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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했는데...

글쓴이 하니비

등록일 2015-08-05 09:35

조회수 8,589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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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스맛폰으로 들러본 쑥쑥...

고민해야 할 일이 생긴 겁니다.

그런데 둘째아들의 카투사(kATUSA)/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 PT 테스트의 긴장감과

자대배치 보직문제등으로 긴장감이 최고조였기에 심각하게 고민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어제 모든일이 잘 끝나고 이제 긴장감이 풀리며 잠깐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쑥쑥에 글쓰기를 끝내며 이문제로 많이 힘들어했었죠.

두애들 초등부터 중,고등 대학입학 이후까지 아이들의 성장기가 기록되어 있으니..

아마 쑥쑥에 제 글이 가장 많이 남겨져 있을 겁니다.

10년정도 거의 날마다 게시판에서 살았으니까요.

13년전 처음 글쓰기 시작하며 제 소개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애들 교육면에서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이라고요..

두애들 사립초등학교를 보내고 국가에서 수학과학 영재교육을 받고 있으며,

 피아노 바이올린을 시키고 엄마표 영어로 질좋은 영어교육을 할 수 있다는 여건등을 생각해 볼 때...

더우기 사교육없이 두아이들을 키운다는 자부심은 하늘을 찌를듯했죠.

 

애들 엄마표 영어교육을 시킨 것은 제 창의적인 생각은 아니었고

솔빛엄마님의 책 한권이 큰 도움이되었죠.

잠수네 6개월하면서 많이 배웠지만 상처를 받고 떠나야 했고

쑥쑥에서 생활하며 두애들 교육을 혼자 하는 것이 아닌 이웃과 나누며 할 수 있었기에

지루하고 외로운 길...아이들 교육이 지루하지 않고 외롭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 지루하고 외로운 길...그 얼마나 사연이 구구절절할까요?

 

나눔 덕분으로 많은 분들이 늘 우리 애들을 기도해주셨고 애들은 잘 성장하였습니다.

정말 때로는 기적이라고 해야할 정도로 우리 능력 이상의 결과를 얻게되었죠.

대학에 가서 최고의 능력을 인정 받으며 언론에 기사화되고

아이이름을 검색창에 치면 좌르르~

애들 키울 때 신문 교육섹션에 아이들 기사가 나오면 참 부러웠는데..ㅋㅋㅋ

세월이 흘러 우리 아이에게도 이런일이...

서울대 논문왕으로 뽑혔을 때 아이에게 이야기했어요.

"이제 너는 공인이니 말 한마디 댓글 하나 조심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죠.

정치도 하고 싶다는 야망이 있으니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운 언행은 하지 말야야 한다고..

 

그러면서 저를 되돌아보게 되더군요.

아이들 키울 때 아무생각없이 기록해 온 아이들의 히스토리가 부담이 되기 시작했어요.

그 구구절절한 사연들을 올린다고 가족들의 원망도 많이 들었고요..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 보니 글쓰며 애들 자랑으로 부끄럽지만 도움이 되셨다는 분들이 참 많아요.

복 많이 받을거라는 덕담도 수없이 들었던 것 같아요.

입시카페에서 다시 만난 쑥쑥의 회원님들이 제 도움으로 아이들 잘 키워 명문대진입하셨다고

감사하다는 인사도 많이 받았고, 때로는 글속에서 다시 만나 너무 고마웠다는 감사의 댓글을

보면서 오랜 세월 헛일을 한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고맙다고 아이가 대학에 진학한 후 아이 학교까지 찾아가 선물을 주시는 분도 계셨고

어떻게 찾으셨는지 정말...애들 실명을 남긴적이 없는데..(이래서 인터넷이 무섭다는 ㅠㅠ)

큰아이 군복무 중에는 선임의 사모님 중에 쑥쑥의 회원이 계셔서 특별히 아이를 사랑해주셨죠.

아이가 페이스북을 하면서 교수님이 엄마글 애독자였다고 친추를 하시기도 하고요..

대한민국 인재상 받았을 때는 회원님이 카톡으로 제 사진까지.. 정말 sns 겁나요..ㅠ

"엄마 정말 유명한 사람이더라..." 하면서 사춘기 때는 엄마의 글쓰기를 그리 반대하더니

자랑스러워하기도 하더군요.몇일간 포털에서 제 글을 검색해 보니 어느 분은 제글을 블로그로

퍼 가시며 애들 다 키우고 저처럼 글을 쓰고 싶다고 너무 멋지다고..ㅎㅎㅎ 감동이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의 사생활을 공개한다는 것이 상당히 부담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는 글쓰기를 멈추었지만 이 공간이 없었다면 참으로 지루하게 두애들을 키웠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의 기록을 모두 삭제해야하는가?

