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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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MOMMY,
I am having a Great sleepover!!
The Pillows, Blanket,and...the...Oh Yeah!!The Lunar New Year Party!!
I participated in all the games and so did Jessica!! We were partners all the way and won Lotsa prizes!!
I went to a restaurant with ALL YOU CAN EAT!!
P.S. Even if you eat 1000000000000000000000000000 pieces, you still pay the same amount as a small salmon egg!!!
BYE!! Joy.
이 편지 하나만으로도 할 이야기가 많네요. 먼저 Chinese New Year는 중국인이 많은 이곳에서 비교적 큰 행사인 '구정'입니다. 중국인들은, China, Taiwan, Hong Kong, Malaysia..등지에서 모여들어, 이곳 밴쿠버에는 중국사람들이 많습니다. 이곳에 최초의 철도건설의 노역을 감당하고자 싼값에 불려온 중국인 노동자들이 철도를 다 만들어 주고나서 이곳에 계속 머무르려고 할때, 캐나다인들이 중국인들을 차별하고 무시해서 이곳에 머무르는 중국인들에게 '인두세'를 받고 허락을 해 주었답니다. 어쨌거나, 오랜동안의 투쟁과 역경을 거쳐서 중국인들이 그들의 발판을 버젓하게 마련하였습니다. 지금도 캐나다에는 보이지 않는, 어떤 때는 눈에 띄는 인종차별이 있습니다. 동양인을 무시하는 근성 말입니다.
이 사람들은 한국인도 다 대충 Chinese의 범주 안에 넣어서 같이 생각하려고들 합니다. 일단 몰라서이기도 하구요, 알고 싶지도 않고,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일본인은 따로 구분을 합니다. 경제적인 파워가 그런 구분을 가능하게 하는 거겠지요. 이 사람들이 저의 문화도 'Chinese Culture'라는 식으로 언급을 할 때면, 꼭 'Korean Culture'라고 정정해 주는 것을 잊지는 않지만, 살면 살수록, 우리의 문화가 중국인들의 그것과 참으로 많은 관련이 있고, 중국의 넓고도 다양한 문화 속에서 우리 한국인의 그것을 부분부분 많이 발견하곤 합니다.
어쨌거나, 이제는 중국인들의 목소리가 이곳에서도 비교적 높아졌고, 영어, 불어 다음으로 중국어가 제2외국어가 될 정도로, 특히 밴쿠버 쪽에서는 중국인들의 지위가 상당히 높아진 편이고, 한국인들도 덩달아(아시아인이라고) 같은 등급으로 메겨지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뭣 모르고 동양인을 깔아 내려 보려는 시도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야말로 뭘 모르고 하는 거죠. ^^* 굳이 계층을 따지자면, 최상의 교육을 받고, 존경받는 직업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이 중국인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역시 '교육'은 중요합니다. '교육'이 미래의 힘입니다. 이곳의 중국인들의 교육열은 한국인의 그것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입니다.
Chinese New Year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다가 길어졌네요. 제 딸의 친구인 제시카는 홍콩에서 이민을 왔습니다. 그 부모님들이 모두 'Social worker'로서 일을 하면서 중국인 이민자들을 돕고 있습니다. 그 아이의 엄마가, 이민자들을 초대해서 New Year Party를 열었는데, 제 딸과 제시카가 그곳에 가서 그 엄마를 도왔습니다. Lotsa Prizes라는 표현은, Lots of prizes로서 게임해서 상품을 많이 받았다는 말입니다. 문법적으로 맞는 표현은 아니지만, 소설책의 대화에서 나오는 표현을 그대로 쓰기를 즐깁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 파티를 잘 끝내고, 그 엄마와 함께 일식부페를 갔답니다. 여기서는 부페를 'All You Can Eat'이라고 하더군요. 정해진 가격을 내고, 먹을 만큼 먹는 겁니다. 제 딸이 그곳에 처음 가보고 너무 신기하고, 아무리 먹어도 같은 값만 치루면 된다는게 그렇게도 좋았나봅니다. 두고두고 그 이야기를 하더군요. 수만개의 초밥을 먹으나, 한개의 연어알을 먹으나 값은 똑같다는 게 나중에 P.S에 적혀 있습니다. 이곳 한인타운에 고기부페가 생겼습니다. 어른은 일인당 20불 정도이구요, 어린이는 12세 이하가 반 값입니다. 저희 집은 애들이 어른보다 많이 먹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고기부페에 가면, 아이들이 갈비도 실컫 먹고(남편이나 저보다 아이들이 3배는 족히 먹습니다.^^*) , 정말 이익입니다.
그날 저녁 식사후에 제 딸이 돌아오는 차 안에서 전화를 했습니다. "Mom, can I have a sleepover in Jessica's house, please?" 라고 말하면서 말입니다. 이곳 아이들 Sleepover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친구집에 가서 자는거죠. 그래서 자고 오라 했더니, 가서 제게 메일을 쓴겁니다. 부모들끼리 서로를 철저히 신뢰할때 아이들을 자도록 허락합니다. 그리고 아침에 주로 아침밥까지 해서 먹인 후 보내기도 합니다. 저희 집에서 제 딸의 친구가 잠을 자는 경우에는, 그 다음 날 아침에, 아이들에게 스스로 팬케익을 만들어서 먹게 합니다. 무척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십대가 되면, 이곳에는 십대부터 마약을 친구들을 통해 알게 되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무리 제가 믿는 가정이라 해도, 저는 아이를 남의 집에서 자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약물복용에 대한 염려는 이곳 사회에서 커다란 문제입니다. 후에, 기회가 되면, 이곳에서 그 문제도 나누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