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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내려지는 가장 큰 벌은~~~

글쓴이 희서맘

등록일 2015-06-01 09:36

조회수 4,70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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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 누워서 아이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학교 이야기.친구들 이야기가 그 주를 이루게 됩니다.

 

물론 아이의 심리상태나 학습 등도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엊그제 아이의 말이 참 의미심장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올려보네요..^^

 

학교 수학 선생님께서 이번에 처음 부임을 하셨는데

선생님께서 생기신 모습 자체가 여리여리하신데다 부산 사투리를 사용하시는바람에

아이들이 잘 못알아듣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수업을 들어야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아무래도 날씨도 그렇고..ㅠ 집중을 잘 못하는 녀석들이 종종 나온다고 하더군요..

 

수학선생님의 모습이나 말 소리 때문에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에게 벌을 주시기도 하는데요..

 

우리 아이 말로는 정말 무서운 벌을 주신다고 해요..

 

그래서 어떤 벌인가했더니만...

 

수업을 하지 말고 뒤로 나가서 서 있으라는 벌을 주신다고 해요..

 

저는 처음엔 그게 뭐가 그리 큰 벌인가하는 생각도 잠시..

 

아이의 말을 들어보니..정말 이해가 가더군요..

 

아이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학생들에게 주어진 권리와 의무중에서 '학습권'이 굉장히 큰 권리이며 의무인데..

 

수학 선생님께서는 그 학습권을 임시적이라도 박탈하시는건데...

 

학습권 박탈이라는 벌이 학생들에게 가장 큰 벌이 아니고

무슨 벌이 큰 벌이겠냐고 하더군요..

 

하지만 아이들은 뒤를 돌아 교실 뒤쪽으로 나가면서 씩~~하고 웃으면서 나간다면서

벌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거 같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음.......저도 생각치 못한 이야기라서 '정말 그렇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아이에게 격하게 공감하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갔네요..

 

맞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런 저런 사항으로 본인도 알지 못하게 학습권을 박탈당하거나

침해를 받는 일이 일어나곤 합니다..ㅠ

 

아이와의 대화에서 저도 큰 한 가지를 배우게 되었어요..

 

아직은 아이가 사교육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에 녀석의 수업 시간은 다른 아이들 학원에서의 공부시간과 같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뭐..언제까지 사교육을 하지 않을수가 있을까싶지만서도 말이죠..ㅎㅎ)

 

 

그러니 녀석은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않을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수업시간에 떠들거나 하는 녀석들이 곱게 보이진 않았을겁니다..ㅠ

 

초등때는 수업시간에 떠드는 친구들이 그리 밉게 보인다고 하더니

이제 중등에 입학하니 수업시간을 방해하는 아이들이 있어도

그러려니...하고 이해를 한다고 하네요..ㅎㅎ

 

아무튼 녀석의 말을 듣고 있자니 정말 많이 컸네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군요.

 

언제까지 녀석이 이렇게 조잘조잘 이야기를 하게 될지..

아직 중학교1학년이어서 그런지...내년이면 또 어떻게 아이가 변하게 될지는

전혀 알수는 없고,전혀 짐작을 할수는 없지만~~~~~~ㅎㅎㅎㅎㅎ

 

아무튼...아이와의 대화에서 저도 한 가지씩 한 가지씩 배워나가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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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eko 2015-06-08 16:54 

희서의 그런 가치관은 분명 희서맘니께서 알게모르게 심어주신 거겠죠...^^

직접 말씀들을 때도 놀랐지만, 그렇게 한결같이 아이와 대화할 수 있고, 아이에게

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희서군의 모습이 저희 아이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선생님도 아실거에요, 아이의 그런 태도를....^^

 

희서맘 2015-06-10 14:57:04
과찬이십니다....
그냥 뭐 우리 둘이서 수다 떠는 것이죠..^^
코네코님 글을 읽으면 넘 즐겁던데요..ㅎㅎㅎ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pushkar 2015-06-02 14:45 

정말 대단한 희서군입니다.

학생에게 내려지는 가장 큰 벌이라고 생각하는 자세..

사실은 그렇지요. 하지만, 아이들은 마냥 즐거워하는 것도 사실이구요.

 

저번에도 느꼈지만, 중학생 아들과 대화를 나누는 희서맘님이 너무 부럽고 멋져 보입니다.~~

제가 지향하는 이상적인 부모상이랄까?^^

오늘도 희서군은 학교에서 열심히 수업을 받고 있겠지요~~

화이팅입니다..^^

희서맘 2015-06-02 17:26:31
과찬이십니다....ㅎ
아이가 저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저도 사뭇 놀랐습니다...ㅎ
어쨋든 그 동안 대화를 나누면서 지낸 시간들이 헛되지는 않았나봅니다..^^
오늘도 수업 열심히 받고....집에 왔네요^^고맙습니다^^
pinkrose 2015-06-01 11:07 

와~착하고 건설적인 사고를 하는 아이네요.

이번 수업 참관 때 수학, 영어는 수준별 수업을 했는데 상반에만 엄마들 바글거리고 중, 하반은 휑~하더군요.

그런데, 복도에서만 봐도 수업분위기가 확~차이가 났어요. 수업 분위기 좋은 곳에서 공부할 권리도 성적이 안 좋으면 돌아오지 않더라구요.

우리 아이 말로는 친구들 엄마가 내리는 최고의 형벌은 '폰 뺏기'던데요.ㅎㅎ

수행평가 땜에 친구들 연락을 해야하는데 성적표 나오고 5명 중 두 명이나 폰을 뺏겨서 애를 먹었어요.

때묻지 않은 아이의 마음이 오래갔으면 좋겠어요. 가정교육의 힘인가요?~

희서맘 2015-06-01 11:29:50
과찬이셔요...^^
저도 사실 학습권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 본적이 없는거 같다는 생각을
이번 아이와의 대화로 알게 되었어요..ㅠ부끄럽죠..ㅠㅠ

수준별 수업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중하반에 있는 아이들의 부모님들은
아마도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셨을지도 모르겠네요..ㅠ
그러면 안되는건데 말이죠..ㅠㅠ

폰뺏기...이해가 됩니다..아이들 입장에서는 정말 그럴수 있겠네요..ㅎㅎ
항상 대화로 풀고,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중1이고 사춘기이니 긴장을 놓지 않고 있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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