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아이를 키울 때 미국학교 돌아가는 분위기를 몰라 답답한 적 많지 않으신가요? 안내문을 가져오긴 했는데 읽어도 무슨 말 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을때,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할때가 참 많죠. 학교 행사에 빠짐없이 참가해서 분위기 파악이라도 하고 싶지만 영어때문에 자꾸 피하고만 싶어지죠. 그렇다고 남 일처럼 모른체 하며 살 수도 없는 일. 한국 같으면 동네 아줌마 몇명만 알면 학교 분위기 파악 하는건 시간문제죠.^^ 그래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학교 웹사이트입니다. 하지만 무작정 웹사이트를 둘러보면 머리만 띵 해지죠. 도대체 어딜 봐야 할 지도 모르겠고 우리 나라처럼 몇학년 몇반 이라고 일률적으로 나열된 것도 아니고, 또 무엇보다 미국 웹사이트는 우리나라 웹사이트처럼 형형색색 보기 좋게 만들어 놓은것이 아니라 따분한 글씨만 써 놓은 웹사이트도 많습니다.
웹사이트를 이용한 우리 아이 학교 파악하기 시작해 볼까요?
1)우선, 아이 선생님 프로필 페이지를 탐험합니다. 일반적으로 선생님 이름 알파벳 순서대로 학급 홈페이지가 링크되어 있습니다. 학급 페이지에 들어가면 분명 선생님 소개 페이지가 있을거예요. 간단하게 쓰여 있지만 그래도 아이 선생님을 알고 나서 학교를 알아가는게 순서겠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아이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나면 다시 만나도 괜히 아는 사이처럼 가깝게 느껴지고 영어도 더 편하게 들리게 될거예요. 영어 자체가 어려워서 안 들리는 경우보다 괜히 주눅들어서 안 들리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선생님이 어느 지역에서 학교를 다녔고 어디에서 살았는지 보통 소개를 하니까 나중에 만나서 대화꺼리도 생기구요.
2)선생님 파악이 끝났으면 아이 학급의 하루 스케쥴을 훑어 봅니다. 우리 아이가 하루종일 뭘 하는지 정도는 알아야겠죠? 일반적으로 Schedule, Our day등의 이름으로 제목이 붙어 있을거예요. 딱딱한 과목이름 보다는 아침인사, 독서시간등의 이름으로 붙어 있어서 도대체 이게 무슨 과목 시간인지 헷갈리기도 할거예요. 저희 아이가 다녔던 킨더가든 페이지를 예로 보여드리겠습니다.
Morning Meeting – 아침에 등교해서 수업준비 하면서 가볍게 인사를 하는 시간입니다.
Read Aloud – 직역하자면 큰 소리로 책 읽는 시간이죠. 보통 선생님이 아이들 앉혀놓고 읽어주는 시간이거나 아이들이 차례로 돌아가면서 읽거나 하더라구요.
Math Centers – 보통 ‘Centers’라는 말은 큰 탁자에 여러명이 모여 activity를 할때 쓰입니다 Math Center는 수학을 공부하는 테이블(?)이라고 하면 될겠네요. 쉽게 말 하면 ‘수학시간’인거죠..
Calendar Math – 킨더가든이다보니 달력을 이용한 수학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예를들어 반 친구들 생일을 찾는다던가, 날짜를 가지고 숫자 공부를 하는것 등이죠.
Lunch – 점심시간
Shared Reading – 독서시간인데 혼자 읽는게 아니라 친구와 같이 읽거나 ‘Book buddy’라고 해서 고학년, 저학년 한반씩 파트너가 되어 선배가 후배 읽어주는 프로그램등도 있었습니다.
Recess – 쉬는시간 정도인데요. 우리나라처럼 수업 50분 하고 10분 쉬는 쉬는시간이 아닌 하루에 1-2회 정도 나가서 자유롭게 노는 시간입니다.
Quite Time – 말 그대로 조용히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시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시간이 참 좋은것 같아요. 아이들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정해서 책을 읽거나 보드게임등을 할 수 있는 시간.
Kid Writing – 쓰기 공부하는 시간
Special – 요일마다 미술, 음악, 체육, 도서관, 컴퓨터등 특별과목시간이 있어 그 과목을 공부하는 시간입니다. 보통 다른 교실로 옮겨서 수업하는 시간이죠.
