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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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혼자 조용한 집에 앉아서
이런 저런 생각이 나서 게시판에 몇 자 적었다가..
다시 보니 아무 내용이 없는 듯 해서 '삭제' 버튼을 눌렀었네요. ㅎㅎ ^^;
근데.. 몇 분이 보셨나봐요. ㅋㅋ
껌딱지처럼 붙어있던 아이가 7살이 되어서 유치원을 갔는데
엄마의 걱정과는 달리, 유치원을 넘 좋아라~ 합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까지 있는데도 힘들어하기는 커녕
'오늘은 4번 놀았어~' 이러믄서 넘 신나합니다. ㅎㅎ
반.면.
엄.마.는.요??
아이 낳고 약 6년 만에 맞은 이 여유에 아직 적응을 못 하고 있습니다. ㅍㅎㅎㅎ
아이가 다니는 곳은 그렇게 들어가기 어렵다는 '초등병설유치원'입니다.
그런데 교육부 지침상, 아이들은 모두 종일반을 해야한답니다.
엄마가 앞뒤 생각하지 않으면 정규과정이 끝나는 1시에 데리고 올 수는 있겠지만
학교 사정상 그건 힘들다고 사정을 하시니...
그래서, 아이들 학원 시간과 맞지 않다며, 병설유치원을 포기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7세가 되니 정말 학원을 많이 다닙니다.
주로 예체능 위주이긴 하지만요..
저희 아이도 태권도를 다니는데.. 넘 좋아해서 스스로 계속 다니겠다네요.
그러니 유치원에서 태권도 갔다가 집에 오면 6시나 넘어요.
우찌 유치원생이 더 바쁜걸까요? ㅠ.ㅠ
아이가 7세 되니 엄마도 참 생각이 많습니다.
그래서 초등 게시판을 기웃거리면서 다들 무슨 얘기하나~~?? 눈여겨 봅니다.
수학도 좀 해야될 것 같고.. 고학년 가니 역사도 어렵다고 하고
영어는 미리미리 어릴때부터 해 두는 것이 좋고
하지만 영어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한글책 수준을 더 높여두는 것이고..
앞으로는 한자도 해야한다고 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친구 관계이지만 엄마는 어떻게 해 줄 수 없는 부분이고..
엄마가 신경써줘야하는 것이 정말 끝이 없습니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한 1년은 밤에 잠을 거의 못 자니
애가 젖 떼고, 기저귀 떼고 걸어다니면 좀 나을까~? 했더니..
걸어다니니 다칠까봐 걱정이고..
잘 걷고 뛰어다니니 이젠 저 놈이 커서 뭐가 될까~? 싶어서
교육이 걱정이고..
어른들이 애가 뱃속에 있을 때가 제일 편하다~ 하신 말씀이 정말 맞더라구요.
아이가 커 갈수록 엄마 걱정의 깊이와 범위와 분야가 달라집니다.
가끔 선배맘들에게 고민을 말하면 다들 하는 말이
'괜찮아~ 크면 다 좋아져' 또는 '그런거 미리 안 해도 돼~' 입니다. ㅎㅎ
그런데.. 6년 아이를 키워보니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대부분의 문제가 시간이 해결해주고
엄마가 넘 조바심을 가지지 않아도 나이가 되면 다 하니 말이죠. ^^
그렇지 않나요? 여러분~~~~~~ ^^
쓰고보니,무신..뒷방노인네말같아요.ㅋㅋ
Ylla 
릴리여우맘 
전주에는 피순대라는 것이 유명하답니다
<SP 6기 > 복습편 숙제검사~!!
OLW Starter #12 A반
그냥 이런 저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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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하는 생각을 똑같이 하고 계시네요. ㅎㅎ 아이 나이가 똑같아서 그런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것 같아 공감이 가네요.
울애나도 6살까지는 일반 유치원을 다녔는데 유치원을 갈때 언제가 토요일이냐 내일은 유치원을 쉬는냐 그게 늘 묻는 질문이고 하루라도 엄마가 빨리 데리러 오는걸 좋아라하고 어째튼 유치원 안가면 더 좋고 그랬어요. 그런데 7세떄는 학교 미리 적응시키기 위해 저도 병설을 선택하고 12월 1월 2월을 집에서만 대리고 있었어요.
유치원 안가서 너무 좋다 나는 엄마랑 있을거라 이러던 아이가 지난 3월 5일날 입학하고 지난한주 유치원을 가는데 오후에 종일반은 5시까지 하는데 적응하기 힘들까봐 2시 30분 간식먹고 데려 올려고 갔더니 "엄마 왜이렇게 일찍 왔어? 나 이거 만들던 중인데 이거 다 못했어." 이러지 뭡니까? 이제껏 왜 이렇게 일찍 데리러 왔어라고 하는 말은 처음 들어 봤네요. ㅎㅎ 아이가 커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다 지난주 금요일아침에 치아가 좀 아프다고 하길래 오후에 치과가서 사진을 찍으니 밑에 이가 나고 있는데 윗니가 있어서 두이사이에 염증이 생긴거라고 빼자고 하시더라구요. 검진외에 치료 목적으로는 처음으로 치과에서 검진하고 치아를 뽑았습니다. 인증샷도 하나 찍고 ㅎㅎ 요즘은 치과에서 첫니빠진건 목걸이를 만들어줘서 목걸리 매고 씩씩하게 돌아 왔네요.
이렇게 커가는 아이보면서 밤마다 이런 저런 생각이 드네요. 내년에 학교갈 생각. 뭘 해줘야 할지. 뭐 관여님이랑 생각하는게 비슷한것 같습니다. 하나 차이라면 이제 꼬물꼬물 혼자 기어서 걸어 볼라는 꼬물이가 하나더 딸려있어 언제 다시 요놈을 애나만큼 키우나 생각하면 헉~~~ 내 청춘은 다가는 구나 하는 생각도 하고. ㅋㅋ
뭐 이러면서 저는 나이 먹고 철들어 가고 아이들은 커가는게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