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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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 맘님...
어제 잠깐 질문 올리셨을 때 읽고는 어떻게 답을 드려야 하나..고민을 하고 있는데 질문이 사라졌더군요. 그래서 어휴,,,다행이다...하면서 잠시 기뻐했었죠.
오늘은 바빠서 쑥쑥에 못 들어왔다가 이제 들어오니 이크! 다시 질문이...^^;;
두 아들 맘님께서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질문을 올린 것이 분명한지라 무척 긴장하며 글을 열었습니다.^^
정말 정답은 없어요. 아시죠?
그냥 이렇게 저렇게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모두 거치셔야 하는 것 같아요.
단지 서로 조언을 주고 받으며 조금은 쓸모없는 과정을 줄여보자는 것이 우리의 뜻 아니겠어요?
그러니 정말 이 집은 어찌하나 들어나보자...하는 기분으로 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첫번째 질문이 독서의 범위나 방법에 대한 거죠?
저는 편식과 잡식, 두가지 방법을 다 씁니다.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알아볼 주제를 하나 정한 후
그 주제와 관련된 책을 집중적으로 보는 거죠.
이 때 꼭 한권을 여러번 본다기 보다는 같은 주제의 책 서너권을 반복해서 봅니다. 한글책,영어책 모두요.
그 외의 독서시간은 마음대로 아무거나 손에 잡히는 대로 읽습니다.
역시 한글책이나 영어책 모두 그렇게 합니다.
집중적으로 깊게...도 중요하고 폭넓게 많이...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폭넓게 많이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다양한 주제에 대한 거리감을 없애고
지식이라는 것이 무한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적응력을 기를 수 있구요.
또 집중적으로 깊게 읽어야 하는 이유는
뼈대에 살을 붙이는 과정과 같아서
지식을 튼튼하게,치밀하게 구조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폭넓게.. 만 신경을 쓰면 그 각각의 지식들이 거미줄처럼 엮이는 과정에서
엉성해질 수 밖에 없거든요.
제가 지금 말씀드린건 영어를 떠나서 지식의 체계를 잡아주기 위한 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이번 방학때 지우는 원시시대 에 대한 공부를 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석기시대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지요.
몇권의 책을 계속 읽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만 책을 읽으면 다른 지식들과 연결이 안 되지요.
평소에 폭넓게 다양하게 잡식성으로 책을 읽어 두었다면
연결 고리가 쉽게 찾아질 수 있는데
사실 지우는 책을 그렇게 다양하게 읽는 편이 아닙니다만
다행히 그림에 관련된 책을 읽다가 벽화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있어서
벽화로 주제가 넘어가고 옛날 우리땅에 있었던 벽화에 대한 관심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밟아 보았습니다.
가랑비에도 식물들은 수분을 흡수하지만 때로는 소나기를 흠뻑 맞아야 깊숙한 곳의 잔뿌리에도 남김없이 수분이 전달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랑비만 맞으면...소나기만 맞으면....
식물이 생명력있게 자라기 힘들겠지요.
저는 항상 그런 점을 생각하며 책을 읽게 합니다.
평소에 여러 종류의 읽을 거리를 설렁 설렁 읽을때는 어떠한 코멘트도 해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주제를 정했을 때는 아주 꼼꼼하게 챙겨주고 내용과 내용을 연결해 줍니다.
내년쯤에는 이런 내용의 연결이나 지식의 체계잡기를 스스로 해 보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꽤 거창한 것 같은데
말하자면....이것 저것 읽기도 하고 한가지를 반복해서 보게 하기도 한다는...
아주 단순한 말입니다.^^;;
민망 민망....
두번째 질문으로 빨리 넘어가야지....
영어로 말하면서 해석하는 거였지요?
그건 지우도 그런 점이 있어요.
그런데 제 경험상 자주 접해보지 않은 문장을 들으면 꼭 그런 버릇이 나오구요
익숙한 문장이 나오면 그냥 자연스럽게 이야기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당연하지요?
해결책은... 영어를 쓰는 것 자체가 아주 자연스러워져야 그 버릇은 없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쑥스러워서 그런 것도 있구요.
엄마가 영어로 질문했을 때 그냥 대답하기가 뭐해서...한번 우리말로 걸러 보는 거지요. 실제로 우리말로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문장의 의미는 다 알고 있잖아요?
저도 사실은 집에서 영어 쓰기를 작년부터 많이 안해서 지우가 그런 점에서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반성 반성 중이지만 저부터 습관이 다시 만들어지는데 시간이 걸리네요.
두 아들맘님 ,우리 올해는 좀 노력해보자구요.^^
그리고....
제일 마지막에 하신 말씀...책 한권에 며칠씩 걸린다는 말씀하셨죠?
아이와 함께 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말씀이신가요?
아니면 혼자 교재연구하는데 걸리는 시간?
어떤 쪽이든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선 시간이 없으니 그럴 수 밖에 없기도 하고
저도 교재연구 완벽해야 아이에게 내미는 성향이 좀 있어서
준비하는데 며칠...또 아이와 과정을 밟는데도 며칠...입니다.
물론 제가 말씀드리는 건 일반 동화책이 아니라 내용위주의 책들을 익히는데 걸리는 시간을 말하는 거죠.
엄마가 준비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해서 나쁠 건 없지요.
엄마가 지치지 않을 정도라면....
제가 주절 주절 이야기를 해 봤는데
두 아들맘님께서 원하시는 이야기인지 쓰다보니 애매해지네요.
참, 컨텐츠 중심의 영어공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싶은데
오늘은 아무래도 생각정리가 안되어서....
다음 기회에 찐하게 이야기 한 번 해봐요.^^
아...글의 한계여...
| 정답이 어디 있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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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미리내 등록일 2003-08-28 23:08 조회수 1,740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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