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는 대놓고 아빠가 제일 좋다고 말하는 아이..
그걸 이용해서 남편에게 큰 아이를 왕창 맡기는 아내..
힘들지만 자기를 좋아한다는 아이를 거부하지 못하는 남편..
남편은 칼퇴근을 합니다 일곱시면 집에 오지요
두아이가 거의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며 아빠에게 달려듭니다
그 순간만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아빠의 표정을 짓습니다
남편은 옷도 갈아입지 못한 상태에서 큰아이의 주문에 정신이 없습니다
팽이돌이하자 딱지치기하자 칼싸움하자 기차놀이하자 야구하자..
보통 쉴틈을 주지 않습니다 언젠가 남편은 그러더군요
"저 녀석은 아예 나랑 놀 스케줄을 다 짜놓고 기다리나봐..도대체 쉴틈이 없네..."
어제도 퇴근한 아빠를 가만히 두지 않더군요..
어제는 팽이돌리기를 하자고 하더군요
간신히 옷만 갈아입은 남편은 힘없이(무척 피곤해 보였습니다) 그래 하더군요
그러다가 팽이가 부서지는 변
(그럴만도 하게 맨날 돌리고 또 돌리고 놀았거든요)이 일어났답니다
그걸 본 녀석의 반응...
"자 이제 딱지치기 하자 아빠..................."
남편은 결국 좀 쉬자고 협박아닌 협박을 했습니다
아이는 싫어싫어 하다가 아빠가 픽 쓰러져 자니까 할 수 없다는 듯이
그제야 부서진 팽이를 들고 제게 오더군요 "엄마 이거 고쳐줘 아빠랑 나중에 놀게..."
아빠와의 시간이 없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큰아이는
아빠와의 시간에 집착을 하는지...
제가 볼때도 너무 아빠를 괴롭힌?다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불쌍한 남편은 그래도 마음이 약해 거부하지를 못하고...
참 남편이 안되보이는 그런 날이었네요...어찌 할거나.....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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