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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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찬엄마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날씨가 무척 춥네요. 내일은 더 춥다니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잔으로 풀어질 수 있을까 미리 걱정입니다. ^^;
우선 따님이 3살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추천하고 싶은 것은 Rhyme이 살아있는 동화책과 놀이형 책들입니다.
[Rhyme이 살아 있는 책들]
1.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이 책은 그 유명한 에릭 칼의 책 중 하나입니다. 이 제목으로 자료를 찾아보면 꽤 많은 활용법이 나와 있어요.
하지만 그냥 넘기면서 각 색깔별로 다양한 동물이 한마리씩 보여주며 이야기를 하고, 혹은 어떤 이야기를 영어로 나누면 좋다기보다 이 책은 rhyme을 살려서 아이와 쭉 읽어보는 것, 그 자체가 중요합니다.
어떻게 읽어줄 지 감이 안 오신다면(사실 이 책의 경우처럼 그냥 읽기만 해선 전혀 왜 좋은지 알 수 없는 책들도 있지요...) 함께 테이프를 파는 것을 고르셔서 엄마가 먼저 들어보세요.
혹시라도 읽는 법이 궁금하시다면 제게 전화를 주셔도 좋아요...(이건 사사로운 경우니 필요한 경우 제게 메일을 주시면 알려드리지요...) 저도 히플러님께 배운 것이지만 이렇게 읽어주면 아이들이 뒤로 넘어갈 만큼 좋아합니다.
2. Dr. Seusses's Green eggs and ham도 좋습니다.
워낙 Dr. Seusses의 책들은 Rhyme의 묘미로 잘 알려진 책들이지요. 특히 초록 알과 햄은 페이퍼백인데 그림은 그리 예쁘지 않지만 내용은 아주 재미있습니다. 읽는 법은 위의 책처럼 운율을 잘 살려서 읽되 먼저 혼자 연습하신 후 아이에게 읽어주세요. 우리 아이에게 토요일에 그 책을 사다가 읽어주었더니 역시 자기가 혼자 찾아다 놓고 중얼중얼 거리며 제가 읽었던 것을 기억하더군요.... 불분명한 발음이지만 아이에게 확실히 맘에 든 책이었단 생각을 했습니다.
그 책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I am Sam. 이라고 하면서 누가 지나갑니다..
조금 후에는 또 지나가면서, Sam I am.이라고 하네요.
그러자 의자에 앉아 있던 나이든 사람(사람이라고 하긴 뭐하지만)이 무지 맘에 안 든 표정이예요. 그런데 이 개구장이처럼 보이는 캐릭터가 나이든 사람에게 초록햄과 계란요리를 들고 왔어요.
먹으라고 권하지만 결코 먹고 싶어 보이지 않는 요리지요.
그래서 싫다고 하는 사람을 계속 좆아다니며 권하네요. 이 과정에서 아주 재미있는 상황들이 계속 나옵니다... 아주 고집스럽게 생긴 것이 맛 없어 보인다고 무조건 싫다는 사람을 결국 먹게 만드는 노력!
이건 마치 무조건 먹기 싫다는 아이에게 엄마가 권하는 모습과 비슷해요. 다만 중간에 화내거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 웃으며 권하는 것이 다르지요...^^;
가끔 이런 종류의 운율이 재미있는 책들을 만날 수 있지요. 이런 책들은 책 자체를 읽는 동안에는 해석을 달지도 말고, 중간에 다른 길로 새지도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냥 그 자체로 즐기도록 하는 것이죠.
이런 글들은 머더구즈처럼 동요로 만들 수도 있을 정도로, 읽는 것만으로도 랩처럼 흥겹거든요.
[장난감처럼 갖고 놀 수 있는 책들]
이런 책은 주로 책 자체에 여러 즐거운 기능이 들어 있어서 책을 사랑하게 만드는 책들입니다. 현재 저희 쑥쑥몰에서 팔고 있는 Maisy책 들이 그렇습니다.
이 책들은 당기면 움직이고, 책장을 들쳐볼 수 있지요.
혹은 책의 그림이 커다랗게 서거나 입체로 펼쳐지는 책들도 아이들에게 좋습니다. 책을 찢을 나이가 지났다면 이런 책을 구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문장은 간결하고 그림과 책,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이들에게 느낌을 줄 수 있는 책을 고르는 것이 우선입니다.
Maisy the play house와 같은 책도 좋구요. 얼마전 English Plus란 서점에서 구입했던 4장이 연결하면 작은 집이 되는 책도 좋았어요. 이런 책들은 영어전문 서점에서 충분히 보고 직접 고르실 수 있으니 직접 나가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책의 내용이 재미있어서 권하고 싶은 영어동화책]
페이퍼백으로 나온 영어동화책 중에서 참 재미있는 책이 몇 권 있어요. 불행히 제가 출근해서 쓰는 관계로 그 책들의 자세한 제목을 올려드리기 어렵지만... 그 중 하나는 이런 제목입니다.
'Dinner in the bathtub'이 책은 두 아이가 서로 질문하고 답하는 내용이지요.
한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저녁을 먹으러 오라고 권합니다. 그런데 자기네 집에서는 욕조 안에서 식사를 한다고 하는군요.
그러자 친구가 식당이 없냐고 물어요. 있지만 거기에선 잠을 잔다고 하네요. 침실이 없냐고 물으니 침실에선 요리를 한대요. 요리는 부엌에서 하지 않냐고 하니까 거긴 자동차를 주차하기 때문에 빈 공간이 없다고 하지요.
차는 차고에 두어야지 하는 말에 거긴 개가 잠을 자서 안 된대요. 개를 뒷마당에 두어야 한다는 말에 뒷마당에는 온갖 잡동사니를 두어야 하는데 그래서 또 자리가 없대요. 잡동사니는 다락에 두어야 한다고 하자 거기선 목욕을 한다고 하네요. 목욕은 욕조에서 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친구가 말합니다.
"I told you. We eat the dinner in the bathtub!" 아하~! 참 재미있는 발상의 책입니다...
우리 아이의 경우(현재 35개월) 딸인데 The Magic Schoolbus를 무척 좋아해서(물론 비디오는 한글로 나오는 것을 봤습니다...) 영어페이퍼백으로 나온 이 책들을 사주었는데 이 책들도 무척 좋아합니다... 다만 이 책은 엄마가 먼저 읽은 후에 쉬운 설명으로 다시 읽어주어야 합니다만......
페이퍼백들은 저렴한 가격에 생각외로 재미있는 책들을 많이 고를 수 있어요. 그래서 전 가끔 영풍문고 지하에 가서 책을 고르거나 아니면 English Plus에 들려서 몇 권씩 골라가곤 합니다....
예전에 깔깔마을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나왔던 만화캐릭터들이 나오는 손바닥만한 페이퍼백을 토요일에 영풍에서 샀는데, 제가 고른 것은 그 시리즈 중에서 Miss Curious입니다.
이 책은 호기심양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로 내용과 상황이 모두 재미있어요. 아이들은 다양하고 기발한 상황을 즐기므로 아마도 다른 책들에 비해 이 책도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 긴 답변을 두서없이 썼지요. 저희 쑥쑥의 '연령별 유아영어'와 '영어그림책'을 읽어보시면 더욱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유아영어 다이어리에는 전문가라고 해도 좋을 엄마들의 노하우가 있으니 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그럼 좋은 날 되시구요~
까망머리앤 ~
| [일반][RE] 3살인 자녀에게 보여주면 좋은 영어동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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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명규 등록일 2000-12-11 11:12 조회수 1,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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