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야기2]야드세일에 재미붙여봐요~ 2009-05-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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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살면서 제일 재미있었던 것 중의 하나는 화창한 봄날에 야드세일을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동부지역의 경우 야드세일은 주로 따뜻한 5월쯤 시작되는데 주말이면 여기저기 Moving sale, Yard sale, Garage sale 이라고 쓰여있는 푯말을 볼 수 있죠. Moving sale은 이사가려고 물건 내다 파는거고, Yard sale은 말 그대로 마당에서 하는거고 Garage sale은 차고에서 하는건데요. 사실 다 비슷한거랍니다. 그런데 이사도 안가면서 굳이 ‘moving sale’이라고는 하지 않겠죠..^^ 맘 먹고 다닐 생각이라면 신문에 난 야드세일 광고리스트를 보고 주소를 확인 한 후에 리스트 쭉 뽑아가면 다니기 편하죠.

 

주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는데 시간은 오전에 많이 하는 편입니다. 광고를 보면 ‘8-12’, ‘8-2’ 라고 시간이 표시 되어 있죠. 일찍 가야 물건도 많이 있으니 늦게 가면 남은 자투리 구경하는 것뿐이랍니다. 그런데 가끔은 끝날 시간이 다 되어가면 반값에 주거나 그냥 무료로 주기도 하죠. 주인 입장에서는 처분하는게 더 편하니까요. 전에 야드세일을 해 보니 안팔리는것도 문제더라구요. 사실 없어도 되는 물건들인데 다시 정리해서 넣으려니 그것도 힘든 일이더라구요. 야드세일 광고에 보면 간혹 ‘No Early bird’ 라고 쓰여 있는데 그것은 시작 시간 보다 너무 일찍 오지는 말아달라는 것입니다. 팔 준비도 안 끝났는데 너무 일찍 오면 주인이 좀 당황스럽겠죠? 가끔 중고물품을 파는 사람들이 좋은 물건 잡으려고 일찍부터 돌아다니는 경우가 있거든요. 주말에는 애들 데리고 가야하니까 다니기 복잡해서 금요일 오전이 다니기 좋습니다. 아이들 학교 보내 놓고 한가롭게 동네를 탐험 하는거죠.

 

야드세일을 다니려면 우선 지리를 잘 알아야 합니다. 지나가다 우연히 들르기도 하지만 그래도 미리 리스트 보고 적어가는게 좋습니다. 저는 야드세일 다니면서 동네 지리를 익혔답니다. 여러군데 구석구석 다니다 보면 동네 지리 익히는데 최고예요. 그런데 길을 다니다 보면 길을 표시하는 단어도 여러가지가 있더라구요. street, avenue, blvd(boulevard), drive, road, alley, path, lane, parkway 등 그 이름도 다양합니다. 용도에 있어서 꼭 어떤 기준이 있는건 아닌데 동서로 향한 길은 주로 Street라고 쓰고 남북으로 향한 길은 Avenue라고 쓰이기도 한답니다. Alley 같은 경우는 뒷골목 처럼 건물뒤의 작은 길에 붙여지는 경우가 있고 Blvd는 조금 큰 대로인데 길 이름은 붙이기 나름이라고 합니다.

 

야드세일을 다닐때는 잔돈을 가져가는게 좋습니다. 야드세일에 나오는 물건은 작게는 5센트에서 덩치큰 가구같은것들도 비싸봐야 5-10불정도 하거든요. 괜히 20불짜리 지폐만 가져가면 주인이 준비한 잔돈을 다 가져와야 하는 황당한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 동전이나 1불짜리 지폐를 가져가는게 서로 편하고 좋습니다.

 

야드세일에서는 주로 어떤 물건을 사는게 좋을까요? 사실 야드세일은 만물상이라도 해도 될 만큼 집안에 있는 온갖 잡다한 물건이 많습니다. 제일 많은 것은 어린이 용품인데요. 아이들이 커서 더 이상 쓰지 않는 장난감, 책, 옷등을 많이 팝니다. 책 같은 경우 가격은 5-25센트 정도 선입니다. 장난감도 거의 1불 안팎이면 살수 있죠. 아이들 장난감은 비싼거 사주면 금방 실증내서 아깝잖아요.

가구도 의외로 많이 파는데요. 사실 좀 오래된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잘 고르면 앤티크 분위기 나는 멋진 가구도 구입할 수 있답니다. 가구는 무엇보다 튼튼한지 잘 점검해 보고 사야합니다.

싼 가격에 사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게 주방용품인데요. 물론 남이 쓰던 물건이라고 찝찝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다양한 컵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답니다. 무엇보다 마트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하기 힘든 생맥주 잔, 소주잔, 와인잔 같은 것들을 한두개씩 사는 재미가 쏠쏠했죠. 특히나 개성강한 주인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주방용품을 구경하는것도 재미있답니다.

 

야드세일도 흥정이 가능합니다. 사실 주인들이야 처분하는 마음으로 내 놓은 것들이라 조금 깍아달라고 하며 깍아주기도 합니다.

 

야드세일을 많이 다닌 덕분에 집안이 좀 지저분해지기는 했지만 미국문화를 배우고 다양한 미국 집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제가 직접 야드세일을 했는데  물건이 많이 팔리지 않아 다시 정리하느라고 땀좀 흘렸지만 아이들은 자기 물건 팔아서 용돈도 벌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답니다. 올 봄에는 집안 정리겸 야드세일 한번 해보는건 어떨까요?

 

Copyright©Aekyung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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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람과 섞여 살아야 행복하기도 하지만 또 그렇기 때문에 불행한 일도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서로 상처주지 않고 살수 있을텐데 우리는 이기적인 인간의 모습을 조금씩 갖고 있기에 자꾸 욕심을 부리고 남에게 상처를 주고 살아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참 힘들죠...남을 배려한다는 것. 남을 이해한다는 것이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 계신분들도 마음이 심란하리라고 생각되네요. 저희도 미국에서 컴퓨터 모니터로 16대 대통령 선거방송을 어렵게 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동네에서 제일 작은 아파트에 살던 학생시절...거실 한켠에 있던 컴퓨터로 한국의 뉴스를 생생하게 보며 신기해 했었거든요..아무튼 세상살이가 참 힘든가봅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편안히 쉬실수 있기를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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