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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친아를 위한 기도

글쓴이 홍박샘

등록일 2015-07-23 09:59

조회수 5,527

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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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시여, 오늘도... 아 또 오늘도 이 기도 드리오니

지금까지 제게 임한 이 화를 누르사 평화를 주시옵소서.

우리 옆집 아이는 금빛 찬란 성적표를 가슴 품고 왔나이다.

어찌하여 제 아이는 메고 다니는 가방도 놓고 왔나이까?


뛰고 놀고 먹을 때는 세상의 둘도 없는 우수아요, 천재니

바라옵건데 성적을 국영수과가 아니라 먹떠놀자로 매기면

(신조어로 먹기, 떠들기, 놀기, 자기이옵니다.)

제 아이도 엄친아 반열에 올라 올수를 받을 것이옵니다.

저를 불쌍히 여기사 세상 학교의 성적표를 개조해 주시옵소서.


......라고 하려다, 오늘은 심기일전하야 특별 기도 올립니다.

우리 옆집 수재, 영재, 엄친아를 축복하기 원하니 놀라지 마숍서.

더위 먹고 저 여자가 dol았구나 여기실랑가 모르겠사옵니다만,

신이시여, 우리 옆지배를 더욱 더 기똥찬 인재로 키워 주시옵소서.

그 아이는 공부 잘하고 말 잘 들으니 보시기에 아름다운 자입니다.


본격 기도이옵니다아~

옆지배를 나'라의 기둥, 초'국의 영광, 쎄'상의 빛으로 성장시켜주씨옵소서. 

옆지배가 계속 올쑤, 올에이를 받아 설대, 하바대를 가게 하여 주씨옵소서.

옆지배가 졸업하여 세상의 모오든 불평등을 개선하는 위이대한 인물,

세상의 모오든 불편을 해소하는 과학기술짜'가 되게 하여 주소서.


더위 퍼먹고 드리는 말씀이 아니오라 꿍꿍이가 있사옵니다. 

하긴 신께서 모르실 리 없사오나 고백하자면 이렇사옵니다.

옆지배가 뛰어난 역량으로 세상을 업그레이드 하게  허락하여 주시면

우리 먹식이는 그 세상 마음껏 누리며 살게 될 것을 믿싸옵니다!!


그러니 신이시여, 절대로 샘 안 내고 절대로 안 부러 하겠나이다.

그저 그저 우리 옆집 엄친아를 무럭무럭 후울륭히 키워주시옵소서. 

아멘 할라다...

(((소곤소곤... 근디 갸 엄마 자랑질은 쫌 멈추게 해주심 안될까욥?)))


암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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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아코리 2015-07-28 00:51 

대박~~입니다 비교가 나쁜줄은 알지만 현실은 왜 그렇게 쓸쓸할까요? 울 브란스는 앞에 나서는 것을 싫어해요 앞에 나가면 스티커 준다고해도 안나가고 다른 친구들 다 나가서 율동해도 혼자 안하고 있어요 엄마된 입장에서는 울화통 터지는 일인지라 애한테 채찍과 당근을 주면서 달래도 타고난 성향은 어쩔수 없나봅니다
스테파네스 2015-07-25 00:31 

마지막글에 통쾌?함을 느꼈네요~ㅋ 역시 이런 언어적인 감각은 타고나셨네요~♥
유니은이맘 2015-07-24 11:53 

ㅋㅋㅋㅋ 저 지하철에서 웃음 빵터졌어요 ㅋㅋㅋ 역쉬~ 홍박사님 재치 쵝오이셔요^^
slowly 2015-07-24 01:20 
메고 다니는 가방도 놓고 왔나이까? 에 뜨끔!!
Happy way 2015-07-23 23:13 

엄청 재밌어서 웃었지만...

진심아닌 진심을 담겨 있습니다.ㅡ.ㅡ

이슬사랑 2015-07-23 16:07 

먹식이가 맘껏 누릴 수 있는 세상이 오리라 믿.습.니.다.

