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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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서 영어교육을 중학생들에게 처음 해오던 것을 초등학교 3학년으로 그 연령을 낮춘 지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젠 초등학교부터가 아니라 유치원 혹은 그 이전부터 자녀들에게 영어 지도를 하는 부모님들이 많아졌다. 그럭저럭 조기에 지도한 덕을 본 사례도 많겠지만 비싼 교재로 시작했다가 혹은 값비싼 학원에 보냈다가도 곧잘 별 성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자녀들이 하기 싫어하거나 아니면 효과적으로 영어가 느는 것 같지 않은 경우들일 것이다.
언제 외국어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주제에 대해 해왔던 많은 토론들로부터 혹은 주위 사람들한테서부터 되도록 빨리 시작하는 게 좋다는 얘기만 반복해서 들어왔기 때문에, 또는 남들이 다 하니까 우리 아이들에게도 조기 교육을 시작해 보았지만 아이들이 잘 따라주질 않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이러다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게 아닌가 걱정도 앞선다. 그러나 여기에 현혹되지 말자.
우리 인간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언어를 즉 모국어를 습득하는 데 있어서 생리적인 시간표가 존재하여 일정한 시기까지 모국어를 배우지 못하면 그 이후에도 영원히 언어를 배울 수 없게 된다고 한다. 이 시기를 언어 습득의 결정적인 시기라고 부르는데, 우리는 ‘이리소년'의 경우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13세가 될 때까지 인간 사회와 고립되어 생활하다 발견되어진 그녀에게 인간의 언어를 가르치려고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는 이야기이다.
모국어를 배워야 하는 결정적인 시기가 있는 것처럼 외국어를 배우는데도 이와 같은 결정적인 시기가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 학자들은 많은 연구를 했는데 그들은 그 결정적인 시기를 청소년기, 즉 사춘기(대략 12, 13세) 라고 추정하고 있다.
사춘기를 넘기고 나면 그 이전 나이보다 외국어를 배우는데 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말하는 외국어의 의미는 발음에 한정된 것으로서 청소년기를 넘기면 청소년기 이전에 배우는 것보다 본토발음(native-like accent)을 얻기가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해서 인간의 신체적 인지적인 발달 요소와 비교분석한 학자들도 있고 또 인간의 정서적인 이유로 설명한 학자들도 있다. 그 중 외국어 습득 즉 발음을 습득하는데 있어서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근육(speech muscles)"의 역할을 들어 설명한 이론이 인정을 받고 있어 이를 소개한다. 우리는 인간의 언어를 발음하는데 있어서 수백 가지의 근육(목, 후두, 입, 입술, 혀 등)을 사용한다.
어린아이가 태어난 당시에는 언어근육중 대부분 후두만이 발달되어 있는데 이는 아이가 계속적으로 울을 수 있게 해준다. 아이가 자라면서 점점 이러한 언어근육들도 발달되어 어떤 특정 언어의 아주 복잡한 발음까지도 가능하게 해준다.
이러한 특정 언어의 모든 음소룰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나이를 대체로 만 5세로 추정하고 있는데 만 5세를 지난 어린이가 외국어를 배울 경우 그들은 이미 신체적(언어근육)으로 이러한 음소 통제가 가능하고 여전히 그들은 뇌의 적응성도 갖고 있어서 모국어와 외국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다는 이점을 갖게 된다는 주장이다.