Dismissal – 하교준비
이런식으로 아이들의 하루 스케쥴을 미리 알아 놓으면 아이들이 집에 왔을때 ‘오늘 뭐했니?~’라는 광범위한 질문 대신 ‘오늘 Read Aloud시간에 무슨 책 읽었니?’라는 좀 더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서 아이가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럼 아이도 우리 엄마가 학교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생각보다는 학교 스케쥴을 알고 있다는 생각에 좀 더 자세한 소식을 전 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3)다음으로는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가지 이벤트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쉽게는 웹사이트에 있는 Calendar 에서 이벤트나 행사 일정을 체크해 볼 수 있습니다. 사이트에 각 이벤트 설명 또한 자세하게 해 놓으니까 굳이 아이한테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학교에서 사용되는 생소한 용어들을 잘 알고 있어야 나중에 대화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아이 학교 분위기 파악하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4)다음으로 학교 선생님들 이름을 훑어 보는 것입니다. 웹사이트에 Staff라는 제목으로 나와 있을텐데요. 가장 먼저 교장선생님부터 오피스 직원들 이름을 알아 놓으면 학교가 더 가깝게 느껴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미국에서는 ‘우리 학교 교장선생님 늦둥이 낳으셨대~~’라는 말 보다는 ‘Mrs. Bauer 늦둥이 낳으셨대~~’라고 이름을 언급하며 말 하거든요. 실제로 오래전에 저도 사람들이 Back-to-school Night에 와서 교장선생님 늦둥이 낳은 얘기를 하는데 계속 ‘Principal’이라고 하지 않고 ‘Mrs. Bauer’라고 해서 그 사람이 교장선생님이라는걸 한참 후에 이해했다지 뭡니까…이름 모르면 그게 우리에게는 처음 듣는 단어처럼 들린다는거 다 경험으로 알고 계시죠?. 그러니 아이 담임 선생님 외에 학교 선생님들 이름도 시간날때 한명씩 한명씩 알아 놓으면 나중에 아이가 학년이 올라갔을때나 음악, 미술등 예체능 선생님을 만날 때도 좀 더 쉽게 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5)아이가 어리다면 학교에서 안내문을 가져오지만 중학교 이상 가면 모든 전달사항에 대해서 안내문을 보내주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집에 와서 하나하나 얘기해 주지도 않죠? 그래서 웹사이트의 Bulletin Board를 매일 매일 체크해 봐야 합니다. 학교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고,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은 무엇이 있는지 부모가 직접 체크하면서 아이 학교 생활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학교 소식 모르면 거의 ‘왕따’나 다름없죠..^^
6)학교에서 발행되는 뉴스레터 또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소스입니다. 뉴스레터가 종이로도 오지만 학교 웹사이트에 가면 대 부분 지난 호 까지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을 것 입니다. 학교 소식에 관심을 가져야 영어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 잊지마세요~~
사실은 이런 모든 일들이 학교 분위기 파악뿐만 아니라 영어공부에도 엄청난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어려운 사전이나 두꺼운 책 보다는 아이들 학교 안내문 모아서 영어공부 해도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웹사이트를 통한 아이들 학교 분위기 파악하기 제 1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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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방학과 휴가로 정신없이 8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미국은 새학기가 시작될 것이고 한국은 2학기가 시작되네요. 이제 새학기가 시작되면 아이들 학교에도 많이 가보시고 웹사이트도 많이 둘러보세요...그리고 기회가 된 다면 자원봉사도 꼭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처음엔 어렵지만 참 귀중한 경험인것 같아서요. 무엇보다 Back-to-school Night에 꼭 가세요. 학교와 친해지기 제 1단계입니다. 첫 행사를 가지 않으면 그 다음 행사를 가기 뻘쭘해 지잖아요..그 날 학교 전체행사 끝나고 담임 선생님 만나고 학급 학부모들 만나는 날이니 제일 중요한 날이기도 하죠..
덥지만 활기찬 여름이 좋은데 이제 곧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겠죠? 여름이든 가을이든 하루하루 그냥 열심히 재미있게 살고픈 마음입니다. 그러다 보면 나중에 후회없는 삶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흐르는 시간을 그냥 보내는 것 만큼 후회스러운 일이 없는것 같습니다.
모두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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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온지 한달 가까이 되갑니다. 빠른시간내 일하면서 준비하느라 미국학교생활에 관한 책들을 사놓고는 못가져왔어요.. 영어에 어느정도 자신감이 있었던 저였는데, 막상 와보니 많이 힘드네요.... 님의글들이 공감이 많이 가고 도움이 많이 됩니다. 내일이 아이 open house 날인데 너무나 떨리네요... 앞으로 주옥같은 글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