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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면 느린대로 못하면 못하는대로..천천히...

글쓴이 꽁이

등록일 2017-12-21 14:46

조회수 6,371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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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째 야홍이는 초등학교 5학년인 언니랑 7살 차이가 나는 5살입니다.

1월생이니 조금 있으면 6살이 되어 바로 만 5세가 되네요..^^


언니는 2월생, 동생은 1월생

모든 발달이 비슷하리라 생각했던 제 생각은 

만 2돌이 넘어가면서 깨지고 말았답니다.. ^^


행동발달은 느리지 않았고, 

인지가 늦은 것도 아닌 것 같았는데,

36개월이 되도록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


다 알아는 듣는데, 말을 제대로 못 하니, 속으로 엄청 걱정을 했더랍니다..ㅠㅠ


다시 아이를 키우면, 첫 아이보다는 훨씬 더 잘 키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좀 먹었다고, 몸도 힘들어지고, 회사와 집안 일에 지친 저는 

쓰러져 자기 바빴네요..^^;;

그러다보니, 첫 아이 때의 열정도 찾아볼 수 없게 되고...


둘째는 오히려 첫아이보다 더 못 챙겨주게 되었지요.


더군다나, 무언가를 해주면 피드백이 빨라서 더 해주고 싶었던 첫째와 달리

모든 것이 느린 둘째는 보여지는 피드백이 없으니 답답하기만 했고요.


그렇지만 우리 둘째 야홍이는 타고난 애교쟁이랍니다. ^^





비록 언니에 비해 모든 것이 느리고 서툴렀지만, 애교만은 정말 최고였어요~

그렇게 언니와 다름을 하나씩 인정해 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


위 사진에 잘은 안 보이지만, 왼쪽 볼에는 분홍색 싸인펜이 그어져있고,

손바닥은 싸인펜 범벅이고, 아래턱은 넘어져서 시커멓게 멍이 들었다 빠지는 중이예요..

이 사진에서 우리 야홍이의 성격이 좀 보입니다. ^^


매사에 조심성 많고 차분한 첫째와 달리

둘째는 덜렁덜렁 하고 싶은대로 자유분방해요..^^


책을 읽어줄 때 내용에 집중하던 첫째와 달리

둘째는 그림 하나하나에 집중했고,


한글을 그림처럼 통으로 익혔던 첫째와 달리

둘째는 ㄱ,ㄴ,ㄷ으로 분해해서 익히고 있으며,


첫째는 좋아하지 않았던 Mr.Men and Little Miss 시리즈를

둘째는 무슨 내용인지도 잘 모르면서 계속 틀어달라 하고


첫째는 스케치북에만 그림을 그렸는데,

둘째는 벽과 책꽂이 등등 아무데나 그림을 그리고,


첫째는 자기가 그린 그림을 모아두기만 했는데

둘째는 자기가 그린 그림을 다 오려서 벽에 붙여두며,


엄마가 시키는대로 뭐든 잘 따라와주며 열심히 했던 첫째와 달리

둘째는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해야하는 등등등...


그래도 느리면 느린대로 못하면 못하는대로...

우리 야홍이는 야홍이대로 충분히 멋진 아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참, 얼마 전에 첫째가 했던 알파벳 MAZE를 뽑아,

저는 기대도 하지 않고 한번 해볼래?하고 줬었는데...뜻밖에도 앉은 자리에서 A-Z까지를 다 했답니다.

길도 한번에 금방 찾고..


나머지는 나중에 하고 그만 잘 준비하자는 제 말에

"지금 영어공부하는 중이야. 영어공부 해서 레이첼 선생님한테 칭찬받고 선물받을거야~" 하면서 

끝까지 다 했네요..(어린이집 영어 선생님을 좋아하거든요~^^)




뜻밖의 재능을 발견한 느낌..ㅋㅋㅋ


지금 제 상황에 맞게..

지금 제 아이에 맞게..

할 수 있는 만큼..천천히...


요즘 계속 되새기고 있는 말입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음엔 둘째 야홍이가 좋아했던 책들을 소개하러 올게요..

그렇지만, 말씀드렸다시피 느린 아이라...많이 없네요..^^


올 겨울 유난히 춥네요~~

모두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올 한 해 마무리 잘 하세요~~^^

새해에는 더 건강하시고 더 행복하시길~~^^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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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18-10-15 15:57 
안녕하세요. 회원님.

좋은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선배맘 무조건 따라하기' 게시판에도 함께 노출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재우맴 2017-12-25 23:23 

둘째는 마냥 귀엽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아이가 하나라 모르겠지만 저희 동생을 봐도 그렇더라구요..