 

원영사랑 2015-07-23 15:59 

아하하하~~^0^;;;;

 

그런데....엄친딸도 아니고....먹순녀도 아닌 어중간 원영양은 어찌할까요? ㅎㅎㅎ

돌던지지 마셔유~~~~

바로 아래 댓글 다신 분처럼..수와 연산을 '보통' 받아왔어요~^^;;;;

수포자 엄마에게서 태어났으나....

수학게시판에서 수학방 참여해서 그나마 '보통'을 받아온 것일 수도 있겠네요~ㅋㅋ

prettygirl03 2015-07-23 15:47 
오늘 저희 아이 성적표 보고 쓰셨나 했어요. ^^
제일 중요한 수와 연산을 보통 받아와서 속상해하고 있었는데 박사님 글 보고 웃고 갑니다.
심기 일전하여 알찬 방학 보내야 겠어요.
화를 누르고 보통을 하나밖에 안 받아 왔냐며 칭찬도 해 주어야 겠습니다.

아혜맘 2015-07-23 15:19 

우하하하하~ㅋㅋ

화려한 언변에 이런 유머까지 갖추시다니..세상은 불공평합니다..ㅋㅋ

youralways 2015-07-23 23:46:23
저도 아혜맘님 말씀에 묻어서...ㅋㅋㅋ
charity14 2015-07-23 14:36 
예인제인맘 2015-07-23 13:45 

쿠하하하하~~~~~~~~~~~~~~

커피마시다 뿜을뻔 했습니당.....ㅎㅎㅎㅎ

맞아요맞아....공부잘하는 리더는 몇 프로 안되자나요....

제발 그들이 공부도 잘하면서 올바른 인성으로 이 나라와 세상에 이바지 하면....

나머지 들은 공부말고 다른것들로도 행복하게 살 수있게 해주세요~~~^^

dkcarrot 2015-07-23 13:38 
ㅋㅋㅋㅋㅋ 아이고 배터지게 웃고있습니다~ㅎㅎㅎㅎ
지우지민맘 2015-07-23 12:48 

놀기. 먹기. 자기. 헛소리하기. 로 대학가자믄 우리집 아들내미......인서울은 우습고 sky는 복수합격하는 축복을 받을꺼인디 말여요^^ 오늘도 박사님덕분에 크게 웃습니다! 요즘 자주. 많이. 씬나게. 웃기 노력중입니다~~
관심과여유 2015-07-23 12:31 
저도 아멘....  ㅋㅋㅋ ^^
눈시소 2015-07-23 12:19 

아~ 기분 좋게 웃었습니다~ 그런데 웃으면서 왜 눈물이 나죠? 웃프다는게 바로 이런건가봐요~ ^^

 

골드다이아 2015-07-23 11:20 

어제 저희집 딸래미 방학숙제로 리코더 연습한다고 하더니 학교에서 리코더 놔두고 방학해 버린걸 어제 알았어요.

어찌 할까 하다 넌 학교에 가야하는데 책가방을 안 가져간거야 그랬거든요.

소심한 복수로 아이 저금통에서 새로 산 리코더 값을 받고 사주었어요.

그리고 핑크색으로 못하고 동생 쓰게 파란색으로 사게 했어요.

저도 박사님 옆에서 기도 해야 할거 같아요. 아멘...


민정귀요미 2015-07-23 11:10 

ㅎㅎㅎㅎㅎㅎ

그러게요. 제가 기도를 이런식으로 해야하는데 말이죠... ^^

옆집 엄마는 자랑질이 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하나보더라구요.

