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우울증 이라함은 저도 한 우울하지요.
이유도 오만가지로 불치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이성적으로 따뜻한"남편과 살고있어 상당히 많이 치료되었습니다(저는 감정적으로 냉정한 아내^^).
요즘은 "영어가 하두 안 들려서 영어공부를 그만둘까보다"에서 "우연히 만난 외국인에게 영어로 말할려니 아무 생각도 안나네, 역시 영어공부는 관두고 차라리 애 영어교육비 벌러 파출부라도 나가야겠다"로 주제를 바꾸었습니다.
비 오면 광합성이 안되서 우울하다, 해가나면 햇빛 알레르기때메(실제로 그런게 있다는 거 아닙니까) 우울하다, 애가 영어를 못 알아 들어서 심난하다, 영어공부하느라 책 못 봐서 속상하다, 그래도 여전히 영어는 아이엠어거얼, 유알아보이 수준이라 우울하다, 심지어 아직도 살림을 너무 못해서 우울하다등등...이유도 무궁무궁 합니다.
그래도 밥도 잘 먹고 잠도 잘자고 죽을 생각은 정대 안 하고 사니...제가 좀 불편하고(아무래도 우울한 것도 상당히 힘든거니까) 남편이 많이 힘들고(달래주느라고. 남편이 논리정연한 사람인게 절반은 내 덕분이 아닐까?생각해 봄) 하지만 여태는 살만합니다.
그래도 좀 즐겁게 살고싶다고 생각합니다(그런날은 공부 안하고 하루끼의 에세이를 봅니다. 꽤 도움이 되지요. 근데 또 공부를 못해서 우울하넹).
예전에 우울했던 이유들을 일기장에서 보며 낄낄 웃는 nojommy
카라2님의 글입니다.
>
> 집토끼님...
> 저도 요즘 우울하답니다
> 몸이..끊어질 듯 피곤하지만..잠을 못자고 있는 이유가 바로..저의
> 이 대책없는 우울함에 있죠
> 전 ..원래..고등학교 시절부터..우울을 씹고 다닐 정도로
> 자주 우울함을 느꼈습니다
> 저의 우울함에는 온갖 이유가 다 붙어 다닌답니다
>
> 근데 또 생각해 보면..제가 좀..우울함을 즐기는 족속인 것 같기도 합니다
> "살아 있다는 반증"이라고나 할까요?
>
> "밴쿠버에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 단순한 문장이지만..굉장히 함축적이고..어떤 영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 충분히 아름다운 문장입니다
> 그래서 제가 이 퀭한 눈을 하고..이렇게 횡설수설하고 있는 겁니다
> "영감"을 불러 일으켜서..
>
> 전 비오는 날 무지 좋아하지만..
> 요즘 우리나라가 무슨 "우기"라는 게 원래부터 있는 나라인양
> 비가 오는 걸 보면..심히 걱정이 됩니다
>
> 아..손가락이 저립니다
> 제가 육체 노동자인지라..밤만 되면..모든 관절이 쑤시고..
> 전 점심식사 메뉴로 제육덮밥을 자주 시켜 먹는데요
> 그 제육덮밥은 육체 노동자만이 소화해 낼 수 있는 실로 엄청난 양입니다
> 근데 전 그걸..한번도 남겨 본 적 없는 자타가 공인하는 육체 노동자입니다 흑흑.
>
> 집토끼님...
> 우울함이..눅눅하게 들러 붙을라치면
> 이 곳에 들어 오셔서 마구마구 얘기하세요
> 정말 수다만큼 좋은 약은 없져..우리의 우울함엔...말이져
>
| 우울증... |
|---|
|
글쓴이 nojommy 등록일 2003-09-20 02:16 조회수 1,567 댓글 0 |
쑥쑥닷컴 - 파일 다운로드
파일을 다운로드 합니다.
댓글 남기기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
    |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