쑥쑥을 통해 책으로 출판하자는 출판사의 권유도 몇번 받았지만 아이들의 사생활을 보호위해

모두 거절했는데...

오늘도 고민은 계속 됩니다.

 

아이에게 했던 말을 다시 제게 해 봅니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고 후회될 일은 어디에서도 하지 말아야겠다고요..

댓글 하나라도요..

부끄러운 일이 너무 많습니다.글은 남겨지니 너무 부담이 됩니다.

그러나 늘 이말을 명심하며 살려고요..

어느 순간부터는 인터넷 눈팅족이 되어가더군요.

예전에 조회수는 2000회가 넘어가는데 댓글은 몇개없어 어리둥절했는데..

이제서 이해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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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m 2015-08-18 15:51 

정말 오랜만에 쑥에 왔는데 하니비님의 글이 있네요.^^

반갑습니다.

전 요즘  매일미사 나가고 있어요.

늘 은총과 축복 가득한 날 되시길~

사랑빛 2015-08-10 13:49 

하니비님 글을 아주 오래전부터 봤던 유령회원인데요. 덧글 첨으로 남깁니다.

늘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고민하고 헌신적으로 하시는 모습 저에게 큰 감동이고 가르침이였어요. 아이들이 잘 될때 같이 기쁘고 나도 이렇게 잘 키우고 싶다라는 생각에 더 님 글을 읽고 또 읽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1년 넘게만에 접속했다가 이글을 접하고 덧글 달아요. 너무 감사하고 그랬다고^^;; 말로 다 할 수 없는 기분이네요. 전 이제 시작인 초6 초4 아들둘맘이거든요. 하니비님 아이들처럼 뛰어난 아이들은 아니지만 전 부러워하고 비슷하게 하려고 애쓰면 어느새 믿는 만큼 아이들은 자란다고 생각하고 있어서요. 하니비님 글 젤 첨부터 정독하고 맘잡고 했던 저의 모습이 생각나 다른 엄마들도 그런 기회를 받았으면 싶네요^^ 더운 날씨 건강 유의 하시구요~형아들 멋진 소식 또 기다려봅니다.

초생달 2015-08-06 12:06 

정말 오랫만에 덧글 남기는 유령 회원이에요(몇 년전까지 참 열심히 들락거렸는데 말이에요^^) 큰 아이가 중1, 둘째가 초 2. 저는 여전히 조금 갈팡질팡하는 시간도 겪고 있지만 그래도 하니비님 글은 제게 언제나 큰 가르침이에요. 많이 보고 배우고, 반성하고 알고 그런 존재이시죠^^ 남긴 글들에 대한 걱정이 이해가 되는데도 혹시 글을 없애실까 조바심도 나는게 사실이에요 ㅎㅎㅎ 걱정하실 글들이 있을것 같지는 않은데(다시 꼼꼼하게 찾아 읽어볼까봐요 ㅎㅎ), 그래도 또 그 맘을 알수도 있을거 같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도 많이많이 도움 받았으니 더 동생 엄마들 도움 받을 수 있게 되길 바래봅니다^^ 세상이 참 좁고 무섭지만. 그래도 또 좁아서 돌고돌아 어딘가에서 만나뵐수 있길!^*^
하니비 2015-08-06 23:08:41
저도 언제부턴가부터 유령회원으로 살아요.
모든것 다 한때였어요.
쑥은 그래도 한때라고 하기엔..

그런데 유령회원으로 여기저기서
염치없게 정보의 도움만 받고 살아요.
요즘은 카투사 부모모임 카페에서
너무 큰 도움을 받고 있어요.
댓글 하나 안달고 ㅠㅠ
봉사기금만 소액기부하고요..
오늘도 그분들의 도움으로
멋진 수료식 참가하고 왔어요.
감동이었어요.
엄마에게 abc배우던 아이가
군행정 업무를 영어로 처리하다니..

하니비 2015-08-06 23:11:40
인터넷 무섭기도 하지만
서로 주고받는 아름다운 세상이지요.
베푼것 수천배로 돌려받아요.^^

수찬이엄마 2015-08-06 00:41 

큰애가 중3입니다~ 둘째가 6세됐구요~ 님이 남겨주신글 정말 도움되요~ 쑥쑥에서는영웅이십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공식적인 활동은 안하시는걸 생각해봅니다~ 나와 아이의 열매인 그대로 남겨둠이 아름다울것 같습니다~^^
하니비 2015-08-06 22:48:14
나와 아이의 열매....
더이상 고민하지 않으려구요.^^
하니비 2015-08-06 23:34:51
그냥 금언하고 살려고요..
애들 다 키우고 돌아보니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살았네요.
모니카성녀 처럼 묵묵히 눈물로 기도만...
오늘까지 댓글 열심히...
JJlove 2015-08-05 21:58 

