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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가 없어..의 속뜻

글쓴이 빨강머리앤

등록일 2018-01-08 13:33

조회수 8,336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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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을 읽어주는데, 혹은 아이에게 영어책을 권했는데 "재미가 없어."라며 읽기 싫어할 때가 있죠. 

나이가 어리고 어휘능력이 낮을수록 적절하게 표현하는 법을 몰라 "재미가 없어."라는 한 표현으로 여러 가지 다른 상황을 대체합니다. 


"재미가 없어."라는 실제로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어요.

1. 엄마가 너무 재미없게 읽어 줘.

   영어책을 '영어'라고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딱딱하게 읽어주면 아이들이 싫어합니다. 한글책을 재미나게 읽어주던 엄마도 영어책은 영어로만 읽어주려다 보니 부연 설명도 없고 웃음의 포인트도 놓치고 얼른 읽고 덮자는 식이지요. 

엄마가 재미를 못 느끼면 아이도 역시 재미를 느끼기 어렵답니다. 


2. 책이 너무 시시해.

 나이는 있는데 영어 수준이 낮은 경우 유아용 책을 권하게 되지요. 그러면 내용면에서 재미가 없는 겁니다. 한글책의 읽기 수준이 높은 아이는 더욱 힘들어해요. 이런 아이들은 글밥은 적으나 내용은 시시하지 않은 책을 찾아주어야 해요. 


3. 내용이 너무 어려워.

 이해하기 어려우면 재미가 없다고 아이들은 말합니다. 예를 들면, 과학에 흥미가 없는 아이에게 과학 책을 읽어주면 도통 뭔 말인지.. 하며 고개를 돌리지요. 이런 경우는 어려운 내용은 나중에 공부로 하고요, 일단은 쉽고 이해 가능한 책을 읽어주세요. 


4. 놀고 싶어.

 속마음은 놀고 싶은데 놀고 싶다고 솔직히 말했다가는 좋은 소리 못 들을 거 같고, 책 앞에 앉아는 있지만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 경우, 평소 재미있게 읽던 책인데도 재미가 없다고 말하기도 해요. 

"한 시간만 놀다가 읽을까?" 그럼 한 시간 뒤 다시 재미나게 읽기도 합니다.


5. 졸려.

 너무 피곤하고 졸린데 엄마가 책 읽으라고 하면 대는 핑계지요. "졸려."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강압적인 엄마는 아니었나 반성해 봅시다. 


6. 그림이 없어.

 조금 글밥이 많아지면 그림에 의해 이해하던 내용을 오로지 머릿속 상상으로만 이해해야 합니다. 어려울 수밖에요.. 우리말로 충분히 부연 설명을 해주던가(직독직해 아닙니다.) 빈 종이 옆에 놓고 그림 그려가며 읽어주어도 좋아요. 


7. 공부하기 싫어.

 책은 그저 책으로 읽고 싶은데 엄마가 단어를 외우게 한다거나, 자꾸 확인하거나, 학습적으로 몰아붙이면 읽기 싫어지죠. 영어독서가 학습이라고 느껴지면 피하고 싶습니다. "아까 말해줬잖아!" "이거 또 몰라?" 이런 말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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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미맘2 2018-06-22 00:00 
반갑습니다. 10년만에 다시 들어왔어요~~ 함께 힘모아 잘해봅시당~~
줄리앙123 2018-02-08 09:44 

속뜻을 잘 캐치하는 게 정말 중요하죠^^

12찬이맘 2018-01-14 08:17 

공감합니다.

저희 아이는 잘 모르겠거나 잘 못하겠을 때 재미없다는 말을 쓰더라고요.

해린마미 2018-01-10 23:54 

정말 공감하고 갑니다 ㅋ

첫아이 길러보니 말 속에 숨은 함의를 찾아내는 것도 엄마의 능력 중 하나더라구요.

요즘은 아이가 말하는 말 속의 뜻을 알아서 잘 캐치해내어 읽어주고 풀어주니 갈등 상황들이 정말 감소했어요^^

예제맘yj 2018-01-08 22:01 

오마나.... 저렇게 깊은뜻이 마~~~이 있었군요!!!

재미없어 를 제대로 넘겨짚고... 그때마다 새로운것을 (때론 쉬운거 때론 어려운고 때론 당근 때론 채찍!!) 넣어주며 어찌어찌 넘어가고 있는거 같긴하지만!!!!

잘하고있는건지 모르겠네요....

엄마표는 이래서 쉽지 않움요~~~~


jwoo 2018-01-08 19:16 

맞아요~ 읽어주면서  잘 실천이 안될때가 많지만...

아이의 맘을 헤아리는것도 중요한것 같아요~^^

홍박샘 2018-01-08 18:45 

배 고파는 없수? 스물다섯까지도 걸핏하면 배 고프다는데. 

빨강머리앤 2018-01-08 18:47:42
배고프면 배고프다고 하죠.. ㅋㅋㅋ
그건 눈치보지 않고 말하는 항목이에요. ㅎㅎㅎ
홍박샘 2018-01-09 08:30:43
근데 왜 책만 보면 배 고프냐고.
감사미샘 2018-01-08 16:29 

아이속마음을 잘 헤아려야겠군요

놀고싶어하는 아이맘 알면서도 밀어붙이는 제모습에 급 엄마 반성합니다

관심과여유 2018-01-08 14:51 

아하~~!! 이런 뜻이!!

역시 행간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신 앤님~~

엄마들이 이 글을 읽고

아이들 영어책 읽어주는 방향을 좀 더 꼼꼼히 잡을 수 있을 듯 해요~


제가 읽으면서도 재미가 없거나, 무슨 뜻인지 모르고 읽어주는 글은

아이도 모르는 듯 해요.

모르면서 읽으면, 끊어읽기도 어색하고, 억양도 재미가 없고 말이죠~


앤님 글.. 하나 하나 읽으면서 완전 공감하네요.

7번도... 저희 아이 친구는 폴*를 5살때부터 다니면서, 영어 과외까지 해서

영어를 아주 잘 하지만.. 영어를 아주 싫어하더라구요.

5살때부터 해야하는 학습량이 넘 많아서요...

앙꼬마미 2018-01-08 14:48 

울집에서 간혹 듣는 말이라 뜨끔했어요.

음... 울집 아이는 3, 4번인 것 같아요. 아이의 마음을 알면서도 모른 척 지나칠 때도 있었는데...

그럼 아이가 점점 영어를 멀리하게 되겠지요?

아이 옆에 있으면 이것 저것 시키는 것 같아... 제가 할 일을 찾았답니다.

아이가 키우고 있는(?) 장수풍뎅이 애벌레의 똥을 치우는 일을 하고 있지요.

콩알만한 응가 치우다 보면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고 우스갯소리도 한답니다.

앞으로 좀더 아이의 마음에 집중해야 겠어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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