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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아이들

글쓴이 홍박샘

등록일 2015-08-22 15:37

조회수 3,196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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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어제부터 안절부절. 뉴스를 틀지 말라고 하십니다.

학도병으로 동란에 참전한 제 친정아버지요.
전쟁 후 돌아왔을 때 어머니는 돌아가셨다네요.
추운 고갯마루에 홑치마 바람으로 매일 나와 서계시다
끝내 막내를 못 보고 돌아가셨답니다. 
지금도 엄마라는 말, 입으로 못 꺼내십니다.

전방 부대 군인아이들 트럭 타고 이동하는 사진 보니 눈물이 나요.

어린 애들한테 나라 맡겨놓고 두 발 뻗고 자는 게 죄스러워요.
우리는 후방에서 별일 아닐 거라고 하고 있지만
전방에 있는 군인 아이들은 뜬 눈으로 샜을 겁니다.
우리 품의 아가들인데 군복 입혀놨다고 어른인가요? 
지인 아들들이 거의 군인입니다. 제 아이도 곧 갑니다. 
이럴 때는 전시 상태인 나라를 조국으로 안고 사느라
어리버리 어린 자식들을 가끔씩 이런 공포에 내놓는게 속상하요.
멀쩡한 애들 물 속에 가라앉히질 않나, 땅 내딛는 다리를 잘라놓질 않나.
 
얘들아, 대한의 아들들아,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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쭌앤윤맘 2015-08-24 12:11 

가슴이 먹먹하네요,, 왜 이제껏 당연스레 여겼는지, 정말 창피할정도로 군대에 대해 무지했어요.ㅠㅠ 아이를 키우면서,백퍼 공감합니다. 속상해요 ㅠㅠㅠ
나나맘 2015-08-22 20:08 

어제부터 인터넷뉴스보고 불안해하는 딸내미땜에 저도 뉴스를 더 많이 보게 되었는데요 군대간 아들들과 그 가족들 마음은 정말 말로 다 못하겠죠? 어린나이에 공부만으로 평가받는 아이들도 불쌍하고 사회에 나가 기못펴는 아이들도 불쌍하고 우리 아이들 너무 불쌍해요 아무쪼록 현명한 해결 바래봅니다
꽃향유 2015-08-22 18:48 

저도 아들 둘을 둔 엄마라서인지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고 안타까웠어요. 20대 초반의 꽃같은 청춘들이고 이제 갓 학교를 벗어난 순진한 청년들일텐데 이런 맘고생 몸고생을 시키니.. 얼마나 불안했을지 ..저도 어제 잠이 잘 안오더라구요--; 모두가 염려하는 극단적인 사태가 부디 일어나질 않기를 기도합니다.
관심과여유 2015-08-22 17:34 
맞아요~ 박사님...
얼굴은 완전 어린 애들인데.. 군복입고서 군인아저씨가 되었으니..
저도 심난하고 불안하더라구요.
저도 어린 아들이지만 아들이 있으니, 군인들보면 더 남일 같지 않아요.

나라 지켜주는 아들들~~ 미안하고, 진심으로 고마워요..
초록사과 2015-08-22 15:56 

연평해전 보고 온지 얼마 안되어인지 더 안쓰러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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