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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는 어느 멋진 날에.

글쓴이 아들맘

등록일 2008-01-22 12:31

조회수 7,929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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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문세씨와 작곡가 이영훈씨 기사를 보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정말 제 사춘기를 함께했던 문세오빠의 노래와

작곡가의 기적을 바라는 그 인터뷰를 보니, 우리 인생이 얼마나 짧은가, 다시 한 번 느껴봅니다.

 

그러면서 오늘 설교말씀을 인터넷으로 듣는데,

우린 모든걸 당연하게 생각한다. 이번 태안 사태를 보기전엔

바닷가는 당연하게 푸르고 그 안에 물고기는 당연히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당연한 것이 무참히 깨지는 것을 보고있습니다.

 

그러면서 김동규씨의 아름다운 노래가 이 눈부시게 하얗게 내리는 눈을 보니

이 아름다운 가사가 떠오릅니다.

엄마학교의 서형숙씨 말대로,

이 노래 가사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이,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깐."

 

여러분, 지난번 안양에 잃어버린 아이들, 지금 단서도 없고

다큐를 보니 분명 면식범일거라고 합니다.

그렇게 큰 아이들 두명을 한꺼번에 끌고 가기는 이목때문에 쉽지않다고 합니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잃어버리기전에는 깨닫지 못하고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비교해보면 좀 부족해보이고

엄친아들은 막 유치원때 영어책 줄줄 읽고

영어로 막 말하고

이번에 영재아 판정 받고, 난리나는 거 많이 듣고 봅니다.

 

그러나 내 옆에 있는 아주 당연한 이 아이들에게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었던

갓난 아기때의 그 감격을 생각하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야합니다.

 

사연 없는 출산 스토리가 어딨겠습니까.

전 진통 8시간인가 하면서 이러다가 죽을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아파도 아파도 어쩜 그렇게 산고의 고통이 큰지,

그렇게 내 품에 안긴 아기. 물론 키우는 건 산고의 고통 저리가라더군요.

 

일흔이 넘으신 목사님이 설교를 하시는데

너무 옛날에 돌아가신 부모님이 이젠 잘 생각도 안난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늙을 날이 올때,

부모와 같이 보냈던 좋은 추억들만 남을 겁니다.

이렇게 눈 내리는 멋진날, 좋은 추억 만드세요.

 

그냥 눈이 내리니 마구마구 센티멘탈해지네요.

(눈이 얼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밖에 앉은 바람 한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거야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Ver.1(김동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Ver.2 (금주희  김동규)


♪The Piano/10월의 어느 멋진날에(Piano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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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맘 2008-02-25 01:01 
너무나 좋은 노래 감사합니다....
지나가다 2008-01-31 16:04 

어제, 오늘 계속 걱정되고 힘든 일들만 일어나는 것 같았는데, 이 노래를 들으니, 마음이 좀 가라앉네요..

좋은 글, 노래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끊임없이 흐르는 눈물....  반성과 용서, 사랑이 필요한 시간이네요.........

달봉댁 2008-01-28 19:01 

어제밤 잠꼬대를 심하게 했습니다.. 지금도 그 두근거리고 슬픔마음이 생생하네요

 엄마! 엄마! 엄마!....

하염없이 엄마를 불러댔습니다.. 꿈속에서 ...

남편은 잠이 곤히 들었는지 모르더군요.

꿈속에서 엄마가 돌아가셔서 엄마를 애타게 부르짖어댔어요.  우리 막내딸아이가 가끔 절 애타게 부르듯이.

애둘키우다 보니 엄마보다 아이들을 챙기게 되더라구요.

점점 엄마와 딸의 모정보다 저와 자식들간의 모정이 더 커져가더라구요.

잠이 깨고 여느때처럼 아무일 없듯이 엄마에게 전화를 했는데 살짝 목소리가 떨리더군요.

속으로 엄마에게 고맙다는 말을 했습니다.. 살아계셔서... 앞으로 더욱더 건강하시고 효도도 더 많이 할거라구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아이둘 낳고도 이제야 철이 드나봅니다..

 

솔솔맘 2008-01-28 01:53 

아~이글과 이노래를 들으면서 왜이리 눈물이 납니까?

정말정말 고맙고 감사한 글과 노래이네요...

