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째 야홍이는 초등학교 5학년인 언니랑 7살 차이가 나는 5살입니다.
1월생이니 조금 있으면 6살이 되어 바로 만 5세가 되네요..^^
언니는 2월생, 동생은 1월생
모든 발달이 비슷하리라 생각했던 제 생각은
만 2돌이 넘어가면서 깨지고 말았답니다.. ^^
행동발달은 느리지 않았고,
인지가 늦은 것도 아닌 것 같았는데,
36개월이 되도록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
다 알아는 듣는데, 말을 제대로 못 하니, 속으로 엄청 걱정을 했더랍니다..ㅠㅠ
다시 아이를 키우면, 첫 아이보다는 훨씬 더 잘 키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좀 먹었다고, 몸도 힘들어지고, 회사와 집안 일에 지친 저는
쓰러져 자기 바빴네요..^^;;
그러다보니, 첫 아이 때의 열정도 찾아볼 수 없게 되고...
둘째는 오히려 첫아이보다 더 못 챙겨주게 되었지요.
더군다나, 무언가를 해주면 피드백이 빨라서 더 해주고 싶었던 첫째와 달리
모든 것이 느린 둘째는 보여지는 피드백이 없으니 답답하기만 했고요.
그렇지만 우리 둘째 야홍이는 타고난 애교쟁이랍니다. ^^

비록 언니에 비해 모든 것이 느리고 서툴렀지만, 애교만은 정말 최고였어요~
그렇게 언니와 다름을 하나씩 인정해 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
위 사진에 잘은 안 보이지만, 왼쪽 볼에는 분홍색 싸인펜이 그어져있고,
손바닥은 싸인펜 범벅이고, 아래턱은 넘어져서 시커멓게 멍이 들었다 빠지는 중이예요..
이 사진에서 우리 야홍이의 성격이 좀 보입니다. ^^
매사에 조심성 많고 차분한 첫째와 달리
둘째는 덜렁덜렁 하고 싶은대로 자유분방해요..^^
책을 읽어줄 때 내용에 집중하던 첫째와 달리
둘째는 그림 하나하나에 집중했고,
한글을 그림처럼 통으로 익혔던 첫째와 달리
둘째는 ㄱ,ㄴ,ㄷ으로 분해해서 익히고 있으며,
첫째는 좋아하지 않았던 Mr.Men and Little Miss 시리즈를
둘째는 무슨 내용인지도 잘 모르면서 계속 틀어달라 하고
첫째는 스케치북에만 그림을 그렸는데,
둘째는 벽과 책꽂이 등등 아무데나 그림을 그리고,
첫째는 자기가 그린 그림을 모아두기만 했는데
둘째는 자기가 그린 그림을 다 오려서 벽에 붙여두며,
엄마가 시키는대로 뭐든 잘 따라와주며 열심히 했던 첫째와 달리
둘째는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해야하는 등등등...
그래도 느리면 느린대로 못하면 못하는대로...
우리 야홍이는 야홍이대로 충분히 멋진 아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참, 얼마 전에 첫째가 했던 알파벳 MAZE를 뽑아,
저는 기대도 하지 않고 한번 해볼래?하고 줬었는데...뜻밖에도 앉은 자리에서 A-Z까지를 다 했답니다.
길도 한번에 금방 찾고..
나머지는 나중에 하고 그만 잘 준비하자는 제 말에
"지금 영어공부하는 중이야. 영어공부 해서 레이첼 선생님한테 칭찬받고 선물받을거야~" 하면서
끝까지 다 했네요..(어린이집 영어 선생님을 좋아하거든요~^^)

뜻밖의 재능을 발견한 느낌..ㅋㅋㅋ
지금 제 상황에 맞게..
지금 제 아이에 맞게..
할 수 있는 만큼..천천히...
요즘 계속 되새기고 있는 말입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음엔 둘째 야홍이가 좋아했던 책들을 소개하러 올게요..
그렇지만, 말씀드렸다시피 느린 아이라...많이 없네요..^^
올 겨울 유난히 춥네요~~
모두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올 한 해 마무리 잘 하세요~~^^
새해에는 더 건강하시고 더 행복하시길~~^^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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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우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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