 단 두 개도 똑같은 건 있을 수 없다."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풍경화란 눈으로 보이는 사실 그대로의 것을 순수하게 그려 내는 것'이란 생각으로

주로 고향의 풍경을 풍부한 색감으로 그려내는데 평생을 바쳤습니다.

그는 빛의 움직임과 대기 속 색채에 빠져 빛과 산들바람, 꽃 흘러가는 멋진 구름,

풋풋한 나뭇잎을 생동감있게 그려 냈습니다.

 

파일:John Constable The Hay Wain.jpg

 

<건초 마차> 1821년 위키백과

 

"이 화면에서는 밝은 한나절에, 얕은 물을 수레가 평화스럽게 건너고 있다. 왼편에는 전형적인 농가가 있고, 고요한 정경에, 개가 뛰어나와 움직임을 더해 주고 있다. 컨스터블은 과학자와 같은 관찰로 조석의 근소한 변이에서도 자연의 취향이 어느 정도로 변화하는지를 읽고 있다. 이 작품도 나무그늘의 습기나 근처의 물기에서, 흰벽이나 물의 일단을 밝히는 어둠을 통해 비치는 광선까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피부로 그 곳을 느끼게 하는 정밀한 묘사를 보여주고 있다." (위키 백과)

 

이 사진이 좀 유난히 어둡게 나왔네요.

사진은 제가 위키백과 사진을 주로 가져오는데

다른 곳에서는 저작권때문에 가져오면 배꼽이 되게 해놓는 경우가 많아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실제는 좀 더 밝고 경쾌한 분위기입니다.

 

이 작품은 컨스터블의 작품중에 가장 유명한 것인데 발표될 당시

영국에서는 인정을 전혀 받지 못하다가 우연히 한 프랑스인이 사서

파리의 살롱에 출품하게 됩니다.

들라크루아는 <카오스 섬의 학살>이라는 작품을 살롱에 출품했는데

이 <건초마차>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아 배경을 고쳤다고 합니다.

 

File:Eugne Delacroix - Le Massacre de Scio.jpg

 

<카오스 섬의 학살> 위키백과

 

컨스터블은 프랑스에서의 유명세와 달리

고국에서는 53살이 외어서야 왕립 아카데이 정회원이 되는

인정받지 못한 안타까운 화가였지요.

인정을 받던, 받지 못하던 꾸준히 창작 활동을 하던 컨스터블은

많은 작품에 집중하면서 더욱 더 빛과 대기에 빠져들었습니다.

 

File:Salisbury Cathedral from the Bishop's Garden John Constable.jpeg

 

<주교의 정원에서 본 솔즈베리 대성당> 1825년 위키백과

 

File:John Constable 008.jpg

 

<옥수수밭> 1826년 위키백과

 

우리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한 편의 그림같다라는 표현을 하는데

컨스터블의 그림이 바로 그런 작품들 같습니다.

그러나 컨스터블의 그림이 마냥 늘 평화로운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후기에 갈수록 그의 그림에는 어두운 구름이 일고, 매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마리아의 초상화> 1816년 위키백과

 

컨스터블은 마흔이 되어서야 어릴때 소꿉동무였던 마리아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녀의 할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불타는 사랑으로 맺어진 인연은 그리 오래가지 못합니다.

1828년 사랑하는 아내가 결핵으로 죽고나서 컨스터블은

늘 검은 옷만 입고 홀로 7명의 아이를 키웠습니다.

컨스터블은 아내가 죽자 동생에게 편지로

'아이들이 어떻게 자랄지는 신만이 알 것이고,

나에게 세상의 얼굴은 완전히 바뀌었다.'고 했다고 합니다.

아내가 죽은 다음 해에 그린 이 그림들은 너무나 우울하고, 음산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아내가 죽기전에 그린 그림중에도 컨스터블은 폭풍이 올듯한 날씨와 대기의 움직임의 변화를

그림에 담으려는 습작들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올드 세럼> 1829년

 

 

<핸들리 성> 1829년

 

두 작품의 풍경을 보면 폭풍우가 불어 닥칠 것 같습니다.