둘째따님 늦되 보이지만..분명 빛보는날이 올꺼에요~^^

단지 언니와 비교를 하다보니 그리 느껴질수도 있는거구요~^^

야무져 보여요~♡

꽁이 2017-12-26 11:41:23
저도 둘째가 빛 보는 날이 올거라고 믿고 있어요...^^;;
그래도 요즘은 또래 친구들을 조금은 따라 가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놓여요..^^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많이 늦기도 하고, 생긴 것도 아기 같아서 그냥 아가로 보이긴 하지만..
느린 아이대로 잘 받아들이고 예쁘게 키워야겠죠..^^
켈리켈리 2017-12-23 23:42 
둘째가 귀엽네요 저는 외동확정이라 자매가 부러워요
꽁이 2017-12-26 11:38:27
저도 외동 확정이라고 생각했었는데...어찌하다보니 둘째가 생겼네요..^^
뜻하지 않은 둘째라 어리둥절했고, 이런저런 우여곡절이 많게 태어났어요..
자궁내 지연 성장으로 유도분만으로 부당경량아로 태어났네요..
그래서 항상 마음이 짠한 아이랍니다..^^;;
저도 자매라 더 좋긴 합니다..비록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
딸기남매 2017-12-23 03:23 

정말 첫째를 키워봤으니 둘째는 더 잘 키우고 실수도 적을것 같은데 기질이나 성향이 다르니

아이에 따른 대처도 다 다르고 아직도 실수 투성이네요.

그래도 아이들마다 느리면 느린대로 빠르면 빠른대로 인정하며 키우다보니

또 그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더라구요.

애교쟁이 둘째 딸내미 넘 사랑스럽네요^^

꽁이 2017-12-26 11:33:52
그러게말이예요~첫째 때 했던 실수 없이 더 잘 키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서로 성향이 다르니...^^;; 정말 매번 실수투성이예요.^^
빠른 애 한번 키워봤으니, 느린 애 한번 키워보라는 신의 뜻이라 생각하고..ㅋㅋ
(거창하다는..ㅡ.ㅡ)
실수투성이 육아..오늘도 go합니다.^^
minmom14 2017-12-22 16:35 

ㅋㅋ둘째 너무 귀엽네요~  저도 둘째가 생기면 첫째보다

잘키울것같은 자신감이 있는데 현실은 그게 아닌가봐요ㅠㅠ

그래도 애교쟁이 둘째가 있어서 부럽네요^^

꽁이 2017-12-22 17:41:05
네~~^^;; 저는 그렇더라구요~~^^ 저도 훨씬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았는데..ㅠㅠ
요즘 저희 집 안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답니다.
아빠가 출장가면 보고 싶다고 울고...^^;;
매일 보는 외할머니 갑자기 며칠 못 보면 보고 싶다하고..^^
전형적인 둘째의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햇살맘마 2017-12-21 20:19 

아이들은 참 다르지요~~

저도 오빠 밑에 여동생..  오빠보다 더 왈가닥이고 주관도 뚜렷하고~~^^ 참 힘들었다지요^^;;

하지만 둘째의 매력은 정말 헤어나올수 없는 것 같습니다ㅎㅎ

야옹이~~♡ 넘 사랑스럽네요~~♡

엄마는 힘들어도 소개글을 보니 정말 사랑하지 않을수 없는^^ 화이팅하시고~~ 앞으로 종종 뵈어요~~*

꽁이 2017-12-22 10:14:35
맞아요~둘째들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어제도 어린이집 선생님들한테 크리스마스 카드를 쓴다고 삐뚤빼뚤한 글씨로 6장이나 쓰더라구요.^^
예쁨 받을 행동을 알아서 해요..ㅋㅋ
둘째 데리고 저도 종종 유게에 나오도록 노력할게요!!^^
홍박샘 2017-12-21 15:50 
옴마! 2호가 많이 많이 이뻐졌네!!
내 사랑 토깽이를 버리고 갈아타야 되나?
1집1애만 사랑하는 나인데 그래서 대체로 첫째만 편애,
나머지는 쯔께다시. 
그런데 1호들이 다 커버려서 아무래도 변심해야 될거 같네.
토깽이한테 비밀, 야홍이로 갈아 탐!
꽁이 2017-12-21 15:59:34
토깽이한테는 비밀로 할게요..ㅋㅋㅋㅋ
그렇지만 토깽이처럼 활약은 못 할 것 같아요...^^;;
아주아주 느려서...^^;;
많이 기다려줘야하거든요..ㅋㅋㅋ
그래서 쑥에 출몰을 못 하고 있다는..ㅠㅠ
관심과여유 2017-12-21 15:13 
아웅~~ 넘 이쁜 야홍이~~♡♡ 
완전 사랑스러워요~^^ 

A부터 Z까지 어찌 다 했을까요? 넘 기특하네요. ^^ 



야홍이 애교에 모든 피로가 다 풀릴 듯 해요. ♡ 
꽁이님도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고 
행복한 새해 맞이하세요~^^


꽁이 2017-12-21 15:19:55
한 곳에 그리 오래 앉아있는 스타일이 아닌데..저도 살짝 놀랬어요~~^^
야홍이는 하도 느려서 이제 뭘 하면 했다는 것 자체로 칭찬 듬뿍입니다. ㅋㅋㅋ
관여님도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내년엔 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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