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 라디오에 출연한 의사분이 그러더라구요. 아토피는 잘먹고 잘살게 되면서 생긴 병이라구요. 예전에 우리가 못살았을 때 위생같은거 따지지 않았을때는 없던 병인데 현대에 들어 너무 위생관념이 철저해진 나머지 병균에 대한 면역력마저 약해져 아토피, 알러지 같은 병이 생긴거라고 하셨습니다. 그 분이 말씀해주신 아토피 치유 방법은 1)아무거나 먹어라 2)지저분하게 살아라 3)긁지마라 였습니다. 그분대로라면 아토피 치유방법, ‘참 쉽죠잉~~’. 그런데 쉽지 않은 일인 것 같기도 합니다.
미국에 산지 3년이 되면 없던 알러지가 생긴다고 하지요. 신빙성이 있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미국에 살면서 알러지가 생겼다는 분들이 꽤 있을거예요. 저도 잠깐이지만 하루종일 재채기가 나서 병원에 가 보니 알러지라고 해서 약을 잠깐 먹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사실 예전 같으면 재채기좀 하나보다~ 하고 넘어갔을텐데 요즘 먹고 살만하니 재채기만 해도 뭐가 잘못된건 아닌가 하고 쪼르륵 병원을 찾아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알러지라는게 평소에는 나하고는 상관 없는 얘기인가보다 하다가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시작하면 아…알러지가 이것이구나~ 하고 느끼실겁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이런저런 안내문이 나옵니다. 안내문은 꼼꼼하게 챙겨봐야 하는데요. 특히나 우리처럼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이 아니거나, 학교 소식을 잘 접하기 힘든 외국인들은 안내문이 거의 유일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일 수 있으니 한장의 안내문이라도 그냥 휙 버리는 일이 없어야겠죠? 그 중에서도 이 ‘알러지’관련 안내문은 그냥 휙 버렸다간 한 사람의 목숨까지도 위태로울수 있다고 하면 좀 과장된 말일까요?
아이의 반에 음식 알러지가 있는 아이가 있으면 선생님이 꼭 안내문을 보냅니다. 우리반에 이런 알러지 있는 아이가 있으니 스낵이나 도시락을 싸서 보낼 때 조심해 주십사 하구요. 아이들이 있는 알러지는 보통 땅콩이 제일 많고, 우유, 낙농식품등이 있습니다. 간혹 사과나 기타 다른 음식도 많구요. 문제는 땅콩 알러지라고 해서 다 같은 알러지가 아니라는거죠. 어떤 아이는 땅콩을 먹어야만 증상이 나타나는 아이도 있고, 어떤 아이는 땅콩성분들어간 것 옆에만 있어도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나는 아이들도 있답니다. 그러니 ‘스낵으로 누가 땅콩 가져가나~ 별로 조심 안해도 되겠네~’ 하면 안되구요. 땅콩 성분이 들어간 과자들도 피해야 한답니다.
땅콩알러지가 있으면 가장 불편한게 아이들이 많이 먹는 PB&J(Peanut Butter and Jelly) 샌드위치를 못 싸간다는거죠. 점심으로 가장 흔하게 싸오는 메뉴잖아요. 알러지 있는 아이도 불쌍하지만 그 아이 때문에 스낵도 자유롭게 못 먹는 같은 반 친구들도 사실 좀 불편하지만 어쩌겠어요. 서로 돕는 세상인걸~
사실 알러지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습니다. 봄이면 꽃가루 알러지가 심해서 정신못차리는 아이들도 많고, 동물 알러지, 음식 알러지 등등 …알러지 없는 사람들은 별 불편함 없이 사는것도 알러지 있는 사람들은 정말 괴로와 하더라구요. 아는 분의 애기도 꽃가루 알러지 인데 봄이면 한두달을 거의 밖에 나가서 놀지도 못하고 힘들어 하는 걸 봤습니다.
어떤 아이는 낙농식품, 밀가루 등 복합 알러지가 있는데 과자, 빵을 모두 못먹어서 엄마가 늘 스낵을 만들어 갖고 다녀야 하고 그것도 쌀로 만든것만 먹어야 하는 아이였습니다. 안타깝게도 결국 엄마가 나중에 병이 나더라구요. 너무 힘들어서요.
한가지 조심해야 할 점은 아이 친구가 집에 놀러 왔을 때 함부로 아무 스낵이나 줘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우선 주기전에 ‘먹을래?’하고 물어보면서 혹시나 알러지가 없는지 확인을 하고 줘야 합니다. 아이에게 ‘알러지 있니?’ 라고 물어볼 때는 간단히 ‘Are you allergic to something?’이라고 하면 되겠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아무리 어려도 자기가 어떤 알러지가 있어서 못먹는다는걸 다 알고 있더라구요. 아마 엄마가 철저하게 가르쳤겠죠. 아무데나 가서 괜한 음식 먹었다간 사고나니까요.
앞으로 아이들 스낵, 도시락 챙기실 때 한번씩 점검하고 넣어주시는 센스~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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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아이들이 어릴때 찍은 사진들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납니다. 이랬던 아이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은 보는 사람도 환하게 웃게 만드네요...그런면에서 저도 좀 환하게 웃고 살아야 하는데...그래야 제 주위 사람들이 저를 보고 환하게 웃어주겠죠?
***일상에서 찾는 작은 감동***
저희 큰 아이는 이제 중1, 작은 아이는 초등 3학년입니다. 이제 한국은 지데로(?) 된 더위가 찾아왔는데요. 밤에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야할 정도랍니다. 작은 아이는 선풍기를 타이머에 맞춰놓긴 하지만 아직 어려서 괜히 불안하잖아요. 타이머는 제대로 했는지…괜히 모르고 밤새 켜놓고 자면 감기도 걸리구요….며칠전에 큰 아이가 자기전에 집안 한바퀴 휙 돌면서 창문 잠겼나 보고 동생방에 들어가서 선풍기 타이머 잘 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자더라구요. 그 모습이 어찌나 든든하고 고맙던지….이제 컸다고 동생 구박도 하고 싸우기도 하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따뜻한 아이란걸 엄마인 저는 알고 있지요…..아무리 짜증을 내도 섬세하고 착한 아이라는것을요….언제나 그렇게 동생 챙겨주며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범피빼빼로 생각***
물고기의 기억력은 3초라고 합니다. 작은 어항 안에서 살려면 너무 기억력이 좋아도 좀 피곤할거예요.^^ 그에 비하면 사람의 기억력은 참 질기기도 질기게 길죠? 십수년전에 날 배신했던 사람을 기억하고 미워하고 평생 사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나한테 한마디 서운하게 했던 말을 잊지 못하고 마음속에 칼을 갈고 살고 있으니 말이예요. 그런데 또 미스테리인건 쓸데없는 기억력은 오래 가면서 공부 좀 할라고 하면 기억력이 한 몇일 밖에 안 가니…이것도 심한 미스터리인 것 같네요..^^ 좋은 기억보다는 나쁜 기억이 우리를 더 많이 지배하고 있으니 때로는 물고기처럼 우리의 기억력이 3초밖에 되지 않는다면 얼마나 우리의 뇌가 편할까 생각해 봅니다. 가끔은 정말 단순하게 살고 싶은 욕망….누구나 있을거예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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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진 너무 이뻐요. 글도 잘읽었어요. 저도 요즘 알러지가 있는지병원에 갔는데.약이 너무 독해서인지 물만 먹으면 쓰더라구요..정말 amy님 말씀처럼 때로는 단순하게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