핸들리성은 다 무너져 내려 폐허에 성의 흔적만 남아 있어요.

늘 그대로의 풍경을 그리고자 노력한 컨스터블도 아내가 떠나고나자

그의 마음에는 어두운 풍경만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나 봅니다.

이러한 마음을 표현한 풍경은 터너의 작품에서

확연히 드러납니다.

다음에는 이어서 터너의 작품을 보겠습니다.

 

수정작업중 박경철님의 블로그에서 컨스터블을 발견!

한 번 읽어보세요. 다양한 그림도 보시구요.^^

 

http://blog.naver.com/donodonsu?Redirect=Log&logNo=100010874891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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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박샘 2014-01-03 21:51 

그림만 주르륵 늘어놓은 박의사 설명 보다 우리 오공여사가 글이 더 좋아.

저런 그림이 있는 풍경 속으로 들어가 한 몇 년 살다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다.

 

-----

활자를 왕창 키워놓고 읽었어요.

근래 눈이 부시고 대상이 희끄므레 하니 잘 안 보이는데 오늘 유독 더 그렇네.

이 아름다운 그림을 이 못난 눈으로 보자니 구슬픈 생각이 드오.

저런 풍경 있는 곳에 살다오면 눈도 마음도 몸도 나아질라나.

 

오늘 종일 불편하다 이 그림들 보는데 장애가 되니 확실히 문제를 발견했네.

이 아름다운 그림들에, 이 수고로운 오공여사의 설명에 나는 왜 구슬픈고?

오로라공쥬 2014-01-05 08:58:52
요즘 미세먼지에다 히터로 실내가 건조해서 그러실거예요.
저도 라식수술 후 안구건조증으로 계속 고생인데 요즘 유독 심하더라구요.
정말 월요일에는 안과가서 인공눈물이라도 처방받아야지하고 있어요.
박사님도 좀 쉬시면서 건강 조심하세요.
관심과여유 2014-01-03 10:57 

어제 이 그림들을 핸드폰으로 봤지..

오... 정말 멋진 것 같아. 그리고 오공쥬 덕에 컨스터블 이라는 화가도 알고..

 

명화소개로 오공쥬의 품위가 한층 올라가는 느낌이야~

난... 매일 아이들 놀이만 하고 있으니... 아직도 애 같은 기분..ㅋ

 

매번 열심히 꼼꼼히 읽고는 있는데.. 금방 까먹으니..

자주 찾아서 읽어봐야겠어요~ ㅎㅎ ^^

오로라공쥬 2014-01-05 09:03:01
아이들과 놀아주기 힘들지만 아이와 함께 해서 더욱 젊어지고 계실꺼예요.^^
엄마들이 보면 아이 나이에 따라 행동하고 움직이잖아요.
그만큼 젊게 살 수 있는거죠, 뭐......
오공쥬는 왜 공부를 게을리할 수 없느냐하는 문제는
결국은 가진게 그것밖에 없으니까......ㅎㅎㅎㅎㅎㅎ

어제도 상가집 갔다가 오래간만에 친구들을 보았죠.
다들 여왕처럼 살고 있는 친구들 보며 무수리같은 내 삶을 비관하다 왔어요. ㅋㅋㅋㅋ
편안해 보이는 친구들 삶과 늘 전쟁터같은 내 삶이 비록 지금은 극과 극에 있더라도
아마 조금 더 나이가 들면 그것도 그리 다르지 않겠지요.
이제는..... 철학책을 읽어야겠어요......ㅎㅎㅎㅎㅎ
rosalia 2014-01-03 09:38 
오공쥬님 아니면 컨스터블이라는 화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살 뻔 했어요.
정성스런 글 잘 봤어요.
컨스터블 전시회가 열린다면 꼭 가보고 싶습니다. ^^
오로라공쥬 2014-01-03 10:06:26
저도 예전에는 인상파밖에 거의 몰랐는데
아이땜시롱 공부하다 알게 되었으니
아이덕에 엄마도 조금 유식해집니다.
로잘리아님이 아이덕에 귀가 뚫렸다고 하신 말씀을 늘 기억하며
저도 열심히 노력해 보려구요.^^
관심과여유 2014-01-03 10:59:03
로잘리아님~~
잘 지내시죠?
지난 번 만남 이후로 로잘리아님 댓글에 한번 더 눈길이 가요.
반가운 마음에...
기회가 되면 꼭~~~ 다시 뵙고 싶어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
홍박샘 2014-01-03 09:15 

엉덩이 붙이고 정독할라고 미루고 있어요.

