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를, 그것도 그 나라에 한 번 가보지도 않고 유창하게 말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하지만 다은이는 외국에 다녀오기는커녕 영어 유치원조차 다닌 적이 없는데도 영어를 잘한다. 다은이 엄마 백미진씨(34)는 다은이가 영어를 잘하게 된 것은 100% 자신의 힘이라고 말한다.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영어 때문에 취업 시험에서 떨어진 경험이 있는 그가 다은이를 영어 잘하는 아이로 키운 것은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제가 영어를 잘하지 못해 나중에 아이만큼은 영어를 꼭 제대로 가르쳐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다은이를 위해서 못하는 영어지만 무조건 하고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죠.” 다은이는 혼자 인형을 가지고 놀 때도 우리말 대신 영어를 사용할 만큼 영어를 좋아하고 잘한다. “다은이는 우리말보다 영어로 이야기하고 노는 게 더 재미있다고 해요. 우리말도 잘하지만 영어를 훨씬 더 많이 사용해요. 그러다보니 제 영어 실력이 따라가지 못해서 곤란한 경우가 종종 있어요(웃음).” 다은이는 현재 엄마가 하루 중 우리말을 써야 하는 시간을 정해주어야 할 만큼 영어에 푹 빠져 있다. 얼마 전 아빠를 따라 싱가포르와 호주 여행을 다녀온 뒤로는 더욱 영어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한국에서는 다은이가 영어를 했을 때 받아줄 사람이 저밖에 없었는데 외국에서는 누구나 영어로 받아주니까 신나하더라고요. 그래서 외국에서는 다은이가 식사 주문을 도맡아서 했어요.” 외국에서 다은이의 영어 실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뒤로는 다은이 아빠도 다은이의 훌륭한 대화 상대가 되어주고 있다고 한다. “사실 다은이 아빠는 제가 영어 가르치는 걸 그다지 반기지 않았어요. 뭘 그렇게까지 하냐는 입장이었죠. 하지만 외국에 가서 마치 그곳에서 나고 자란 아이처럼 영어로 친구들과 노는 다은이를 보고 나서는 많이 격려하고 도와주려고 해요.” 백미진씨는 다은이가 지금처럼 영어를 술술 말하게 된 것이 엄마가 영어를 잘해서도 아니고 다은이 자신이 또래 아이들보다 유달리 똑똑해서도 아니라고 말한다. 그저 엄마와 함께 4년 동안 영어 공부를 해온 것이 결실을 거뒀을 뿐이라는 것. 그는 누구에게나 지속적으로 영어 공부 환경을 조성해주면 영어를 잘하게 된다고 말했다. 백미진씨가 일러주는 4년 영어 교육 원칙 6가지 백씨가 공개하는 영어 교육 노하우는 의외로 간단하다. 그는 다음의 원칙을 지난 4년간 지켜왔고 지금 그 결실을 보고 있다고 한다. 영어 테이프를 꾸준히 들려준다 “다은이가 생후 7개월이 될 때부터 매일 영어 노래 테이프를 틀어주었어요. 그렇게 계속 영어 리듬에 익숙하게 한 다음에는 영어 동화 테이프를 들려주었고요.” 그가 가장 강조하는 방법은 바로 영어 테이프 듣기다. 그는 지금도 비디오보다 오디오 테이프를 많이 활용한다. “요즘은 영어책에 거의 테이프가 같이 나오잖아요. 처음 영어 동화책을 사면 테이프는 그냥 두고 하루나 이틀 정도 아이에게 책을 읽어줘요. 그렇게 해서 다은이가 그 책에 익숙해지면 그 다음에는 테이프를 들려줘요. 그러면 먼저 엄마와 읽어서인지 테이프에 나오는 영어를 귀담아듣더라고요.” 요즘도 다은이는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카세트 버튼을 누를 정도로 영어 듣기에 푹 빠져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