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여사와 B여사는 둘다 잘난 여자들이다.
쉰 중반인데 둘다 가방끈 길이가 길고 경제력도 비슷하고.
단지 A여사는 좋은 대학 교수이고, B여사는 더 좋은 대학,
그러나 교수는 아니고 연구소 계약직 연구원이다.
B여사는 늘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듣기로는 논문도 많이 쓰고 학회활동도 많이 하고.
해외 학회도 자주 다니는 거 같고 기업과 연구도 무진장 한다.
A여사는 그냥 사람이 좋다. 그리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
뭐 하는지 잘 모르겠다. 교수니까 B여사 하는 거 다 할거다.
그런데 모임을 하면 B여사는 너무나 바쁘지~이만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반드시, 꼭, 언제라도 모임에 와서 얼마나 바쁜지 얘기한다.
반면에 A여사는 모임에서 얼굴 보기 정말 어렵다.
전화가 로밍으로 닿을 때가 많고 정부정책 어쩌고...하는데 이름이 언급되며
외국 석학이 오면 토론 패널에 앉아있다.
어쩌다 모임에 오면 아주 미안해 하고 와서는 아줌마 수다. 그걸로 끝!
어떤 이는 바쁘다고 입에 달고 살고, 어떤 이는 조용하게 자기 할 일 다 한다.
바쁘면 오지 말지 꼭 와서 얼마나 바쁜지 과시(?)하는 건 무슨 심리일까?
문득 내 자신이 떠올랐다. 2004년 귀국 전부터 신문에 칼럼 쓰고 오자마자 책 내고..
그래봤자 대학에 일주일에 이틀 강의 나가는 게 고작이었다. 가끔 강연.
그런데 사람들 만나면 나는 절대로 할 일 없는 척 하지 않았다.
그 시절의 나를 보고 사람들은 떼돈을 버는 줄 알았을 거다.
그거 다 뻥이야!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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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박샘
sentence puzzle
그거 다 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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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사는건 좋지만...
유세 떨면서 다니고 싶진 않네요..ㅎㅎㅎ
하지만 박사님이 글이 참 재미있어요...!!
저도 B타입은 아닌지 생각 좀 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