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큰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인데,
이번 여름방학에 모 대학교에서 하는 3주짜리 영어 캠프에 참가했었습니다.
해외 연수는 아니고 국내 연수였습니다.
가족과 3일이상 떨어져 본 일이 없는 아이인데
초등 3학년짜리 아이가 혼자 해외연수를 가는 것은
제게는 엄청 큰 일로 생각되었거든요.
우리 딸이 좀 '건조'한 편이라(순전히 엄마만의 생각 ^-^;;;)
엄마가 보고 싶다고 울며 전화하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는데요,
일주일하고도 이틀이 지나자( 참 많이도 참았지요. )
끄억끄억 울며 전화를 하더군요.
어찌나 서럽게 우는지 많이 당황스러웠던 저는
아이가 영어캠프에 적응을 못해서 그러는가싶어
한편으로는 환불도 안되는 교육비의 본전을 계산해가며
정 안되겠다 싶으면 '돈보다 아이가 더 중요하지'하며
아이를 데려올 생각마저 하고 있었는데
'도둑맞은 샴푸'를 핑게삼아 집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아이가 우는거였습니다.
3주과정 중 2주를 마치고 임시 귀가하는 날이 있었는데
집에 있는 내내 " HOME, SWEET HOME"을 노래하듯 입에 달고 다니는데
어째 좀 안스럽더군요.
아이마다 견딜수 있는 정도가 다르겠지만
아무리 단기연수라고 해도
초등 2학년 아이가 부모없이 해외 어학연수를 다녀오는 것은
많이 힘든 일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영어 교육 열풍에 편승한 함량미달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도 꽤 많아서
오히려 국내 연수가 내용상 더 알찬 경우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제 주변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아이혼자 가는 경우라면 적어도 중학생이상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시는 것 같더군요.
영어캠프나 연수에 대한 적응, 가족과 떨어지는 연습등을 좀 더 충분히 한 후에
적어도 초등학교 고학년은 되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범맘님의 글입니다.
> 초등2학년인 딸을 단기 어학연수를 보내볼까 하는데 보내보신분이나 아시는 정보가 있으시면 좀 알려두시겠어요?
쑥쑥몰
> 
한마당의 구인구직 게시판으로 옮깁니다.(내용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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