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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죄송합니다.

글쓴이 미소맘

등록일 2000-12-10 01:57

조회수 1,183

http://www.suksuk.co.kr/momboard/BEB_001/8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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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로 죄송하네요.

우선 우리 만남 후에 이제서야 여유가 생겨 인사도 제대로 못올리고.

어젠 5시 수업에 겨우 도착해 -사실은 10분 지각- 6시 반까지 정신없이 수업 끝내고.

8시부터 아이들이랑 곯아 떨어져 오늘 아침 8시까지 꼬박 12시간을 잤지 뭐예요.

어제 모임에서 공부방 개설이라던가 수업 진행 면에서 많은 정보를 얻기를 바라고 오셨을텐
데 얘기 하다보니 별로 많은 도움 못된거 같아 돌아 오면서 좀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요.

땡구리맘께서도 너무나 관심이 많아 전화까지 주셨는데 잠결에-초저녁부터 자느라- 전화를
받아 그냥 어리버리 전화를 끊은거 같아 또 죄송하구요.

메일 답장 기다리다가 그냥 아이 병원 예약 하셨다는데, 아- 이 게으름을 어찌하랴, 또 죄
송하구요.

경택이랑 한비, 혜원, 한별이,
그리고 민지랑 혜정이 우리 미소, 이렇게 또래인거 같아,
어제 본 맘님들 다같이 가까이 살면 우리끼리 영어 모임해도 참 괜찮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
는데요.
-초등학생인 주명이는 too old? ^^

어쨌든 또 죄송한 것은,
제가 당분간은 이 영어 공부방 모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할거 같아서요.
다음주 중으로 아이들 겨울 방학에 들어 가는데 저로서는 상당히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거
든요.
우선은 이번 방학을 기점으로 인원수를 40명 정도로 맞춰 보려 해요.
어느 정도 제가 목표한 부분이랑 맞아야 -보수 면에서- 여유있게 수업의 질적인 내용에만
신경쓰고 몰두할 수 있을거 같아서요.

그러자면 각 동마다 광고지 붙이고 아파트 입구에 현수막 새로 걸고 등등 홍보에 전력을 다
해야 하거든요.
이번 일,이주일 동안은.

그리고 겨울 방학 동안의 시간표도 다시 짜야 하고,
커리큘럼도 새로 만들어 학생들 부모님들게 보내야 하고. -각 학생마다 개인적인 편지와
함께.

그래서 당분간은 다른데 신경쓸 여유가 없을듯 싶네요.

이왕 아이들 맡기고 시간 투자해서 하는거 확실하게, 프로로서의 모습을 보이고 싶거든요.
남들에게나 나 자신에게나.

이번 12월이 지날 때 쯤 부터 우리 공부방 모임에 최선을 다할께요.
그동안 홈페이지 열심히 만들고 있을 거구요.

아무튼 어제 11시에 만나 3시에 헤어질 때 까지 언제 시간이 갔나 싶을 정도로 참 좋은 만
남이었어요.
델리에서의 우리를 위한 특별석(?)으로 맘편하게 수다 떨며.

공동구매?로 20만원 이상, 20프로 할인 해서 책 한보따리 사들고는,
우리 아줌마 정신으로 식사후 4,5천원하는 커피도 포기한채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앉아.

킴앤존슨에서 나오려는 순간 히플러님 일행을 만나,
계산대 앞에서 빙 둘러서서 인사하는 모습이 꼭 무슨 남북 회담 하는거 같아 혼자 쿡쿡 웃
음이 나기도 했구요.

언제 한번 저희 집에 놀러 오세요.
빈말 아니구요, 정말로..
오시기가 좀 힘들겠지만..

그럼 다음에 또 뵙기를 바라며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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