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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프로의 광고를 보며

글쓴이 juice

등록일 2003-08-28 15:51

조회수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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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오랜만에 쑥쑥에 인사를 드립니다.
모두들 여름 잘 보내셨는지요?
대구는 유니버시아드 대회로 인해 다른 지역보다 방학이 길어 다음 주 9월 1일에 개학합니다.

보통 주중에는 텔레비전을 보지 않던 저희 집에서 이번 방학에는 특집으로 재탕해주는 "빨강 머리 앤"을 보기 시작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가끔 주중에 만화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방학 막바지로 오면서 정빈이가 만화 영화를 너무 보려고 하는 탓에 드디어 텔레비전을 고장내 버렸습니다.

"어머니, 텔레비전에 안돼요. 고장났어요."
"고장 난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고장 낸 거야."
"왜요?"
"네가 좋게 말 할 때 만화 영화 보는 시간을 절제를 안 하니까 그렇지. 어머니 성격 잘 알잖아."
한참 저를 빤히 쳐다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혼잣말을 하더군요.
"고장난 것이 아니고 어머니가 고장을 낸 거구나."
더 이상 만화영화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자신에게 .인지시키기 위한 것이었을 겁니다.

월요일부터 저희 집의 텔레비전은 더 이상 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남편이 오는(저희가 주말 가족이 되었거든요) 주말이 되면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직 결정을 한 것은 아닙니다. 한 동안 이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지만 워낙 텔레비전을 좋아하는 남편이라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남편이 살고 있는 곳에도 텔레비전이 없기 때문에 주말에 집에 와서 아이들과 뒹굴며 텔레비전 보는 것도 남편이 좋아하는 일 중 하나거든요.

아래 글은 한겨레 21에 쓴 저의 글입니다.
정빈이가 방학동안 만화영화를 보기 시작하면서 만화와 함께 보게 된 광고에 관한 제 생각을 써 보았습니다.

어린이 프로에 나오는 광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많은 선진국에서는 어린이 프로에 광고를 아예 금지시키거나 많은 제약을 두어 아직 판단력이 미숙한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있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그런 것에 관심이 부족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광고, 거짓말

유난히 여름방학을 기다리던 초등학교 1학년 아이는 방학 동안 뭘 할 거냐는 물음에 “반둥반둥 놀고 싶다”고 했다. ‘빈둥빈둥’이 아이 귀에는 그렇게 들렸던 모양이다.

“매일 놀잖아? 너 학교 가는 거말고 하는 거 아무것도 없잖아?” 했더니 “학교에도 안 가고 숙제도 안 하고, 실컷 놀고 싶단 말이에요”라고 했다.

숙제 없이 실컷 놀고 싶어 방학을 기다렸는데 방학숙제가 있다는 사실에 실망하던 아이. 자신의 계획대로 실컷 놀기만 하던 아이는 개학을 코앞에 두고 바쁘다. 그런 아이를 보면서 방학 내내 미뤄뒀던 일기를 한꺼번에 쓰느라 바빴던 내 어린 시절을 기억하니 입가에 저절로 웃음이 번져왔다. ‘청출어람’이라는 말을 여기에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그림일기 쓰기를 좋아하는 아이인지라 일기만큼은 열심히 써와서 나처럼 일기로 인한 고생은 면하고 있다. 아이가 자랑스럽게 내미는 그림일기장을 펼치니 제목 중 가장 많은 것이 ‘만화영화를 보았다’였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 중에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 우리 집이지만 ‘방학특집’이라는 이름으로 재방송되는, 도대체 몇탕째인지 모르는 만화영화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세 모녀가 평일 저녁 텔레비전 앞에 앉았었다. 그런데 어찌나 광고를 많이 하는지 초저녁잠이 많은 내가 깜빡 졸기까지 했는데도 광고는 계속되고 있었다.

“무슨 광고가 이렇게 많아” 했더니 작은아이 하는 말이 “한 스무개는 할 걸요”라고 한다. 만화 보는 시간보다 광고 보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이 제품은 수동으로 작동하는 완구입니다.’ 아이들 장난감 광고 화면 한 귀퉁이에 그것도 거의 눈 깜짝할 정도의 시간만큼 나타났다 사라지는 문장.

“저거 진짜로 움직이는 거 아니죠? 손으로 잡고 움직여줘야 하죠? 그런데 텔레비전 안에 있을 때는 어떻게 저렇게 혼자서 잘 움직여요? 피이, 순 거짓말.” 아이는 입을 삐죽거리며 투덜거린다.

말귀를 알아듣고 몇번의 경험을 통해 광고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한 아이도 광고를 볼 때마다 ‘혹시 이거는?’ 하는 기대를 했다가 ‘저것도 똑같을 거야’ 하는 자조적인 말을 하는 것을 볼 때마다 너무 안타깝고 속이 상한다. 아이 키우는 부모라면 광고 속의, 혼자서 잘도 움직이는 것을 찾아 아이 손에 이끌려 장난감 가게를 돌아다녀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찾아 헤매던 것이 단지 플라스틱 덩어리에 불과하다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얻어야 했던 상처를 난들 제대로 알까만은 아이들의 실망하는 얼굴에서, 아래로 처지며 작은 손아귀의 기운이 스르르 빠지는 것을 보면서 작은 분노를 느끼곤 했다.