늘 감사드립니다. 아직 우리아이들은 어리지만 더 어릴떄 글들을 읽고 정말 많이 깨달았답니다. 물론 우리아이가 그렇게 되었음하고 읽기 시작하였으나 요즘은 그저 아 정말 대단하다 란 생각이 더 듭니다. 정말 열심히 자제분들이 해주었으니까요. 저는 요즘 엄마라 그런지 예전과는 달리 자꾸 공부 이렇게 하면 뭐하나 하는 무기력에 빠져든답니다. 분위기가 많이 바뀌는갓 같아요. 아무래도 공부로 잘사는 시대가 지났다는 생각이 계속 드는걸 보면... 게다가 학원들이 상업주의의 끝을 보여주며 전문화 체계화되는 바람에 힘도 빠지고...그래도 어느정도 하여야 경지에 오르는지 하니비님의 글들이 아직도 가슴에 밖혀있어서 아 저정도 공부한 아이들은 인정해 줘야지 정말 힘들었을텐데 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글은 그만 쓰신다해도 늘 감사할거예요. 어디서던 만나면 인사 드릴께요! 저도 여전히 쑥쑥에 머무르며 글을 살피는 이유 바로 하니비님 감사합니다.

하니비 2015-08-06 22:45:59
공부를 중시하며 애들을 키웠는데
돌이켜생각해 보니
얻은것 만큼 잃은 것도 많은것 같아요.
물론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고 하지만
엄마의 인생은 과연?
며느리에게는 저와는 다른 교육법을 권하고 싶어요.

Sns시대 어디서 또 만나더라구요..ㅎㅎㅎ
그러면 모른척 하지말고
반갑게 인사해요.^^

요즘 유명쉐프들 백선생님 보면서
가장 좋아하고 즐기며 잘할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요즘 대학생들의 의식도 변했어요.
예전엔 공부 잘하면 유학후 교수였는데
대학졸업반인 아이얘기 들어보니
그것이 아니더군요.
제 아이들에게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라고 했어요.
부모의 뜻이 아닌 아이들의 선택을
존중해 주기로 했어요.

보라이언이네 2015-08-05 21:11 

자녀분들 모두 행복하게 키우신것같아 쑥쑥 초보인 저에겐 도움됩니다. 엇그제는 아빠분 회고록같은 글을 읽고 힘이 났구요. 갈길이 먼 초3입니다.

 몇년전만 해도 댓글하나에 신경쓰지않고 충고도 하고 덕담도 하고 그랬는데 일이년간 경제가 힘든탓일까요.

저조차도 눈팅만 열심인 생활인데...

좋은 글 앞에선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오늘 인사이드 아웃이란 영화를 아이와 함께 보았습니다.

처음엔 마냥 기쁨만 있으면 행복할거라 생각되어졌는데 슬픔또한 기쁨으로 가는 길의 선상에 같이 있는거더군요. 아이들 영화에 엄마가 참 많이 배웁니다.

항상 쑥쑥가족들이 함께 할거라 초보인 저도 화이팅 드립니다^^

더운 여름 조심하시고 두서없이 모자른 글이었습니다.

하니비 2015-08-05 23:42:39
늘 행복한건 아니고 무척 힘들기도 했어요.
다 키웠지만..
지금도 여전히 수월한 것만은 아니예요.
그렇지만 가장 좋은 길로 끌어주시는 하느님께..
제 뜻대로 하지 마시고 주님 뜻대로 하소서.
기도하며 평화를 누립니다.
초3....가슴이 두근거리던 시절입니다.^^
pushkar 2015-08-05 16:51 

하니비님의 마음이 너무 와닿네요. 내가 쓴 일기 내가 봐도 지워버리고싶다는 생각을하는데 왜 안그러시겠어요.. 마음이 갈팡질팡할때..님의 글을 읽으면 차분해지고 반성도 되요.너무 따뜻하셔서. 저 또한 천주교인이기에 더 공감되는부분과 반성되는 부분도 있구요. 사람맘이 다 같지는않아 맘 상하시는 댓글을 만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마음을 나눈 또 다른 많은 분들이 있다는거 알아주세요~~^^♡♡
하니비 2015-08-05 22:30:29
천주교인 이시군요.
반가워요.
애들위해 묵주기도 8년때 바치고 있습니다.
갈팡질팡 할 때 제 글을 읽으신다고요..ㅎㅎ
잊혀졌다 생각했는데..
어쩐지 오랜만에 칼럼에 가보니..
조회수가..겁나요.ㅠ
벨벳 2015-08-05 15:38 

여러 고민중에 이렇게 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예전 글보면서 오글거리셨다는 표현~초공감됩니다.

