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증맞은 손놀림과, 발이 페달에도 못 미치는 뒤뚱거림으로 체르니를 연주하는 아이의 모습은 우리의 넋을 놓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위대한 음악가가 되어주길 은근히 바래보기도 할테지만, 어느 순간부터 시들해지는 관심과 태도를 보고나면, 자라고 살아가면서 요긴한 취미만으로라도 음악과 함께 해 주길 바라는 선에서 선심을 써 주고 맙니다.
그러나, 이런 음악이 중세에선 수학의 일부였다는 사실을 알아내기 까지는 우리의 과문을 탓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화성과 Melody, 박자와 대위법을 따로 분석하여 정교하고 복잡하면서도 진보적인 푸가법을 완성시켜 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Bach가 그러했듯이, 뛰어난 화성으로 음악의 감성을 상징하는 Beethoven도 수학을 통해 음악을 공부했다는 역사적인 사실에서 우리는 감성과 논리, 영혼과 기능, 철학과 실용이 내포가 외연이 되어 서로 만나듯 하나로 원융하는 질서를 두고 자연의 법칙을 실감해도 좋을듯 합니다.
우리가 걸어 온 길이 그러하듯, 교육면에서도 지금껏 지엽적인 Technique에 충실해 왔고, 세계를 무대로 하는 성과면에서도,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하는 학생은 많았지만 좋은 성적으로 졸업까지하는 경우는 드물었으며, 음악의 경우도 그 어렵다는 쥴리어드나 커티스에서 수학하는 학생은 많지만, 세기를 빛내는 음악가가 드문 이유를 지능과 이념의 평준화가 목표인 우리 보통교육의 한계와, 부모된 우리의 편협한 성급함에서 찾아도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서로 극명하게 상반되어 보이는 두 쟝르인 음악과 수학의 관계에 대한 이해의 시작에서 보듯, 음표와 Metronome의 수학적인 관계의 분석을 바탕으로 건반을 통해 소리를 감성으로 구분해가며, 전체적인 음악적 Idea와 느낌을 악보를 통해 해석해가는 음악 활동이야말로, 소리형상과 Image로 언어적인 기호를 습득하고, 기본 패턴을 익히며, 언어의 언어를 연마해가는 과정이라는 면에서, 음악과 언어를 이어주는 Logic을 발견할 수 있다면 음악과 언어는 둘이 아니고 하나일 수도 있다라는 연역도 가능해 보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의 언어의 언어는 文理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영어의 경우, Phonics에서도 전체에서 부분으로(Whole to Part)와, 부분에서 전체로(Phonemic Awareness)의 조화, 거시(Macro)와 미시(Micro)의 조화가 그러하고, Reading영역에서도 Comprehension과 Analysis의 균형이 그러합니다.
마치 훌륭한 Pianist가 Piano와 한 몸으로 영혼의 울림을 토로하듯이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영어공부도 단편적인 기교의 단순 반복행위가 아니라, 창조적인 원천에 대한 이성적인 성찰을 통해 마침내, - 감성과 논리, 전체와 부분, 내부와 외부가 하나로 이어지는 정신적인 축성작업의 일환이 될때 우리의 언어는 보석처럼 빛나는 생애의 도구, 나아가서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실천적인 사고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영어를 공부해야한다는 당위적인 목표나 기대치가 단순한 편리의 차원을 넘어서지 못한다면 지금껏 쏟아온 우리의 노고는 아깝기에 충분하고, 가증스러운 갈등마저 비난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마치 모국어를 통해 내부인과의 관계가 설정되었듯이, 외부세계를 이어주고 해석해 주는 풍요로운 매개수단이 없이는 스스로에게 부과된 본질적인 인식과 회의의 갈증을 채워 줄 유효한 대체수단은 없기 때문입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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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마음대로 만드는 워크쉬트
▶Piano배우기와 영어-My First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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