요즘 만화영화 채널의 광고는 장난감, 먹을거리, 그리고 게임이나 퀴즈를 풀 수 있는 유료 전화 이용에 관한 것이 주류를 이룬다. 텔레비전을 보던 아이가 갑자기 전화번호를 크게 외쳐댈 때가 있다. 노래부르듯 리듬을 타고 흘러나오는 광고의 전화번호를 따라하는 것이다. 노래로 외우는 전화번호. 하지만 그 전화를 이용하기 위해서 비용이 든다는 것을 함께 보는 어른이 알려주지 않는 한, 아이 혼자서 안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정보이용료 ×초 ××원’라는 깨알같은 글씨가 화면 한 귀퉁이에 정말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져버린다. 몇 번을 기다렸다가 읽어보려 노력했지만 너무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전화요금 중 ‘정보이용료’라는 것이 2만원 가까이 나왔기에 전화국을 통해 알아보니 060으로 시작하는 전화 이용에 따른 비용이라 했다. 060이라는 말에 작은아이는 자기가 했다며 노래하듯이 전화번호를 큰 소리로 외쳐댔다.

몇 번의 전화로 엄청난 정보이용료를 지불하게 되었다며 그 전화번호는 돈이 드는 것이니 엄마의 허락 없이 누르면 안 된다고 나무라는데, 아이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돈 안 드는 전화도 있어요? 그럼 다른 전화는 공짜예요?”

‘정보이용료’를 이해하기에는 아직 어린 아이, 화면 가득 쏟아지는 선물을 볼 때마다 전화번호를 누르고 싶다는 아이. 불혹의 나이에도 상품에 눈이 멀 때가 있는데 아이들이야 오죽하랴. 어린이 프로그램의 광고에 대한 세심하고 진지한 관심과 배려, 우리들의 몫이리라.


아래 글은 'newsis'의 기사를 옮겨 온 것입니다.

'돈독' 오른 어린이 방송 방송중 유료ARS 등 남발

어린이용 케이블채널이 돈벌이에 급급한 나머지 유료 자동응답시스템(ARS) 업체와 손잡고 선정적이고 사행심을 조장하는 내용의 ARS 퀴즈 등 서비스를 남발해 규제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3일 방송위원회에 따르면 JEI스스로, EtN, 코미디 채널, 퀴니, 투니버스 등 관련 채널들이 어린이 채널들이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ARS 서비스를 통해 전송하면 화면 하단에 이를 실어 보내주는 서비스를 앞다퉈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건당 유료 200원으로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나 의미없는 '통신용어'와 잡담 수준의 메시지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주로 'ㅋㅋㅋ', '~야 사랑해, 알쥐?', '무도회장 같이 갈 사람 급구' 등 선정적인 내용이나 심지어 욕설까지 그대로 방영돼 어린이들의 정서에 해악을 끼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한번 방송에 실린 자신의 메시지를 본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중독되다시피 해 하루에도 수십건씩 메시지를 전송하기도 해 부모들의 애를 태우기도 한다.

이외에도 이들 채널은 현행 방송법 심의규정으로 금지되어 있는 사행심 조장 ARS 퀴즈를 계속해 내보내고 있다.

이 채널들은 비디오 게임기, 힐리스 신발 등을 경품으로 내건 ARS 광고로 넘쳐나고 있으며,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퀴즈 프로그램에 응모하기 위해서는 20~30분씩 해당 ARS에 접속해야 해 건당 1만~2만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가되는 등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심의기관인 방송위원회 관계자는 "이같은 ARS 남발은 정보차원을 넘어 방송사의 수익을 위해 동심을 무분별하게 이용하는 행위"라며 "조만간 어린이 대상 채널의 유료ARS 실태를 조사해 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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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프로의 광고를 보며

juice 2003/08/28 1,95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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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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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맘 2003/08/28 1,50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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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요즘 헷갈려서 말이예요(미리내님, 성원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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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 2003/08/28 2,30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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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로빈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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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욱 2003/08/28 2,66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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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그로힐 공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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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성맘 2003/08/28 1,67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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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교재에 대해 아는 분 답변 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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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 2003/08/27 2,05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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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챦은 Ponics 교재 추천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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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03/08/27 1,64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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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학원을 어디로 보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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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디 2003/08/27 2,07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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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발 답변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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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003/08/27 1,74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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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아이와 영어 시작했는데,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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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사랑.. 2003/08/27 1,93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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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투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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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2003/08/27 2,31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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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뱅붐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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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애 2003/08/27 1,73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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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원맘 님 조언을 부탁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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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맘 2003/08/27 1,95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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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끼 2003/08/27 1,96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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