여기에서 뇌의 적응성이란 우리 뇌의 기능이 왼쪽 뇌(지적, 논리적, 분석적, 언어적 기능)와 오른쪽 뇌(정서적, 사회적 기능)로 구분되기 이전으로써 뇌의 작용이 훨씬 융통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주장이 사실인지에 대한 것은 아직도 의문이라 할지라도 발음은 많은 근육의 움직임을 요하는 행동이고 또한 이러한 근육의 조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어른보다 본토 발음을 얻기가 쉽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러한 연구는 외국어의 음성학적 본토발음을 성취하는데는 분명 결정적인 시기가 있다는 의견을 지지해주는 것으로 청소년기(사춘기)가 지나게 되면 일반적으로 본토발음을 얻기가 어렵다는 것이고 이것은 어린이들의 신경근육의 적응성에서 기인된다는 것이다. 사춘기를 넘기면 이러한 신경 근육이 고착화되어 더 이상 융통성이 없어지고 새로운 언어를 위한 새로운 언어근육을 사용하려 할 때 매우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외국어 교육은 사춘기 이전에 시작해야 더 효과가 있다 하여 초등학교 3학년으로 그 연령을 낮춘 것으로 짐작된다. 본토 발음을 익히는 데 예외도 물론 얼마든지 있는데 어른 즉 사춘기를 훨씬 지난 나이라 할지라도 본토발음을 익혀 아무 문제없이 외국어 발음을 구사하는 사람들도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대부분 흔치 않은 경우이고 보통 이런 사람들의 경우 배우자가 본토인이거나 아니면 그러한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남다르게 뛰어난 능력과 남다른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꼭 고려해야 하는 것은 외국어를 배우는데 있어서 한 언어의 발음만을 본토인처럼 습득했다고 해서 그것 한가지만으로 언어 습득을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발음만이 성공적인 외국어 습득의 가장 중요하고 유일한 요소라고도 할 수 없다. 완전한 발음을 갖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외국어를 본토인들보다도 더 훌륭하고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다.
전에 미국의 장관을 역임했던 Henry Kissinger가 그 대표적인 예로 자주 언급이 되는데 그는 남들이 알아차릴 정도로 강한 독일어 엑센트(발음)를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어는 다른 어떤 미국인보다도 능변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미국 내에서 기업체나 대학, 학교 등지에서 근무하는 많은 외국인들의 발음은 자신의 모국어 엑센트를 갖고 있어 그들의 영어 발음이 천차만별이지만 그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의사소통 하는데 어려움 없이 본인들의 업무를 잘 이행하고 있다.
결국 우리의 성공적인 외국어 습득의 목적을 원만한 의사소통과 그 언어의 기능적인 면을 취득하는 것에 둘 때 본토발음을 익힌다는 것 하나만으로는 그 목적을 달성했다고 평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신경 근육의 역할이 언어의 의사소통 적이고 기능적인 목적을 성취하는 데는 그다지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외국어를 배우는 데 있어서 결정적인 시기가 있다는 말은 단순히 음성적인 발음에 국한된 이야기로서 청소년기 이후에 시작한 외국어 학습자일지라도 외국어에 보다 체계적으로 접근하며 또 한 좀더 인지적으로 안전하고, 모국어의 확고한 기초가 다져져 있기 때문에 그들은 전회에서 다룬 대로 적절한 동기부여와 환경만 주어진다면 훨씬 빠르고 효과적으로 성공적인 외국어 습득을 할 수 있다.
남들이 다 하니까 안 할 수 없어서 일찍 시작했지만 자녀들이 싫어한다거나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시작해도 늦지 않다. 부모들의 강압에 의해 어린이들로 하여금 영어에 질려버리게 만드는 것보다는 어린이 스스로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훨씬 나으니 말이다.
- 경향신문 [백미화의 영어따라잡기] 발췌
이글을 읽어시고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의 생각은 태교부터 영어로 이야기한다에요
쑥쑥 맘들께서는 본토로 영어발음을 할수 있게 아이들에게 영어로 대화를 나누시는 것은 아니죠
영어를 겁내지 않고 영어와 친해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책과 비디오 여러가지 교재들을 사용해서 쑥쑥맘님들의 나름대로 교육하고 게실겁니다.
그런데 이글에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하는것이 좋다네요
그리고 아이들을 영어로부터 질리게 한데요
이것은 일부 맘들의 지나친 욕심과 과잉교육에 의한 이야기인듯 합니다.
비싼 과외비, 학원비 비싼 교재비...
정말로 영어를 잘할수 있을까요?
아니라고봐요
올바른 유아교육은 올바른 부모에 의해 되는 것이지 결코 돈에 의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 생각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쑥쑥맘들의는 바람직한 모습이 참 좋습니다.
공구들 통해서 혹은 서점을 이용해서 현명하게 아이들에게 책을 구입하고 계시는 쑥쑥맘님들 화이팅!
너무 말이 많았지요.!(수다가 심해서 죄송 ^^*)
한절기에 감기조심하시고 오늘도 아이들에게 영어로 이야기하시면서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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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호야맘 등록일 2000-12-13 16:34 조회수 1,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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