어리버리 2008-01-26 00:03 

감사합니다. 우연히 들렀다가 이 글을 읽으니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네요.

반항적이고 쉴새없이 불평하는 10살 작은 딸이 너무 미워서 속이 너무 많이 상했거든요.

내가 낳은 딸이 밉다니...세상에 이런 엄마가 어디 있겠습니까..........

 

...아들맘 2008-01-26 01:25:45
울고싶을때 이 노래 언제든지 들으세요. 우리도 그때는 그랬잖아요. 그래도 나보다 나은점이 많은 아이들 보면서 저도 늘 감정 추스르려 노력하네요. 전 아이가 떼를 쓸때 힘들었어요. 대신에 정말 잘때가 가장 예뻐요. 자는 모습은 천사같애요. 그 작고 통통한 볼을 깨물면서 입맞추면 너무 사랑스럽네요. 아이는 더 커지니, 지금 늘 아이와 즐기세요.
희서맘 2008-01-24 13:21 

저도 신문기사 봤어요...

너무 마음이 안 좋더군요..

정말..기적이 일어나길....기원해 봅니다...

...아들맘 2008-01-24 19:00:51
아마도 천국을 소원하시는 거 같애요. 가스펠 음반 애기하시는 걸 보니. 하나님은 값없이 주시는 분이니 기도로 은총 내려주실줄 믿습니다.
저도직장맘 2008-01-24 12:00 

저도 이영훈님의 소식을 듣고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기적이 일어나기만을 기도합니다.

음악 감사히 들을게요^^

...아들맘 2008-01-24 19:01:24
저도 같이 기도할게요. 올해 좋은 해 되세요.
고등어맘 2008-01-24 11:41 
세상에나~~~너무 좋은 노래네요. 이런 노래가 있었군요. 카페로 좀 퍼갈게요. ^^*
...아들맘 2008-01-24 19:01:48
네. 퍼가세요. 저도 야후에서 퍼왔답니다. 이 노래 정말 좋아요
어느새 2008-01-24 02:17 

주사약 맞은 것 같아요. 그렇잖아도 저도 아이들 친구를 보면 비교가 되어 심난해하던 차였습니다.

마음을 비우는 것이 맞겠지만...이러다 제대로 못잡아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죠.

엄마의 역할..영어뿐이 아니라 더욱 다양하겠지만, 자꾸 아웃풋으로 저울질 하게 됩니다.

좋은 글과 음악 감사합니다.

.....아들맘 2008-01-24 19:02:57
주기적으로 노래나 책으로 엄마들은 주사를 좀 맞아야 그래도 정신을 차리게 돼요. 엄마들치고 안아픈 사람들이 참 없어요. 그중에 마음에 아픈게 가장 크죠. 심난한건 끝이 없어요. 아이들은 하나씩 타고나니 재능을 발견하면 있을거에요. 저도 감사해요
달콩 2008-01-24 01:00 

너무 멋진곡 감사합니다

옆에서 울딸이 안듣는듯 딴짓하고 있더니 저녁에 또다시 듣고 싶다 그러대요 ㅎㅎ

눈오는 날...밖에 나가기 싫어하는 게으른 엄마때문에 애들도 집에만 콕

다시 눈이 온다면 애들과 함께 나가 눈을 맞아보자고 약속했어요 ^^

...아들맘 2008-01-24 19:04:00
저도 틀어놓고 다른 일 많이 한답니다. 좀 가스펠적이죠. 눈이 와도 나오는 아이들 이젠 좀 드물어요. 눈이 많이 와도 다들 게임하나봐요. 다시 눈이 내리면 뛰쳐나가자구요.
이슬구슬맘 2008-01-23 21:43 
왠지 눈물나네요.
아들맘 2008-01-23 22:32:45
네. 저도 아이 생각하면서 이 노래를 들으면 눈물이 나요
맑은연못 2008-01-23 14:38 

아들맘님이셨군요...

요즘 정말 우울증인가...할 정도로 기분이 가라앉아도

하루종일 방학이라 붙어있는 아이에게는 표현을 안한다고했는데

어제 엄마 어디 아프세요? 라고 묻는 아이 말에 깜짝 놀랐더랬어요...

오늘 아침 이 노래 들으니 갑자기 눈물이 나요...

엄마 생각도 나구, 아이도 한번 더 안아주고 싶고...

