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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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예맘님, 오랜만이죠?
그렇지 않아도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나 궁금했었어요.
방학하셨죠?
저도 방학을 좀 일찍 시작했어요.
방학 시작하자 마자 뭔가를 할 듯이 벼르고 별렀는데...막상 이렇다할 계획 하나 못 잡고 방학이 시작되어 버렸네요.
제 다이어리에 글 못 올린지도 한참 지났죠?
제가 요즘 아무 생각없이 산다는 증거입니다.
이번 방학 때는 좀 생각이라는 것을 할 여유가 생길까요?
예예맘님도 학기중에는 참 바쁘고 정신없이 지내셨죠?
저도 항상 퇴근후에 모자라는 시간 때문에 조바심이 생기고
그 조바심을 메우려고 아이에게 요구하는게 많았었답니다.
앉아서 이리 저리 계산 해보면 아이가 이 정도는 엄마 없을 때 해 놓았으면...하는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죠.
저도 아이에게 인터넷 학습지 하기, 우리말 책 읽기, 영어 테입 듣기, 영어 비디오 보기 등을 미리 해 놓으라고 주문했지요.
(쓰고 보니 엄청 많네요. 반성,반성...)
주로 다 해 놓는 편이지만 ...한번 시간을 흘려 보내 버리면 어떤 날은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날도 당연히 있답니다.
그러면 저, 열 받죠. 잔소리 엄청.....
하지만 어른들에게도 효율적인 시간 관리가 얼마나 힘드는지를 생각해보면
우리가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리인 점도 많다는 것을 반성합니다.
물론 어릴 때 부터 시간관리 하는 법을 익히는 것은 중요하지만
스스로 정하고, 지킬 수 있는 만큼 정한다는 것을 인정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영어책 읽기는 시작할 때는 규칙적으로 시간을 정해 하는 것이 좋지만
너무 많은 분량을 잡지 마시고
또 어느 정도 아이가 읽기의 요령(?)을 알고 있다고 판단이 되시면
조금씩 쉬어 가면서 해도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읽기가 재미있으면 하라고 안 해도 스스로 읽을 거리를 찾아 읽거든요.
그리고 조금 쉬어도 갑자기 단계가 쑥쑥 느는 경험도 해봤습니다.
읽기만을 시도하기 보다는 꼬마책을 만들어 그것을 읽게 하면
작문과 읽기를 동시에 시도할 수 있고 아이도 재미있어 하던데요.
그리고 쉬운 책 읽기는 많이 해도 전혀 아깝지가 않습니다.
섣불리 어려운 책으로 단계를 높이기 보다는 쉬운 책을 많이 읽히는 것이 오히려 유익하다고 봅니다.
제가 항상 생각하는 컨텐츠 기반의 영어 공부는 정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시도하기에는 제가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안타깝지요.
예예맘님, 제가 가지고 있는 교재를 줄줄이 꿰고 계시네요.
그것들 말고도 많~~~답니다. 얼마나 사재기를 했는지......
그런데 결국 손가는 것들은 정해져 있더라구요.
런투리드, 인포액티브, 그리고 LRFO 시리즈 중 ...하나만 구입한다면?
아이의 연령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저는....인포액티브를 권하고 싶은데요..
단, 엄마가 시간이 걸리더라도 잘 활용해준다는 단서하에서요....
인포액티브는 지침서도 잘 나와 있어서 좋고...컨텐츠 자체도 훌륭하구요...
대신 엄마가 함께 아이의 사고를 열어주지 않으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교재입니다.
런투리드는 아이 혼자서도 읽고 듣다보면 영어를 익힐 수 있지만
인포액티브는 약간의 조력이 필요합니다.(배우는 것이 영어만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엄마에게 요구되는 것은 ...저도 해 보니까 영어 실력이 아니라 꾸준함 이더라구요.
그런 점에서 사실 직장 엄마들에게는 무리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인포액티브의 내용이 정말 좋아요.
Time for kids 의 경우는 오디오는 안 가지고 있습니다.
그냥 읽을거리 로 갖고 있는 책이죠.
다양한 읽을 거리 중 하나 입니다.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읽기의 필요성을 느끼기 때문이죠.
그런데 오디오가 필요한가 그렇지 않은가...는
아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어떤 부분을 보충해주어야 하는가
혹은 어떤 부분을 현재 더 강조해줄 것인가...등에 의해 판단되어지는 문제니까
제가 딱히 결정지어 답을 드릴수가 없네요.
저도 제가 떠벌린데 비하면 아이가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그 점을 발견하는 여름방학이 되려고 생각중입니다.
그런데...오늘도 아무것도 한 것 없이 벌써 오후가 되어 버렸네요.
우물 쭈물 하는 사이에 아이는 어디로 가 버리고 없고...^^
예예맘님, 한가지라도 실천하는 방학이 되셨으면 해요.
우리 교사들은 얼마나 많은 계획을 가지고 대망의 방학을 기다리는지....
그런데 또 얼마나 허망하게 그 방학이 지나가 버리는지...
잘 알잖아요?^^
계획했던 일들이 한가지라도 꼭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또 글 올려 주세요.
| 예예맘님께...도움이 되실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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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미리내 등록일 2003-07-21 14:12 조회수 1,920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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