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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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딸아. 고마워 
2016년 1원 4일 방학을 마치고 아이가 유치원에 갔다.
나는 그러면 안돼지만 살짝 해방감을 느끼며 청소기를 돌리기 시작했다.
베란다창문에 붙어있는 포스트잇 한장을 발견하고는 울컥!
"이름 박다현 의사가 돼" 라고 씌여있었다.
이제 여섯살이되는 우리 딸이다.
'엄마 이건 무슨 글자야?'라고 간판을 보며 묻더니 어느틈에 책에서 아는 글자를 찾아 읽고 요즘은 혼자 책을 제법 읽는다.
읽는 글자는 따라서 그리길래 그런가보다했다.
순서, 좌우 다 엉망이어도 내버려두었다.
지금도 순서는 엉망이지만 안보고 쓰는 글자들이 생겼다.
그런데 저런 메모를 혼자썼다니....
우리 딸은 로켓만드는 사람, 공주, 발레리나에 이어 의사가 되고 싶단다.
저녁에 왜 저걸 붙였는지 물었다. 대답은
"나는 의사가 되고 싶고 그건 중요한거니까 적어서 붙여놓은거야. 엄마가 저 종이는 중요한 내용을 적어서 붙이는 종이라고 했잖아. 맞지?"
ㅎㅎ
포스트잇가지고 놀았다고 혼날줄 안 모양이다.
그런데 고민이 있단다. 뮈냐고 물으니
"근데 여자의사가 될지 남자의사가 될지 고민이야. "
"고추가 없는데 어떻게 남자가 돼?"
"아니야. 고추없는 남자도 있어. 엄마가 잘 모르는거야."
"알았어. 그럼 잘 생각해봐."
나는 정말 빵 터졌다.
아침해가 뜨는 창에 붙여둔 아이의 메모가 새해 시작과 함께 쑥 자란 아이모습을 느끼게한다.
Dolphin Readers L1#2 Jack the H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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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빵~~터지네요.
아이다운 생각 넘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