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 희진이는 벌써 7살이 되었고 유치원에서 영어를 제일 잘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유치원 선생님이 와이프가 상담 갔을 때 희진이가 영어 제일 잘한다면서 영어반 친구들 보다 더 잘하는데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물어봤다고 합니다.
엄마 회원님들도 아시다시피 제가 해준 것은 영어를 재미있는 놀이로 인식하게 도와준 것 밖에 없습니다.
커리큘럼이나 학습은 무시하고 끊임없이 재미와 output만을 추구했는데 효과를 본 것 같습니다. 직장 일이 바쁘고 밤에 집에 오면 피곤해서 매일 해준 것도 아니고, 띄엄띄엄 할 때마다 30분 정도 해준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하는 방법이 모든 엄마, 아빠표 영어에 적용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 자신이 영어를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직종에 있고 오랫동안 영어교육 분야에서 일해와서, 영어책 읽어주기나 영어 게임을 교재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저는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고, YBM 시사 영어학원에서 강사도 해보고, 영어 전문 기자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도 영자신문 코리아타임스 칼럼니스트이기도 하고요.
처음 이야기하는 건데, 사실은 유아 초등 영어 학원도 직접 해본 적 있습니다. 저희 동네에서 조그맣게....그런데 워낙 학부모들이 원하는 내용이 다양해서 조그맣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원어민 선생님들이 나이별 수준별로 있어야 제대로 교육이 가능하겠더라고요, ㅋㅋ
다만 제가 해서 효과를 본 방법을 생각해 보면, 커리큘럼이나 학습을 무시하는 게 오히려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커리큘럼이나 학습을 무시해야 하는 이유를 3가지로 정리해봤습니다.
첫째, 커리큘럼이나 학습을 강조하다 보면 재미를 빼앗아가기 쉽습니다.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좋아하는데 커리큘럼이나 학습에 필요한 책을 읽는 날에는 아이가 억지로 책을 읽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재미 지상주의인 저는 항상 희진이에게 읽고 싶은 책을 가져오라고 합니다. 그럼 자신이 좋아하는 책이 정해져 있고 읽었던 책을 반복해서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연스럽게 재미있는 학습을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학습의 효과를 높이는 데 반복 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둘째, 재미가 커리큘럼을 이깁니다. 커리큘럼은 체계적인 학습을 하는데 효과적인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재미를 당하진 못합니다.
예를 들어, 희진이게 파닉스를 가르치고 싶은데, 커리큘럼을 따라 교재를 보여줬더니 시큰둥 했습니다.
그래서 희진이가 좋아하는 단어들을 보여주고 읽게 해주겠다고 하면서 파닉스를 가르쳤더니 하루에 20개도 넘는 단어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단어 하나 읽고..소리 지르고 하이 파이브 하고..아주 요란하기는 하지만...ㅋㅋ
재미가 확실히 커리큘럼을 이깁니다. 커리큘럼은 체계성 때문에 오히려 학습이 더디게 진행되는 약점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핵심만 딱 집어서 하면 1시간에 할 분량을 커리큘럼를 따르려면 2일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재미가 자기주도 학습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저는 한번도 희진이에게 먼저 책 읽자고 한 적이 없습니다. 항상 희진이가 먼저 눈을 반짝거리면서 "아빠, 책 읽어주면 안돼?"라고 요청을 하고, 책을 몇권 읽어주면 항상 "More! More!"를 외쳤습니다.
아이가 정말로 재미있게 영어책을 많이 읽고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게 해주고 싶다면, 영어로 놀게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세계적인 언어습득의 권위자 스티븐 크라셴 박사님도 '자유로운 다독'을 최고의 언어습득 방법으로 지목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의 내용은 전적으로 저의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에 불과하므로, 참고만 하시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엄마표 영어의 핵심이 우리 아이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으로 영어를 배우게 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성향이나 엄마, 아빠가 처한 상황, 환경,,기타 여러가지 요소들이 다르기 때문에 학습, 커리큘럼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 엄마 회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댓글 많이 달아주시고, 재미있는 영어놀이 노하우도 많이 공유해주세요.
최근에 희진이와 재미있게 영어 놀이한 것은 희진이게 영어 책을 읽어달라고 한 것과 아빠랑 영어책 읽는 시간에 한국어 사용하면 벌칙이라고 정하고 놀았습니다.
그것도 게임이라고 기를 쓰고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더군요. 아이에게 그냥 영어로 말해 봐라 하면 뻘쭘하고 영어를 잘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희진이는 파닉스를 배우는 중이라서 당연히 책을 다 읽지 못합니다. 그래도 아빠한테 책을 읽어준다면서 그림을 보면서 자기 마음대로 읽어주는데, 재미있더라고요. ㅋㅋㅋ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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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유나맘
[숙제방]비스킷 week6
(controversial칼럼) 커리큘럼과 학습을 절대 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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