일단 댓글은 달아놓고 아주 신중하게 읽을뀨.

오로라공쥬 2014-01-03 09:59:26
밤 늦게 아이 재우고 쓴거라 천천히 고쳐야지 하고 꾸준히 고치고 있습니다.
왜이리 오타는 자꾸 나오고 주어, 동사는 안 맞는지.....
박사님이 신중하게 읽으신다고 해서 다시 보니 또 오류가.....^^;
그래도 나름 머리 싸매고 자료 찾느라 열심히 했으니
예쁘게 봐주세요.^^
쿠리 2014-01-02 09:56 

컨스터블.. 낯선 화가이네요.. 저의 지식이 짧아 ㅎㅎㅎ

하지만 그림을 보는 순간 와~ 했어요. 이렇게 작은 화면으로 봐도 멋진데 전시되어 있는 실제 그림을

본다면 얼마나 멋질까요!!!

오공주님 덕분에 잠깐이지만 정말 멋진 그림도 보고 알지못하던 화가도 만나게 되네요~

다음글도 기다려집니다~ *^^*

그리고 예전글도 찾아 꼭 읽어보고 싶어져요!

오로라공쥬 2014-01-02 10:36:31
제가 올리는 글이 대부분 미술교과서에 수록된 그림과 화가들 위주로 올리는데
컨스터블만 교과서에 수록되지 않았지만 다음에 나올 터너와 비교해서 꼭 보셨으면 해서
올리는 거예요. 정말 괜찮은 그림들이지요?^^
아이에게 명화를 보는 눈도 길러줄겸, 나중에 미술과목 공부하는데 도움도 될겸
미리미리 명화를 눈에 익혀두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냥 좋은 그림만 봐도 기분이 좋으니까요.^^
현익맘 2014-01-01 10:07 

이렇게 작게 보고 있는데도 감동이 오는데요..와~~정말..

오로라공쥬 2014-01-01 19:41:12
참 멋진 그림들이지요?^^
컨스터블 그림은 정말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이라는 표현이 절로 나와요.
그것을 표현해 내기 위해 평생을 바친 화가들......
그들의 이야기를 정리하다보면 숙연해 지더라구요.
컨스터블같은 남자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요?^^
현익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세개의보석 2014-01-01 08:34 
명화 산책 기다리고 있었어요. 바쁘셔서 더 안쓰시나보다... 하고 포기?하고 있었는데..ㅋㅋ
폰 이라 자세히는 못보고 반가운 마음에 답글 부터 남겨요.
밤에 컴으로 자세히 봐야겠어요. 근데 작은 화면으로 봐도 그림이 정말 멋지네요‥^^
오로라공쥬 2014-01-01 19:16:09
기다리고 계셨다니 감사해요.^^
바쁘기도 했지만 자료를 찾기가 힘들었어요.
뭐 결국은 여기저기 짜깁기지만.....^^;
컨스터블은 개인적으로 그림도 좋아하지만
그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감동적이라
풍경화에서 꼭 한번 짚고 싶었어요.
그런데 자료가 별로 없더라구요.
원래부터 하고 싶었던 구성이 있었던지라
전기문이나 명화집같은 책을 구할 수가 없어서
각종 풍경화 책이나 블로그에서 필요한 부분을 찾느라 좀 오래 걸렸어요.
이렇게 환영해주시니 터너를 곧 올려서 감사의 표시를 할께요.^^
아무래도 3월되면 바빠질것 같으니 그전에 서둘러서 진행하려구요.^^
쑥과의 약속이기도 하지만 저와의 약속이기도 해서
생각해 둔 것까지는 마무리를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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