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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이기려면

글쓴이 진아샘

등록일 2015-04-13 09:02

조회수 2,096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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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 낯선 환경에 놓여 새로운 것을 시작하거나, 이미 실패한 경험으로 인해, 또는 과거에 겪었던 사고 등으로 우리는 두려움을 느낀다. 많은 사람들 앞에 서게 되었을 때도 그렇고 심지어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도 두려움을 갖는 경우가 있다. 두려움의 구체적 원인이나 실체를 알지 못함에도 말이다.

 

내게는 운전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직접 사고를 냈다거나 목격한 적이 없음에도 운전은 늘 나를 긴장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준다. 웬만하면 운전을 피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유가 바로 두려움에 있다. 이런 내가 한심하기도하고 그 때문에 여러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도 하는데 그래서 나는 운전 잘하는 사람이 정말 부럽다. 왜 그럴까 가만 분석해 보니 내 마음 속 깊이 잠재하는, 새로운 상황이나 가보지 않은 낯선 곳에 대한 커다란 불안 때문인 듯싶다. 익숙한 길에서는 능숙하게 운전을 잘하면서 길을 잘못 들거나 새로운 곳을 가야 되면 완전히 공포상태에 빠지기 때문이다. 어쩌면 같은 이유로 나는 인생에 있어서도 도전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한 학생이 자신은 회전문을 무서워하노라고 말했다. 어릴 때 회전문에 끼어 다친 적이 있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지금도 회전문이 있으면 그 옆으로 돌아들어간다고 했다. 돌아갈 수 있는, 피할 수 있는 두려움은 차라리 다행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은 게 우리의 인생일텐데 피하려고만 했을 때 영영 패배자로 남게 된다면 어떻게 두려움을 잘 극복하고 또 우리 아이들이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 지 고민하게 된다.

 

두려움을 어떻게 다루고 또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두려움 극복이 중요한 것은 비단 본인의 문제일 뿐 아니라 부모가 되었을 때 아이의 양육과도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두려움의 계승이라고 까지는 말할 수 없을지 몰라도 부모 자신이 무서워하는 것을 아이에게 과감히 가르치거나 시도하게 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어쩌면 지나치게 과보호인 엄마의 마음속에는 아이가 다칠까봐 걱정하는 것도 있지만 그것과 연관되는 어떤 두려움이 숨어있을지도 모른다.

 

20년 쯤 전, 내가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것을 두려워해 신호등 많은 시내 길만 이용할 때였다. 시간이 두 배로 걸렸지만 거긴 쌩쌩 달려오는 차들이 많으므로 위험하다고 강조했던 남편의 말 때문에 무서워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놀러 온 사촌동생 남편이 그까짓 거 별거 아니라고, 뒤에 오는 차들도 다 보고 있으니 겁내지 말고 천천히 진입하면 된다고 말해주었는데 그 말에 힘을 얻어 드디어 고속도로 진입에 성공할 수 있었다. 사실, 어찌 보면 별 말도 아니었는데 그 작은 격려가 어디 한 번 해볼까 하는 용기를 낼 수 있게 했던 것이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 과정에서 부딪히는 여러 모습의 불안과 두려움을 이겨내야만 한다. 용기를 주는 말 한마디와 작은 응원, 잘하고 있다는 칭찬과 격려, 이것이 힘을 내게 하는 가장 좋은 약일 것이다. 아이들에게 뿐 아니라, 가족과 친구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보내는 응원과 칭찬이 필요한 또 하나의 이유이다. 여전히 운전이 무섭지만 나는 익숙한 경로를 하나씩 늘려가며 두려움을 다루고, 이겨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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쭌앤윤맘 2015-04-13 17:49 

아이에게도 제게도 좋은글이네요, 이주전부터 아이들때문에 운전필요성을 느끼고, 10년이훨넘은 장롱면허를 꺼내 연수중이에요,, 두려움...진짜 그게뭔지 알겠더라구요ㅋ,,제자신아니라고, 항상 걱정하면서도 퍽퍽 아이에겐 아무렇지도않게 넣는 절보면서, 아이에게 넘 큰짐을 벌써 주는게아닌건지싶기도 합니다. 좋은글 감사드려요~^^
진아샘 2015-04-13 21:56:59
내 스스로가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두려움을 갖고 있듯이 아이도 엄마는 이해하기 어려운 두려움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왜그러냐 설명하기 어려운... 저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제가 운전 무서워하는것을 이해하지못해요. ㅠㅠ
격려와 도움이 필요한 순간 적절하게 '넣어' 주세요.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ㅎㅎ
관심과여유 2015-04-13 10:46 

오늘 아침에 진아샘 글이 더 마음에 와 닿네요.

언제나 낯선 환경은 거부부터 하고드는 아들이

7살에 새롭게 다니는 유치원에 적응 잘 해서 잘 다녀주니 참으로 감사한 일이지요.

 

그러면서도 엄마는 친구들하고 부딪히는 일이 있으면 잘 해결해낼까?

하는 것이 제일 걱정이랍니다.

외동인 아들이라 더 그런 걱정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나샘 말씀듣고 보고,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은 용기를 주는 말과 칭찬과 격려네요.

현명한 엄마의 말 한 마디...

어떤 말을 하면 좋을 지 오늘도 생각해봐야겠어요. ^^

 

그리고 저 스스로에게도 응원과 칭찬을 보내는 하루이고 싶네요. ^^

진아샘 2015-04-13 22:05:15
낯선 환경이 얼마나 적응하기 힘들겠어요? 아이들이 일반적으로 금방 잘 어울리는것처럼 보여도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저도 외동이를 키웠는데 일단 엄마 자신이 외동이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게 중요하더라구요. 저는 아이한테 매우 엄한, 무서운 엄마였습니다. 외동이라 저래 소리를 들을까봐 더 무섭게 했던것 같아요. 내 자신이 외동이에대한 세상의 편견의 틀속에 갇혀 있었던거지요. 그래서 좀 후회되는 점도 남아있어요.....
외동이건 아니건 간에 아이의 특성을 잘 파악해서 그냥 응원하며 키우는겁니다. 세상이 두렵지않도록. 우리 힘냅시다!^^
관심과여유 2015-04-14 10:14:32
맞아요.. 외동에 대한 세상의 편견에 틀에.. 제가 갖혀사네요.
응원이 메세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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