저도 가끔씩 반성해봐요. 혹시나 내가 옆집엄마처럼 염장을 지른건 아닌가하고 말이에요. ㅎㅎㅎ 

starflower 2015-07-23 10:56 
진짜 ㅋㅋ 박사님은 언어적으로 타고 나신듯해요 ㅋㅋ
령돌맘 2015-07-23 10:55 

 

뒤돌아서면... 이 반성모드가 사라지니... 어찌할까요?? ㅜㅜ

빨강머리앤 2015-07-23 10:47 
Amen!!!!!!!!!!
반갑다영어야 2015-07-23 10:15 

날씨도 우울코 제 몸도 우울코 넘 진빠지는 아침인데 박사님 덕분에 웃어요^^ 근데 그래도 울 아도 엄친아였으면 하는 욕심이 사그라들지는 않네요ㅋ 그래도 전 울 아들이 제 아들로 와 준 것에 감사합니다~ 남들이 보면 지극히 평범한 아들이지만 그 별나지 않은 평범함이 저는 좋습니다^^
pinkrose 2015-07-23 10:15 

개콘 말고 홍박샘님 콘서트 함 열면 좋겠어요. ㅎㅎ 근데 누가 이렇게 기도하게 만드셨나요?
홍박샘 2015-07-23 11:20:07
예리하군....
오드리헵번HB 2015-07-23 11:56:48

뜨끔~~~ 저에요~ ㅎㅎ
혜정 2015-07-24 00:48:21
제가 그 옆집 기지배 엄만가봐요ㅎㅎ
근데 그기지배 나가서는 멀쩡한데
집에서는 또박또박 말대답에 엄마 틀어쥐는데는 일가견이있는디... 그건 숨기고싶고
쑥쑥에서만 커나가면 이만큼 할수있단걸 보여주고싶었어요~
자랑도 좀 해야 후배맘들이 학원 안돌려 얻은시간에 애들 뛰놀시간 만들어줄거같아서ㅠㅠ
홍박샘 2015-07-24 06:26:38
혜정과 지나처럼 사랑스러운 옆집애 절대 환영이오~~
혜정 2015-07-24 11:54:52
쌤~~ 예뻐해주셔서 감사해요~~ㅎㅎ
산시 2015-07-23 10:14 


ㅋㅋ

방학첫날 책좀읽고 웍싯좀 하자하니 연필깎기 시작하고

깎은뾰족한 연필로 멀쩡한 지우개에 구멍만 뚫고있는 저 아이를 더더욱 사랑하게 하여주시옵소서..

제앞에 앉아 눈치 없이 머리를 책상에박고

그야말로 머리를 책상위에서 뒹굴뒹굴 굴리고만 있는

 저아이의 뒷통수를 한대때리고프나..

잘참고 제옆에 잘 붙어있는

제손을 어여삐 여겨주시옵소서..

반갑다영어야 2015-07-23 10:18:32
완전공감~~ㅋ
울 아들 공부 좀 하자면 연필부터 깎아야 하고
영어책 좀 읽자면 물부터 마셔야 합니다
요즘 매직트리하우스 하믄서 속으로 얼마나 기도를 해대고 있는지 모릅니다 ㅡ.ㅡ
착한 애미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
겸둥이사랑해 2015-07-23 10:13 

박사님!! ㅋㅋㅋ 한참을 웃었어요. 아침부터 큰웃음으로 시작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sun517 2015-07-23 10:12 

박사님~~~~~

'어찌하여 제 아이는 메고다니는 가방도 놓고왔나이까' 에서 빵!! 터졌습니다..

어찌 이리도 글을 맛깔나게 쓰시는지요... ^^

저도 절대로 샘 안 내고 절대로 안 부러 하겠나이다~~~  

 

혜윰79 2015-07-23 10:10 

저도 옆에서 간절히 두손 모으고 싶은 기도내용이네요..ㅎㅎ

거기에 하나 더 얹어서..

자랑질에도 굳건할 수 있는 강철멘탈도 함께 주시면.....  

나리66 2015-07-23 10:09 

박사님

 

넘 웃겨요. ㅋ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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