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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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TV 에선가 조기 교육에 관한 보도를 하면서 일년에 천만원 짜리
영어유치원 이야기를 하길래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더더욱 놀란것은 대기자만도 많다더군요.
일단은 교사인 저의 월급을 생각해보며 한숨이 나왔고
아니 보통의 직장인들도 그러하겠지요. 물론 소수겠지만
어떤 사람들이길래 하는 생각과 뭐 자본 주의 사회에서
자기 아이 가르치는데 뭔 말이 많으냐 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
저는 서울시내에서 외곽의 열악한 지역 중학교교사로 13년을
근무했기에 우리 서울 사람들이 얼마나 가난한 사람들이 많은 것도 알고 있고 가끔씩
쑥쑥 엄마들이 무슨 교재가 비싸서 못 사준다는
글을 읽으며 그런 교재는 커녕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반항심과 적대감으로 교사를 화풀이 대상으로 생각하는
많은 우리 학교 아이들을 생각하며 눈물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두 아이의 교육을 생각하다가도 너무나 어려운
우리 학생들을 생각하면 그래 이정도로도 충분해 하는 생각으로
어린이집 보내고 가끔식 영어 동화책 읽어주는 정도로 만족을
하고 있답니다.
저는 요즈음 우리 나라가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 되고 특히 교육에 있어 평등이 되지 못하는 현실이
가슴 아픕니다. 그래서인지 조기 교육의 지나친 열풍이 화가
나기도 하구요.
그래서인지 6살인 저의 아이는 그 흔한 학습지도 시킨
적이 없고 다만 맘껏 놀리고 있습니다.
한글도 요즘에 깨우쳤답니다.
저는 학교에서 특수학급아이들을 가르치기에 우리 아이가
정상인 것만으로도 일상 생활을 영위해 나가는데 별 어려움이
없기에 아이에 대해 감사하고, 솔직히 부모로서 기대는 하지만
과욕을 부리면서까지 시키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우리 아이가 다소 좀 부족한 아이로 태어났으면
어떻습니까.
저와 저의 남편은 남들이 말하는 소위 명문대를 나왔지만
초등학교 출신인 저의 시어머님의 지혜를 따라가지는 못하는
것을 보면 꼭 공부를 잘 한다는 것이 지혜로운 삶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의 아이에게 학습지나 좋은 교재 교구를 사 주는 대신에
조금 크면 꼭 자원 봉사를 시킬 생각입니다.
이웃의 어려움을 방관하면 그 화는 우리 아이에게 돌아오리라
생각해서 입니다. 우리 아이만 똑똑하고 영어 잘 한다고 해서
다른 아이에게 무관심한다면 그 아이가 자라서 어떤 경로든지
우리 아이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고 이 사회에 어두운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저는 저의 아이가 뛰어나면야 좋겟지만 뛰어나지는 못하더라도
남들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인성이 좋은 아이가 되길
바랍니다.
쑥쑥에 나오는 엄마들은 대체로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엄마들이기에 모든 엄마들이 관심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이 서울 하늘 아래에는 아이를 두고 도망간
부모들도 많고 잘못된 관심으로 병들어 가는 아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또 저는 쑥쑥이 가정에서 엄마와 즐겁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정보와 많은 자료를 제공하는 장으로
이용해야지 히플러님이 주장하시는 조기 영어론을 잘못 오해,
비싼 교재 교구등을 구입 조기에 효과를 보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서 몇몇 엄마들이 히플러님을 알면서부터 겁이나서 무슨
나라류를 시키고 비싼 교재를 사시더군요. 오늘 학교 아이 땜에
너무 속상하고 그 아이의 가정 환경땜에 더 마음이 아프고
도와주지 못하는 나의 안타까움이 교차되어 한숨이 나오던 차에
쑥쑥을 방문했다가 횡설수설 글 올립니다. 말이 되는지도 모르겠네요.
학교 아이땜에 속상해 하던차에 두서없는 글 올렸답니다.
| [일반] 영어유치원에 관한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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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두아이엄마 등록일 2000-12-16 01:13 조회수 1,6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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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영어유치원에 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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