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맘님이 올리신 줄 알았는데 저처럼 4살 자녀를 두신 분이시군요.
우선 반갑습니다. (여기서 뵙게 되어)
글을 가만히 읽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답글 쓸까 말까 ...)
한 번 쓴 적은 있는데 우선 목표를 확실히 정하시길 바랍니다.
목표가 없이 어느 한 나라의 언어를 한다는 건 그야말로 바다에서
헤엄치깁니다.
아직 어리니 목표도 막연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진정된 마음으로 생각을 해 보세요.
아이가 자라서 그 언어를 어디다 쓰길 원하십니까.
어떤 아이가 되길 바라십니까.
적어도 영어는 유창하게 하길 바라십니까.
영어는 물론이고 5,6 개국어 정도는 잘 하길 바라십니까.
미래에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많을테니...그런 생각을 하고
도전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욕심이 지나치면...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아이를 낳기 전부터 '무엇을 하든 자기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사람'
이 되었으면 하고 키웠습니다.
그것은 아이가 무슨 직업을 갖고 살든 음악이나 스포츠 예술 등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섭니다.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경제
적으로...마찬가지죠.
영어를 시작한 것도 나중에 힘들게 공부하지 않게 하기 위한 것도 있습니다.
저는 유빈맘님이 아이가 영어를 잘 해서 그와 관련된 직업을 갖길 바란다면
일찍 시켜서 영어유치원을 보내든, 유학을 보내든...하시면 되고
영어를 못 해도 충분히 잘 먹고살 수 있는 일을 하길 바라신다면
안 해도 된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한 일도 많은데 우리나라가 너무 영어영어 하는 건 저도 우려됩니다.
하기 싫거나 맞지 않는 사람들은 좀 편하게 살게 놔뒀으면 합니다.
그리고 아이를 영어 유치원에 보내시기 전에...아직 어리니까...
먼저 쎄서미 정도의 방송을 자주(날마다든...) 보여 주시고
엄마가 발음을 좀 배워서 아이에게 쉬운 것 정도는 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이가 너무 잘 해도 부모님들은 조바심이 나곤 하죠?
아이가 너무 잘 할 경우, 유치원이나 학원, 학교...
어느 것이나 감내해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다양한 아이들과 묻혀서 가야 하기 때문이죠.
만약 아이가 잘 한다면 학원을 보내든 선생님을 붙이든 수준을 끌어올리는
건 부모님들이 해야 할 몫입니다.
유치원이나 학교는 아이들이 잘 어울려 놀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게 더 중요
하죠.
아직까지는 영어 유치원에 부작용도 많아 권해 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저도 한 번, 그래도 잘 하는 애들한테는 낫지 않을까 싶어 보내 볼까
했는데...여태까지 제가 들인 공이 무너지는 것 같아 안 하기로 했습니다.
저처럼 비싼 돈 안 들이고 열심히 하시려는 분들 힘 내세요.
컨텐츠에 있는 것 중 아이와 할만한 것들을 활용해 보세요.
그것만 다 해도...엄청날텐데요...
(저도 다 하지 못합니다....아마 며느리도 못 할 듯~)
쑥쑥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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