이런 카타르시스가 필요했구나 싶어요

참 고맙습니다^^

아들맘 2008-01-23 15:48:22
네. 맑은연못님. 저도 이런 카타르시스가 주기적으로 필요하드라구요. 앞으로도 우울해지면 이 노래 들으세요. 이 노래 가사 죽음이에요. 정말 좋죠? 특히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깐. 이 노래가 10월만 되면 클래식 에프엠에서 거의 며칠 간격으로 나와요. 10월에 들으면 더 맘에 다가와요. 저도 고맙습니다.
뚱스맘 2008-01-23 12:17 
잊을만 하면 한번씩 눈도 내려주시고 오늘처럼 비도 내려주시고 노래 잘 들었습니다. 저희 집 꼬맹이들도 참 좋아하는 노래인데요.. 저두 어제 저녁 퇴근후 문제집 안 풀어놓았다고 잔소리 좀 했거든요^^ 한번씩 일깨워주는 이런 글들 참 고맙습니다
아들맘 2008-01-23 15:49:21
네. 하나님께서 겨울이라고 눈도 내려주시고 한파도 몰아닥친다네요. 저도 우리 꼬맹이들이 미디어의 영향으로 가끔 텔미를 따라하는데, 그런거 말고 이 노래 같이 불러봐야겠네요. 이 노래 알고있는 뚱스맘님, 센스장이.
주번 2008-01-22 19:41 

엄마랑 오늘 눈길을 걸었습니다.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으러 가시는데 저를 호출하셨어요.

겨우 사진하나 찍는데 엄만,..나까지 부르고 그러셔..잉..

했는데...

엄만..나이가 자꾸 들어가니..모든게..왜이리 더 겁이나구..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빨랑 오라구 하시는거다..

 

사진을 찍는데..

이쁘게 나오게 해주셔요..하기보단,,,사진관 아저씨가 시키는 주문대루

따라 하시는게..마치 얌전한 어린애처럼 보였네요.

사진을 찍고 나왔는데..여전히 눈은 내리구...

함께 눈길을 걸어가는데...자꾸 엄마를 곁눈질 하게 되더군요..

혹시 미끄러워서 눈길에 넘어지면 어떡하나..

그런데..엄마두 나를 그렇게 보고 계신거였어요

"거긴 미끄러워...여기루 와라.." 하시며 여전히 걱정해 주시는

엄마를 보면서....

웬즈이..모를...마음이 하나 덩그라니..하얗게 눈처럼 쌓여가더군요..

 

음악 잘 듣고 갑니다.^^

 

 

...아들맘 2008-01-23 07:43:44
주번님, 엄마와 딸은 나이 들면 친구처럼 되는 거 같애요. 저는 딸이 없어서 그런 기분을 느끼지못할거 같애요. 제 친구가 아이스크림 장사를 하는데, 어르신 모시고오는 여자는 100% 딸이래요. 그 가게는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을 파는데, 위암수술로 위가 없는 엄마가 있대요. 그딸이 매일매일 그걸 사러 거길 온대요, 저는 그래서 아들이래도 그렇게 인정 있는 애로 키우고싶어요, 오늘 풍경이 가슴 속에 오래 남으실거 같으네요. 눈이 이렇게 많이 내린 날은 저도 가슴에 남을 것 같애요. 이제 한파가 몰려온다는데, 옷깃을 여미자구요.
써니맘 2008-01-24 23:57:15
얌체같이 바쁘다는 핑게로 글만읽고 쏘옥 빠져 나가는데 님의 글에 눈 시울이 뜨겁네요. 추천 을 안 누를 수가 없어요. 엄마!!!
두천사맘 2008-01-22 15:15 

정말 오늘 멋지게 눈이 내렸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를 들을수있으니.......너무 멋진 날입니다.

아들맘님에 글을 읽으면서 방학동안 아무것도 한게 없어서 괜히 아이를 잡는 저에게

조금은 휴식같은 글입니다.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평생 생각하면서...

감사히 살겠습니다.

...아들맘 2008-01-22 16:03:41
네. 정말 눈이 원없이 내리고, 거리에는 눈이 다 녹아 그리 미끄럽지도 않고 눈이 깔끔하게 내리네요. 님 답글에 저도 은혜가 됩니다. 저도 감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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