누구나 그렇듯 되돌아보면 후회되는 순간들이 어디 이뿐이겠습니까.

그래도 하니비님 글로 도움받은 사람들이 .저를 포함해서 많으니 후회보다는 보람과 감동만

가지고 계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요 몇일동안은 세상에서 제일 치사한사람이 남의것 훔쳐보고, 받아만 가고

고맙다는 인사하나 안남기는 사람 같습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 잘 살피시길요~!!



하니비 2015-08-05 22:26:39
초공감...
아 이런 느낌들 참 좋았는데요.
누군가와 소통을 하먀 지내면 생활의 활력소가 되지요.
치사한 사람..ㅠㅠ 요런 표현 쓰시면 아니되옵니다..ㅋㅋ
잘 못 걸렸다가는..ㅠㅠㅠㅠ
딸램 예쁘고 스마트하게 성장하고 있죠?
늘푸른산하 2015-08-05 14:07 
저는 눈팅족이지만 쑥에 하니비님 같은분들이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한 심양 2015-08-05 10:44 

...제가 부지런해야 아이들이 자랄수있다는걸 다시 한번 새삼 느낍니다...
하니비 2015-08-05 11:10:32
부지런하게 살아왔고
애들 다 키우니 한가할 것 같았는데 더 바쁘네요.
매일 아침 성당에 자녀를 위한 기도모임과 미사로 하루를 시작해서
밤 늦도록 정신이 없어요.
오랜만에 휴가인데 내일 작은 아이 수료식에 참가해야하고 에스코트해야하고..
이번 휴가도 이렇게..ㅠㅠ
twom 2015-08-05 10:42 

하니비님..고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하게 제 맘이 꽃날일때는 글을 쓰고 댓글도 달러다니지만 제 맘에 태풍이 몰아칠때는 중게의 두 분의 글을 검색해서 읽고 또 읽습니다..그러면 휘몰아치던 바람이 잔잔해져요.. 그 중 한분의 글이 사라져 많이 허전합니다..이 또한 그 분의 결정이니 존중해드려야겠지요..오랜만에 뵈어서 반갑습니다 ^^
하니비 2015-08-05 11:07:44
twom님 심정 이해할 수 있어요.
인생 자체가 그런것 같습니다.
큰 사건이 터졌는데도 작은 아이 카투사 PT테스트를 앞두고 있어서
긴장을 하는 통에 제글이 어디서 검색이 되든말든...
아..글도 아무때나 쓸 수 있는건 아니더군요.
애들 키우기 정말 끝이 없네요.
과연 끝은 있는것인지...
오로라공쥬 2015-08-05 10:16 

저 또한 쑥에 글을 쓰면서 그리 많지 않은 조회수지만

아이의 사생활 부분에 좀 조심스러워지더라구요.

그래서 아이이름이 들어간 아뒤도 바꾸고,

게시글에도 실명보단 "아들"이란 칭호로 바꾸어 쓰기 시작했는데

쑥 활동을 나름 하다보니 댓글에는 아이이름이 늘 불려요. 흐흐흐흐

저 또한 이렇게 아이에게 빠져서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과

글로 소통하며 외로운 육아를 달랜다고 생각하고 이 곳에 남아있습니다.

세상은 점점 더 변하고 한 줄의 댓글이, 하나의 게시글이 어떤 파장을 남길지 모르니

늘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찌되었던 오래간만에 하니비님 소식 들으니 반갑네요.^^

 

하니비 2015-08-05 10:33:44
인터넷의 책임지지 않는 수많은 글들에 회의감을 느껴
초기에는 제 글에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실명으로 활동하였습니다.
물론 검색창에서 제 실명으로 쓴 글이 지금도 검색되어집니다.
그러나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글을 썼으니..
10년 강산이 바뀌고 세상 사람들의 마음도 바뀌었습니다.
무섭습니다.
댓글 하나가 큰 파장을 일으키는 세상이지요..
전체삭제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제 글들을 점검해보아야 하는데
워낙 방대한 양인지라..
그리고 예전 글을 읽으니 손이 오글거려 읽기가 너무너무 거북하네요.
밤에 써놓은 연애편지를 아침에 일어나 읽어보는 기분...ㅎㅎㅎ
아...
정말 어찌 그리도 많은 글을 쓰며 살았는지..ㅠㅠㅠ
아마 그만큼 애들 키우기가 힘들었다는 증거겠지요..
지금은 글을 쓰고 싶어도 쓸 얘기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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