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이 글을 준비한지 한달이 지난 이제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Early Grades of Elementary School (3): 성다은 이야기
조카의 집을 방문 할적마다 책상 위에 수북이 주절주절 쌓인 종이 조각들을 들춰 보게 된다. “엄마에게, 내가 정말 가지고 싶은것—조그만 손전등이예요. 저녁 늦게 이불 속에서 책을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꼬깃꼬깃 접힌 종이에 적힌 글을 보고서 이번 크리스마스 때 선물 주머니에 넣어 주기로 목록에 적어 두었다. 손톱 만큼 작은 것을 받아도 어찌나 감사해 하는지 손전등을 보면 환해질 얼굴을 생각만 해도 즐겁다.
지난주 토요일에 조카로 부터 받은 선물이다. 어린 나이에 이만큼의 글을 묘사 할 수 있는 것은 책을 많이 읽어온 덕이라고 하고 싶다.
1. 방울 방울 이슬비
방울 방울 이슬비
지은이: 성다은
이슬비는 새벽같이 내려와
꽂과 나무를 씻겨준다.
또 어떤 이슬비는
촉촉한 풀 위에서
사뿐사뿐 걸어다닌다.
그러다 해 뜨면 풀과
나무와 꽃 사이에
살짝 숨어버린다.
하지만 풀과 꽃과 나무는
이슬비를 참 좋아한다.
이슬비를 품에 살며시
껴안는다.
2. Oxford Activity Book for Children
교재: Oxford Activity Book for Children (이 교재는 저에게 없어서 책표지 이미지를 찾으려 이곳 저곳을 둘러 보았으나 실패 하였습니다. 워낙이 출판된지가 오래된 교재라서 구매 고객이 그리 많지 않은가 봅니다. 교재가 지루한 면은 다소 있지만 호소력은 있습니다.)
1학년 겨울 방학이 되면서 아우는 조카에게 방학 특강 (?)을 실시했다고 한다. 매일처럼 한달 동안 Oxford Activity Book for Children 을 총 6권 중1권에서 4권 중반까지 가르쳤다고 한다. (엄청난 속도이지요.)
작년 여름 방학때 틈틈이 알파벳의 음가를 이중모음까지 배운터라 Oxford Activity Book for Children 교재를 뜻은 모르지만 음가에 맞추어 단어를 읽어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한다.
Phonics 책에 실린 지시문을 별 어려움 없이 읽어 내는 모습을 보며 사실 나는 놀랍기까지 했다.
나를 더우기 놀랍게 했던 것은 Oxford 교재를 하면서 아우는[주어], [동사], [명사], 심지어 [소유격]등등의 용어를 과감하게도 시도하였으며 조카는 잘 기억해내고 있었다.
3. Sing & Learn
덕분에 Sing & Learn의 첫 장인 [Nouns]를 공부하는데 아주 부드럽게 진행 되었다. 나는 “nouns”란 영문 용어만을 사용하며 noun이 가지는 의미와 규칙을 설명해 가는데 조카는 쉽게 noun과 명사를 연결 시킨 것이다.
색종이 한장을 집더니 정리를 해야 머리 속에 잘 들어 온다면서 명사를 칭하는 종류의 이름들을 적어본다. 그러더니 이름이란 영어 단어는 문제 없다는듯이 쓱쓱 적었다.
난 정말 기분이 머쓱해져서 뭐라고 위로를 하며 스펠링이 잘못된 것을 설명 해야 하는지 잠시 고민에 빠졌다.
“장모음 a (long “a”)”에 끝에 “e”가 따라 온다는 설명은 뒤로 한채 알파벳의 소리에 적용하여 Naim을 name으로 읽기엔 충분하다고 칭찬을 해 주면서도 내 머리 속은 복잡하였다.
하지만 소리의 규칙에 따르자면 스펠링이 바뀌어져야 된다고 조심스레 설명하는데 조카의 똑 떨어지는 설명이다.
“아아, 한국말에서도 일요일을 소리나는대로 이료일이라고 쓰면 소리는 같지만 글자가 틀리는 경우를 말하는군요.” (정말 그럴듯한 설명 아닌가요?)
명사를 공부한 후 명사 애벌레를 만들어 보며 복습 활동을 해 보았다. 처음엔 일정한 모양의 종이를 오려 해 볼 계획이었으나 색종이가 눈 앞에 보이자 계획을 바꾸었다.
명사의 종류와 더불어 색깔과 모양을 접목 시켜 본 것이다.
교재에 따르면 cat는 THING 의 카테고리에 속하지만 애완용 고양이로써 사람 취급을 해주기로 결정을 내렸다.
스펠링이 부족한 단어는 정정해 주었다. 오자가 나온 단어를 조카는 깨끗이 지우고 다시 써야만 한다는 생각이다. 무엇을 실수 했는지 이 다음에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함을 상기 시키기 위하여 지우지 않고 남겨 두도록 이끌어 주었다. 이를 설득하는데는 한참이 걸렸다.
종종 아이들이 글쓰기를 하면서 맘에 들지 않다면서 한껏 쓰던 몇줄이나 되는 글을 박박 지우는 것을 보면 그 에너지가 아까울 때가 무척 많다. 지우는 시간과 에너지 뿐아니라 잘못 썼다고 생각이 드는 글도 가끔씩 쓸모가 있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잘못쓴 단어를 자세히 보시면 “X” 표시가 되어 있는 이유는 두개의 단어가 나란히 있으면 아직은 어느 것이 옳은 단어인지 구분하기 위함이란다. 이것 까지 말리면 입이 뾰족 나올 것 같아서 조카에게 양보를 하였다. 앞으로 부수적으로 Correction Symbols를 하나씩 가르쳐 주어야겠다는 다짐이다.
참고 자료:
1. Oxford Activity Book for Children
2. Sing & Learn
3. 조카와 나의 생각 (ㅎㅎㅎ)

쑥쑥몰

> 




 



초등 수업 후기 (3)입니다.
한마당의 구인구직 게시판으로 옮깁니다.(내용무)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