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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2학년 때도 사춘기가 오나요?

글쓴이 성원맘

등록일 2003-09-23 10:32

조회수 2,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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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이 점점 차가워 집니다.
전 요즘 성원이랑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느라 지치고 있습니다.
제가 어릴때 제일 듣기 싫었던 말이
말대꾸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엄마가 야단칠때 난 내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고
그래서 그것을 엄마에게 이야기 하면
어른에게 말대꾸 한다고 더 혼나곤 했습니다.
잘못했을땐 어른말 듣고 잘못했습니다...해야한다는 것이지요.
전 내 이야기를 못하면서 얼마나 억울 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내말은 왜 안듣고 어른들 말만 들어야하는지..
전 그래서 저의 아이들에게도 야단칠때 주로 서로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거든요..
왜 잘못했는지, 그리고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왜 그 이야기가 말이 안되는지를
이야기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좀 오래전부터, 아이가 자기 생각만 고집하는 거예요.
내가 설득력있게 이야기 해도
아이는 원점으로 돌아가서 자기의 주장만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서 엄마는 왜 내 이야기는 안들어 주냐구요..
말귀를 못알아 듣는 건 아닌데
자기이기심이 너무 강해서
엄마가 한말도 맞는 말이지만 자기말도 맞다는 거지요..
그러면서 양보를 전혀 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저의 남편이 요즘 몸이 좋지 않아서
가벼운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의 아파트 옆 배드민턴 장에서 저랑 30분만 배드민턴을 치려고 하니
저의 딸 애가 아파서 같이 나갈수가 없었습니다.
보통때 같으면 온가족이 함께 나가서 운동을 했는데
그날은 동생이 아프니 동생이랑 집에서 30분만 있으라고 했더니
왜 자기가 집에 있어야 하냐고..
자기도 나가서 배드민턴을 치고 싶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지금의 상황을 이야기 했지만
아이는 끝까지 나가야 되겠다고 우겼습니다.
설득하다하다 제가 큰 소리가 나고
아이는 울고 옆에 있던 선풍기를 발로 차더군요.
운동을 포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와 다시 이야기를 했지만
이 녀석은 왜 나만 그래야 되냐고 여동생 혼자 집에 있으면 왜 안되느냐고..
정말 속이 터질 지경이었습니다.
아직 어린 동생이고 아프니 집에 혼자 있을 수가 없다고..하니
왜 항상 나만 동생때문에 당해야 하냐고..
지난 이야기 까지 끌어 내면서 우는 거예요.
저의 남편은 내 말에 꼬박꼬박 아이가 말대답식으로 하니까
왜 어른에게 버릇없이 말대꾸냐며 다시 혼내더군요..
휴휴!!!
결국 아이는 무릎 꿇고 손을 한참 들고 나서야..
자기가 잘 못했다고
하더군요.. 근데 그 말이 진실로 귀에 들어 오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이런 사소한 다툼이 끊이질 않습니다.
제 생각엔 요즘 아이가 자기 껍질에 싸여
통 바깥을 보지 않으려고 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없어 보입니다.
그러지 않았거든요..조그만 일에도 짜증을 잘 내고..
초등학교때도 사춘기가 오나요?
오늘 아침에도 사소한 일로 계속 나를 다그치길래..
엄마도 너무 힘드니까 이제 그만 하자고 하니까.
학교 간다는 소리도 없이 나가 버리고 없더군요..
요즘 아이에게 스트레스 받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 봤는데
그런 것도 딱히 잡히질 않구요..
아이가 커가는 과정일까요?
너무 힘들어서 넉두리를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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