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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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 아들이 비슷한 입장이라 질문 드리고 싶어요.
우리아인 1년 8개월 정도 미국에 있었는데, 킨더에 가기전엔 데이케어에 보냈었고, 킨더엔 6개월정도 다니다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체계적 학습은 6개월밖에 경험 못한거나 다름없고, 친구들과 놀면서 하는 일상 영어는 곧잘해서 esl수업도 면제로 나왔었죠.
이제 한국온지 7개월 가까이 되가는데, 문제는 아이가 이젠 한국환경에 너무 잘 적응해서 영어를 쓰고 싶어하지 안는다는 거죠.
저도 아이영어를 잊어버리지 않기위해, 영어 동화 좀 사주고 일주일에 3일 영어 학원에 보내고 있는데요.
그것도 재미없다고 다니고 싶어히진 않습니다.
MinervaDAD님께선 이렇게 어린나이(7세)때엔 어떻게 해주셨는지 여쭙고 싶습니다.불쑥 질문 드려 죄송하지만 도움 받을 수있을까요.
MinervaDAD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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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 읽어주기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언어의 습득 순서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라고 하니 많이 듣다 보면 자연 친근해 지고, 그러다 보면 조금씩 익혀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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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외우기에 대해서는 그 효과에 다소 의문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외우기는 듣기와 달라서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굉장한 집중과 노력을 요구하게 되는 과정이기 때문이죠. 특히, 이를 시키는 엄마 입장에서는 욕심에 다소 조급해 지면서 압박을 가하게 되어, 아이의 입장에서는 원하지 않는 강박관념 및 흥미상실의 단계까지 갈 수 있는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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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제 개인적인 생각에, 언어는 많이 외워서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암기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면, 추후 사전에 외우지 않으면 말을 잘 꺼내지 조차 못하게 되는 고질적인 버릇에 빠질 수 있는 위험도 있습니다.(10년 이상 영어공부를 하는 한국인들의 치명적인 약점이기도 하죠) 물론, 말을 기본적으로 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암기는 필요하겠지요. 그러나 그 과정에 있어 상당부분이 암기를 통해 이루어진다면, 학습에 흥미를 느끼기가 참으로 어렵기 때문이죠. 차라리 반복해서 읽어주거나, 보다 다양한 주제를 제공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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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제 아이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제 아이는, 미국에서 2년 정도 생활을 했고 (미국의 Kindergarten 1학년까지 다님. 초등1학년은 아님. 미국은 K-12라고 해서 학교내에, 초등 1학년 전에 Kindergarten이 있음), 현재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미국에서도 영어를 곧잘 해서 잊어버리지 말라고 돌아와서도 계속 비디오, 책자 등을 사 주었습니다. 귀국 이후 별도의 학원은 다니지 않았습니다.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매주 1회 하는 원어민 영어강좌에 1년 정도 보낸 적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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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는 미국영화는 물론 미국방송인 AFN 등을 혼자서 문제없이 듣고, 해리포터 영역본은 1~5권까지 혼자서 8번 정도 완독하는 능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읽는 속도도 발전해서 해리포터 5권은 766페이지 정도 분량인데, 완독에 2일 정도밖에 걸리지 않더군요. 물론 사전을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아마 모든 단어를 다 안다기 보다는, 하도 많이 보다 보니, 찾아보지 않아도 뜻이 통하니 그런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성공하는 10대의 7가지 습관(7 habits of highly effective teens)이라고 하는 영어책을 사주었는데, 매우 재미있게 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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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아이의 학습방법은 무조건 다청, 다독입니다. 외울려고 노력도 별로 하지 않고, 재미있는 주제를 찾아 무조건 많이 듣고 읽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책에 빠져 들어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하더군요. 시중에 나와 있는 30~40권 짜리 오디오 영어책(책과 테이프 합본)은 거의 다 읽고 들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해리포터 이야기는 거의 암기 수준에 와 있습니다. 암기할려고 한 것이 아니라, 좋아서 읽다보니 자연적으로 그렇게 되더군요. 그리고, 성인용 토익 문제를 주었더니, 90% 이상 이해하겠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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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소 장황하게 아이 자랑하는 식이 되어 버렸는데, 만약 이 아이의 경우 암기하는 식의 학습방법을 택했더라면, 일순간에 흥미를 잃어 버렸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언어학습은 논리 또는 수리학습과 달라서 다소 자유롭고 흥미로운 분위기 또는 주제가 아니면 그 효과가 반감할 수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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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암기하는 방법은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 효과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 방법의 효율성을 떠나, 일단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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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아이가 그것을 매우 즐기고 재미있어 한다면 별개의 문제가 되겠지요. 그러나, 대개의 어린이에게 암기는 어려운 문제가 아닐까요? 따라서, 한정된 주제를 한정된 시간에 암기하게 하는 것 보다는, 같은 시간에 보다 다양한 주제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보다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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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견은 제가 저희 아이를 관찰한 개인적인 경험의 결과이므로, 아이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전후 상황을 이해하시고, 제한된 범위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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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쪼록, 도움이 되길 바라고, 아이와 함께 노력하신 만큼 좋은 결과 얻으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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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erva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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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uke맘님의 글입니다.
> > 우리 아이 초1인데요
> > 요즘 학원수업과 별도로 집에서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는데
> > 선생님께 아이가 얘기를 했나봐요
> > 그래서 학원선생님이 수업과 별도로 수업끝에 동화책읽기를 조금씩 봐주시는데요 그것까진 너무 감사하고 그랬는데...
> > 선생님께서 한권을 읽고나면 그담엔 외우기를 한번 해보자고 하시더라구요
> > 그래서 동화책 외우기를 시작했는데....
> > 약간의 갈등이 생겨서요
> > 외우기를 하니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아이도 좀 힘들어하고
> > 외우기 하는 그 시간에 동화책을 읽어주고 또 스스로 읽게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 > 어떻게 하는 것이 나을까요?
> > 우리 경험으로 보면 외우는 것이 많이 도움이 되는것 같긴 했는데.....
> > 외우기를 계속 무리하지 않는 범위내에서라면 하는 것이 나을까요?
> >
| 죄송하지만, MinervaDAD님께 질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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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동형맘 등록일 2003-09-18 17:26 조회수 1,625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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